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女의 좌충우돌 광주생활]Story - #4-빛창
안녕하세요, 빛창 대학생 블로거 기자단 천민주입니다. ^^
벌써 6월 중순! 2011년이 절반이나 지나가버렸네요 ~ 시간은 왜 이렇게도 빠른지. 그렇게도 정신없었던 학교생활의 한 학기가 끝이 나고 여름방학을 맞이했답니다. ^^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기말고사 기간이라 정신없이 6월달을 보낸 것 같네요. 이런 이유로 포스팅 역시 늦어 졌네요. ^^
그 동안 6월의 포스팅 주제는 무엇으로 잡으면 좋을까 생각 해 보다가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음식’으로 잡아보았답니다. 그 동안 다루었던 경상도와 전라도 사투리도 제겐 정말 서프라이즈 했던 경험들이였지만 음식 역시 빼 놓을수가 없겠더라구요. 재미난 경험들을 전해드리고자 정했답니다. ^^
음식들 중에서도 분식 중의 분식 <순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모두들 '전라도, 경상도의 색다른 점을 다루는데 있어서 왠 순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처음 제게는 순대와의 경험이 정말 쇼킹했답니다.
이 순대도 지역별로 다른 장에 찍어먹는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여러 분들은 어떤 장에 찍어드시나요? 아마 대부분 소금이나 초장에 드실텐데요, 전 순대를 이십여년 동안 막장에 찍어 먹었답니다.
‘잉? 순대를 막장?!!’
이 ‘막장’이라고 부르는 장은 된장이라고 말하기보다는 쌈장에 가까운 것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된장, 고추장, 마늘, 사이다 등을 섞어 만든 장이랍니다.
지역별 순대 양념장
사실 이 글을 보는 순간에 몇 몇 분들은 아마 순대의 문화적인 충격을 받으셨을텐데요, 그 감정이 아마 제가 처음 광주에서 순대를 먹은 기억이 아닌가 싶네요.^^
순대를 무척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입맛이 당길 때면 찾고는 하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니 처음 광주에서 순대를 먹은 기억이 납니다.
친구들과 함께 출출한 배를 이끌고 가까운 분식점에 가서 떡볶이와 순대를 시켰는데,
이게 웬걸,
당연히 순대와 함께 필수적으로 따라와야 할 막장 대신 초장과 소금만이 나온 것입니다. 하얀 소금의 경우는 경상도에서도 먹기 때문에 크게 놀라지는 않았지만 초장이 나오는 순간 친구들에게
“무슨 순대를 초장에 먹어?? 쌈장이 나와야지, 쌈장!”
이 말을 하는 순간 친구들도 당황하고, 저 역시도 친구들의 반응에 당황하고. ^^
친구들의 표정은 어떻게 순대를 초장없이 논할 수 있냐는 ㅇ_ㅇ.
우리 지역에서는 순대를 쌈장에 먹는다는 이야기를 정말이지 주위 친구들은 거짓말하지 말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답니다.
아직까지도 주위 친구들에게 종종 생각날 때마다 '난 순대랑 초장이랑 안 먹어, 쌈장이 제 맛이야.'
이런 이야기를 해 주면 모두들 신기 해 한답니다.
그 이후로 굉장히 여러 분식점을 다녀보았지만 광주 내에서는 어디서도 쌈장을 찾을 수가 없었답니다.
그 맛에 길들여진 저로써는 아직까지도 초장과 순대의 결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답니다. ㅠㅠ
고향 친구들에게 항상 대학생활에 대한 이야기 중 필수적인 이야기가 이 순대이야기인데 순대와 초장의 결합을 굉장히 신기하게 생각한답니다. ^^
그 사이에서 두 가지 모두 경험 해 본 전 양 쪽 음식 문화를 섭렵 했다는 생각에 괜시리 우쭐감이..^^
아마 이렇게 말하고서야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제 이야기에 큰 공감을 못하실 것 같습니다. ^^
제가 한 번 추천드리기로 경상도 쪽으로 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물론 맛집도 맛집이겠지만 꼭 한 번 분식점에 들려서 순대와 쌈장의 조화를 느껴보시길 바랄께요^^
이렇게 음식 관련 포스팅을 하다보니 출출해지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 쌈장과 함께 하는 순대가 지금 이 순간 굉장히 당기지만 ^^ 참아야겠죠?
이 외에도 제주도는 간장, 서울은 소금, 강원도 쪽은 새우젓 등 다양한 순대문화가 있는데요, 이번 기회에 저 역시도 새로운 정보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조만간 또 다시 새로운 음식 관련 포스팅으로 찾아 오겠습니다. ^^
모두들 무더운 날씨에 건강 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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