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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라 광주/소식

안녕하십니까, 이곳은 방젯골 행복발전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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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이곳은 방젯골 행복발전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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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방림 1동에 위치한 주민센터를 찾아다녀왔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과는 상관없는 곳이지만 광주의 한 지역으로써 행복발전소라는 곳이 생겼다고 하기에 궁금함을 견딜 수 없어 다녀오게됐습니다. 상세한 표지판으로 골목 구석에 있었지만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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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천변에 자리한 남구 방림 1동 바로 곁에는 신도심 봉선동이 있습니다. 2000년대 들어 신축된 고층 아파트와 상가 등이 밀집돼 있는 봉선동과는 대조적으로 방림동은 좁은 골목길, 노후 단독주택, 미흡한 공공시설 등으로 대표되는 곳인데요. 주거의 질 하락 속에 자고나면 치솟는 주변 고층 아파트들로 주민들의 허탈감은 높아졌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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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까지 재개발·재건축은 토지소유주, 건설업체마을 위한 것이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토지소유주들은 노후 주택에 대한 투자를 멈추고 건설업체들을 통한 대단위 고층 아파트 개발에 의지했으며, 이 과정에서 세입자나 주변 주민, 전체적인 도시 미관등은 외면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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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다양한 상황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가운데 ‘행복발전소’가 생겼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행복발전소는 방림1동 주민들이 지역을 바꿔보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고 합니다. 터줏대감인 주민자치위원장이나 신협 이사장 등이 주축이 되고, 직업을 가진 젊은 전문가와 주민자치센터 직원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구 임동처럼 문화예술을 전공한 상근 전문가들은 없지만 스스럼 없이 만나 ‘사는 이야기’를 건네며 사업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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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사진은 행복발전소 담벼락에 위치한 벽그림입니다. 과거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모습들을 그림으로 정겹게 묘사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행복발전소’를 두고 주민자치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아주 임자를 만났습니다. 주민자치위원장이 되니 관공서 회의나 참석하면 될 것 같았는데, 무슨 일이 이렇게 많은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런일, 저런 일하면서 돌아다니니 주민들 참여도 늘어나고 공동체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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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림 1동은 동네의 이미지 개선과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동시에 추진했다고 합니다. 노후 건물이 대부분이고, 볼품 없는 좁은 골목길, 주민들이 모여 이야기할 장소조차 없는 ‘열악함’때문에, 주민들에게 ‘동기 부여’가 시급하다는 판단이였다고 합니다.

2억원이라는 예산으로 우선 동네 초입에 있던 빈집을 개축해 ‘방잿골 행복발전소’로 그 앞을 몽악정원으로 꾸미고 유일한 놀이터를 새롭게 디자인했다고 해요. 독특한 타일로 벽화도 만들고 꿈동산이라는 꽃밭도 조성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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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소득 창출사업도 시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사업의 거점이 되는 행복발전소에서 동아리방 운영, 1박 2일 체험캠프, 주민쉼터 운영, 문자공예공방 등 5개 강좌 수강료 등을 통해 연간 384만원 정도를 벌어들이겠다는 것이 방젯골 만들기추진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의 목표라고 합니다.

실제로 실내를 들여다보니 가스레인지부터 장판, 씻을 수 있는 곳, 상, 등등이 마련되어있었습니다. 몸과 음식만 있다면 이곳에서 바로 생활을 해도 무방할 정도로 거의 마련이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찾아갔을 땐 몇일전에 소년소녀가장들을 불러다가 식사를 했다고합니다. 만들어진 취지도 주민들의 자발적인 취지였는데 쓰임새도 주민들을 위해 쓰여지니 좋은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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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불편하신 분들을위해 들어가는 입구도 따로 조성이 되어있었습니다. 설계하신 분의 센스를 엿볼수 있는 순간이였어요. 주민 사랑방, 방림학당, 마을 도서관 등 앞으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방젯골 행복발전소가 더욱 기대됩니다.

방림 1동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광주 시민이면 누구나 이용 할 수 있는 그런 소중한 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