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
(기아 7:3 LG) 승리투수 트레비스
기아의 선발진도 강하지만 LG역시 선발진이 강하다. 기아에 버금가는 선발진을 구축한 LG는 타력 또한 균형을 맞추고 있어 단독2위를 수성하고 있다. 그러나 어제 오늘의 경기에서 LG는 기아에게 힘 한번 제대로 못 써보고 이틀 연속 솜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선발이 갖는 무게가 LG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 경기로서 기아도 충분히 2위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다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 경기였다.
최근 기아의 경기에서 보여준 선발진의 호투는 분명 중반으로 치닫는 2011시즌 프로야구 판도를 기아로 새판을 짤 수 있게끔 해 주고 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5.6일 SK전부터 보면 트레비스 6.2이닝 2실점, 양현종 7이닝 무시점, 로페즈 9이닝 1실점, 5월10일부터는 두산전에서 윤석민 7이닝 무실점, 트레비스 5.2이닝 3실점, 5월13일부터 롯데전에서 양현종 6.1이닝 6실점, 서재응 3.1이닝 8실점, 로페즈 9이닝 3실점, 그리고 어제 LG전에서 윤석민 6이닝 무실점 오늘 트레비스 7이닝2실점이다.
최근 10경기에서 기아의 선발은 평균적으로 7이닝동안 104개의 투구를 하며 2.5점의 실점을 하였다.
(아래표 참조)
날짜 | 상대팀 | 선발투수 | 이닝 | 실점 | 자책 | 투구수 |
5.06 | SK | 트레비스 | 6.1 | 2 | 1 | 125 |
5.07 | SK | 양현종 | 7 | 0 | 0 | 108 |
5.08 | SK | 로페즈 | 9 | 1 | 1 | 125 |
5.10 | 두산 | 윤석민 | 7 | 0 | 0 | 117 |
5.12 | 두산 | 트레비스 | 5.2 | 3 | 3 | 96 |
5.13 | 롯데 | 양현종 | 6.1 | 6 | 6 | 92 |
5.14 | 롯데 | 서재응 | 3.1 | 8 | 8 | 70 |
5.15 | 롯데 | 로페즈 | 9 | 3 | 3 | 117 |
5.17 | LG | 윤석민 | 6 | 0 | 0 | 90 |
5.18 | LG | 트레비스 | 7 | 2 | 2 | 101 |
계 | 66.2 | 25 | 24 | 1041 | ||
10 | 평균 | 7 | 2.5 | 2.4 | 104.1 |
선발이 7이닝정도를 던져주고 투구수도 100여개를 던지며 실점을 3점이내로 막는 퀄리트스타트를 팀평균으로 해주고 있는 것을 위 표에서 볼 수 있다. 선발이 이정도 해주니 불펜도 매경기 3이닝만 던지면 되는 그야말로 최고의 투수력을 보여주고 있다 할 것이다. 이정도 투수력이면 5선발 체제로 돌린 조범현 감독의 극약처방이 일단은 성공했다라고 평가된다.
이제 타력만 터져준다면 5월이후의 승부에서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되는데 10경기동안 7승3패로 승률7할을 기록하고있다. 그동안 홈에서 4연승, 원정에서 3승 3패로 철저히 홈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어 홈을 가득 메운 팬들을 기쁘게 해 주고있다. 1경기 평균10개의 안타를 때리며 6개의 사사구를 골라내어 선구안이 좋아 졌으나 삼진도 7개 정도로 중요한 순간에서 삼진으로 경기흐름이 끊긴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홈런수가 경기당 1개가 안될정도로 홈런에 의한 득점은 거의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어 팀칼라가 홈런에 의한 득점보다 상대의 실책이나 사사구에 의해 주자를 모아놓고 단타나 중거리포로 주로 득점한것을 보여주고 있다.
날짜 | 상대팀 | 상대선발 | 안타 | 사사구 | 홈런 | 삼진 |
5.06 | SK | 고효준 | 7 | 8 | 0 | 9 |
5.07 | SK | 글로버 | 8 | 4 | 2 | 10 |
5.08 | SK | 전병두 | 8 | 5 | 0 | 11 |
5.10 | 두산 | 니퍼트 | 6 | 8 | 0 | 8 |
5.12 | 두산 | 페르난도 | 8 | 11 | 0 | 7 |
5.13 | 롯데 | 장원준 | 13 | 2 | 1 | 5 |
5.14 | 롯데 | 송승준 | 10 | 4 | 1 | 4 |
5.15 | 롯데 | 고원준 | 14 | 1 | 3 | 5 |
5.17 | LG | 리즈 | 13 | 10 | 1 | 6 |
5.18 | LG | 봉중근 | 12 | 3 | 0 | 4 |
계 | 99 | 56 | 8 | 69 | ||
10 | 평균 | 9.9 | 5.6 | 0.8 | 6.9 |
오늘 경기에서도 LG의 기록된 실책은 1개이다.
그러나 그 1개는 실점으로 연결이 안되었으나 기록되지 않은 실책 여러개로 인해 기아에게 승리를 헌납한 꼴이 되었다
경기를 하다 보면 이런 작은 판단 미스에 의한 안타나 2루타가 실점으로 이어질 때 팀이 받는 충격은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회복하기 어려운 내상을 입기 마련이다.
5.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도 기아는 다잡은 승리를 연장10회말에 기록된 실책1개와 기록안된 실책2개로 롯데에게 승리를 헌납하고 왔지 않는가.
1회 기아공격에서도 LG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비실책으로 김선빈의 기습번트를 내야안타로 만들어 주어 결국 2점을 먼저 실점하며 이후 내내 끌려다니는 맥없는 경기를 하여 단독2위팀 답지 않은 면모를 보여주어 빅매치를 기대한 수많은 관계자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물론 기아를 응원하는 팬입장에서 보면 이보다 더 즐거운 경기가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야구는 5월15일 롯데전처럼 드라마틱한 면이 있어야 볼 맛도 난다. 내내 끌려다니다 극적인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고 또 홈런으로 동점이 되고..연장에 가서 다시 재역하고 다시 동점 내주고 역전패하고 그래야 재미가 극에 달하지 않겠는가. 양팀을 응원하는 팬들은 경기가 끝날때까지 손에 땀을 쥐고 경기를 보게하고 이기든 지든간에 그런 경기가 보고 싶다.
전혀 LG같지 않은 오늘의 경기를 보면서 LG가 못한 것인지 기아가 잘한 것인지 분간이 안된다. 분명 기록상으로는 기아가 잘한 것으로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LG가 못했다고 봐야할 것이다. 그러다 보니 오늘 기아는 벤치의 의지대로 경기가 풀리고 득점도 아주 쉽게 내는 이길 수 밖에 없는 경기를 보여 주었다.
매경기를 이렇게 잘만 풀리면 이길 수 밖에 없지 않는가. 타격컨디션을 찾기위해 노력하는 김상현도 이젠 최근 5경기 타율이 4할에 육박할 정도로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으나 최근 LG와의 2경기에서 타점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이범호가 자칫 슬럼프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물론 지금까지는 7경기 연속안타를 생산하고는 있지만 오늘 타격자세에서 보면 스윙이 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제, 오늘 1안타씩 때리면서도 타점을 생산하지 못하니 스윙이 커지면서 홈런을 노리게 되고 그러다 보니 3번째 타석에서 삼진, 네번째 타석에서는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이틀 연속 팀은 11점, 7점을 냈는데도 정작 이범호는 타점이 1개도 없는 꼴이되고 말았다. 이범호는 타점을 1경기에 1개씩 세운다는 목표설정은 좋으나 자칫잘못하면 자신의 타격감마저 떨어질 지 모르니 예전처럼 자신의 스윙을 할려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오늘경기를 총평해보면 기아는 막강선발진에 안정적인 불펜진, 거기다가 다시 시즌초반때처럼 타격도 불을 뿜고 있어 뛰는 말에 날개를 달아 준 꼴이다. 거기에다 오늘은 상대포수가 조인성임에도 뛰는 야구도 선보였다. 그렇다면 뛰는 말에 날개를 달아주고 거기다가 꼬리날개를 하나 더 달아 준 셈이 되었다.
트레비스는 7이닝동안 101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6피안타 2사사구에 2실점(2자책)하고 삼진을 8개를 잡아내며 3승을 기록했다. 윤석민과 양현종이 4승, 그리고 로페즈와 트레비스가3승으로 선발로만 14승을 올렸다. 아직 서재응이 승없이 4패만 기록중이어서 서재응만 컨디션을 찾는다면 선발50승에 도전할 만 하다.
어제 경기에서도 14개의 삼진을 기록하고 오늘경기에서도 10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18이닝동안 무려 8이닝동안을 삼진으로 막은 경기일 정도로 이틀 연속 기아 투수력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서재응을 제외한 기아 선발4인방은 잘맞추어진 톱니바퀴처럼 기름칠이 잘되어 돌아가고 있다. 서재응만 컨디션이 돌아온다면 천하무적 선발진으로 에게인 2009를 반드시 볼 수 있다.
이제 LG와의 홈3연전에서 먼저 2승을 올려 내일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얇아졌다. 부담없이 경기에 나서는 양현종은 상대투수가 현재 다승1위를 달리고 있는 박현준이라도 충분히 해볼 수 있다라고 생각된다.
신데렐라처럼 갑자기 등장한 박현준보다 레벨이나 귀위면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 양현종은 자신의 공을 믿고 어제, 오늘 윤석민, 트레비스처럼 힘있는 직구를 대담하게 던질 필요가 있다. 직구이상 가는 승부구는 없다라는 것을 보여준 어제,오늘의 경기였기에 지켜본 양현종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본다.
중위권 팀들의 대혈전에서 먼저 기아와 삼성이 먼저 웃었다. 롯데는 SK에게 덜미가 잡히고 두산은 한화에게 덜미가 잡혔다. 중위권싸움의 중요한 교두보를 올리고 유리한 위치에 선 기아와 삼성은 일단은 2위 LG에 1.5경기차로 다가 섰다. 내일 경기 여하에 따라 반 경기차냐 아니면 다시 2.5경기 차이로 벌어지는냐라는 중요한 일전을 남겨두고 있다.
먼저 한발 달아난 기와와 삼성은 분명 선두권에 진입하는데 있어 중요한 승수를 올렸기에 두산과 롯데보다는 한결 여유가 있어 보이고 반대로 오늘 꼴찌 한화에게 대역전패를 당하며 3위에서 5위로 밀려난 두산이나 연일 강팀과의 대결을 남겨둔 롯데에게는 금주의 경기가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할 것이다.
선두권 진입을위한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한 기아는 이제 급격히 페이스를 올려 연승분위기로 현 상황을 끌고 가야 한다. 분명 5연승 이상은 다시 가능하리라 보며 이렇게 연승을 하다보면 저만치 떨어져 있는 SK도 사정권에 들어 올 것이다.
5월이 가기전에 2위를 탈환하고 6월이 끝나기전에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아의 모습이 그려진다.
꿈은 아니다..실현가능한 스토리이니 기아벤치는 이러한 황금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매경기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
타이거즈의 선전을 기원하며~ 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
(사진출처)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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