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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라 광주/소식

[5.18] '한국판 안네의 일기' 5.18 여고생 일기 유네스코 등재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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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newsis>



5·18기록물은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의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가 결정되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1980년 5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와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 사회가 인정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매우 크며,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기록유산 9개 가운데 유일하게 민간 NGO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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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여고생 일기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록물 중의 하나로써 이미 등재된 타국의 인권문서들(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만델라 대통령의 형사재판기록, 필리핀 민중혁명 당시의 라디오방송국 녹음 테이프,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인권 문서 등)과 달리 5·18기록물은 종합적이고 매우 방대한 기록입니다.

금번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기록물은 총 분량 편철 4271권 85만8904페이지, 흑백 필름과 사진 2017컷으로, 9개 주제로 분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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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국가기관이 생산한 5·18민주화운동 자료
: 5ㆍ18민주화운동이 진행되던 1980년 5월 18일부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각 기관에서 생산한 문서들이다. 5ㆍ18민주화운동이 발발하자, 중앙정부의 각 기관에서는 계엄포고령의 시달과 함께 계엄업무에 협조하라는 지시, 비상계엄 및 소요사태에 대한 지시에 관한 공문서를 생산하여 지방정부에 시달했다. 전남도청, 광주시청 등 지방정부에서 생산한 문서는 5‧18사태일지, 피해상황, 수습대책, 복구기준, 시체 매장계획, 사망자 인적사항 조사보고, 매장자 명단 등이 있다.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자료, 군사법기관 재판자료
:   1980년 5월 한국은 비상계엄령 상태였기 때문에 이를 위반한 자는 군사재판을 받았다. 5ㆍ18과 관련해 구속된 인사들 수 백 명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고문 등 가혹행위가 자행되었다. 이들은 군검찰로부터 사형 등의 구형을 받았고, 군사재판부로부터 무기징역 등을 선고 받은 후 교도소에 이감되었다. 상당수의 일반시민들은 무혐의 훈방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군검찰부 수사기록, 불기소 처분 수사기록, 기소중지자 기록, 군사재판자료 등이 있다.

△시민들이 생산한 성명서, 선언문, 취재수첩, 시민들의 5월일기
: 5ㆍ18당시 학생․시민들은 절박한 상황을 시민들과 타 지역에 알리기 위해 투사회보 등을 제작해 배포하였다. 이 문서는 신군부의 불법성과 야만성을 폭로한 문서들이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급박하게 만들어졌다.

△사진(흑백필름)자료
: 대부분의 당시 사진은 신문사 사진기자들에 의해 집중적으로 촬영되었다. <전남매일>, <동아일보>, <전남일보>, <중앙일보> 사진기자들은 현장을 생생하게 찍기 위해 목숨을 걸고 위험한 순간을 감내했다.

△시민들의 기록과 증언
: 시민들은 당시의 상황을 일지형식 또는 일기장에 상세히 기록하였다. 특히 신문기자들은 자신이 목격한 상황을 현장에서 기자수첩에 기록하기도 했다. 또 증언기록으로는 5ㆍ18민주화운동을 겪은 후 생존해 있는 인사들의 체험을 문자와 음성, 영상으로 채록한 것이 있다. 5ㆍ18에 직접 가담한 인사들, 관찰자들, 유족들 1,500여명의 증언이 수집되어 있고, 한국판 '안네의 일기'인 여고생 일기도 여기에 포함되어있다.

△피해자들의 병원치료 기록
: 이 자료는 계엄군과 경찰의 가혹행위, 고문 등에 의해 죽음을 당하고 부상을 입은 시민과 학생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기록물이다. 진료기록부, 병상기록부 등이 주류를 이룬다.

△국회의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회의록(청문회기록)
: 1988년 대한민국 국회에서는 「5ㆍ18민주화운동 진상조사 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 5ㆍ18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가 개최되었다. 청문회의 전 과정이 TV 공중파를 통해 중계되었기 때문에, 시민들이 5ㆍ18민주화운동의 전 과정을 가감 없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국가의 피해자 보상자료
: 1990년 국회에서 “광주민주화운동피해자 보상법”이 제정되자 국가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시작하였다. 보상의 대상은 사망자, 부상자, 구속자 등 관계 법령에 의해 총 5,100여명의 피해자가 보상을 받았다.

△미국의 5·18 관련 비밀해제 문서
: 미국 정부는 동아시아의 한국에서 진행되는 5ㆍ18민주화운동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미국 정부는 주한 미국 대사관을 통해 시시각각으로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대표적으로 미국 국무부와 주한미국대사관 사이에 실시간으로 주고받은 전신 자료와 국방부와 CIA에서 생산한 문서가 있으며 현재는 비밀 해제되었다.

한편 주한미국대사관은 5․18 관련 기록물로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동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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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있엇습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늦게나마 촉발된 것은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유네스코 한국위원인 김영진 의원이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하면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조선왕조실록 등 고대사료뿐만 아니라 넬슨 만델라 형사재판기록, 칠레와 아르헨티나 인권문서 등 중남미 민주화운동 기록물 등이 등재되어 있는데, 당연히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어야 할 5ㆍ18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신청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에 놀랐습니다.



이 후 곧바로 광주시와 5월 단체, 대학 등과 접촉을 갖고 5ㆍ18기록물의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을 역설하였고, 그 결과 지난해 1월8일 등재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습니다. 이후 짝수해에 신청을 받는 유네스코 규정에 따라 지난해 3월29일 신청서를 제출하게되었습니다.


제출된 많은 자료들은 강운태 광주시장이 지난 1994~1995년 광주시장 재직 당시 ‘5·18광주민주화운동자료실’과 ‘5·18자료수집위원회’를 설치해 5·18 기록물과 유품 등을 지속적으로 수집, 관리하여 등재의 토대를 마련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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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광주시는 등재된 5.18기록물을 바탕으로 그동안 준비해 온 5.18의 세계화를 위한 계획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앞으로 어떻게 5.18기록물을 영구 보존하고 연구해야 하는지를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5·18아카이브
 금남로에 위치한 광주가톨릭센터(매입완료)를 2012년부터 리모델링해 5·18아카이브를 설치하고 그동안 수집한 5·18기록물과 유품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 보관, 전시, 연구함으로써 세계인이 찾는 인권과 민주주의의 산 교육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5·18 사적지 원형 보존 추진
 광주시 26개 지역에 산재한 29개소의 5·18민중항쟁 사적지와 유물을 원형보존하고, 옛 도청별관, 국군광주병원 등 역사적·학술적 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시설물은 체계적인 보존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5월길 조성
 광주시는 2012년까지 7억원을 투입해 도시전역에 분포한 5·18 사적지와 민주·인권·평화의 오월정신 관련 자원들을 스토리텔링으로 연결하여 순례하는 오월길(5·18Road)를 조성하여 인본창조도시 광주를 대표하는 도보관광브랜드로 개발할 계획이다.
 
 민주·인권·평화센터 건립
 광주시는 광주정신과 5·18정신의 발전 및 승화를 위해 광주교도소이전 부지에 민주·인권·평화센터 및 민주·인권·평화공원의 조성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5·18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발기모임부터 추진위원회 설립, 스리고 등재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백서를 발간하고, 5·18아카이브를 위한 5·18기록물에 대한 정리, 수집, 보존·전시·홍보·연구 등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광주시 시민여러분과 5.18 민주정신을 기억하시는 분들의 앞으로 많은 관심과 응원,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