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연/김원중의 달거리] "빵만드는 공연, 김원중의 달거리" 보고 왔어요^^ (동영상 有)

[광주공연/김원중의 달거리]

"빵만드는 공연, 김원중의 달거리" 보고 왔어요^^

빵만드는 공연을 들어보셨나요? 좀 늦은 감이 있는 포스팅이지만 너무나 좋은 공연이라 이렇게 포스팅 합니다. 전 빵 만드는 공연을 다녀왔는데요~ 빵 만드는 공연이라고 하면 다들 실제 빵을 만드나? 하고 생각하실 테지만 그렇진 않습니다.

제가 다녀온 공연은...바로!!!

“빵만드는공연, 김원중의 달거리”

김원중의 달거리는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에 빛고을 시민문화관에서 공연되고 있어요. 매달 공연 기부금을 모아 북한을 돕기 위한 빵을 만들어 보내고 있습니다^^
달거리 공연은 남과 북의 관계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빵공장에 힘을 보태기 위해 다시 시작된 것으로 무료공연을 펼친 뒤 모금활동을 벌이게 된다.

김원중의 달거리 공연은 포크, 클래식, 국악 등 음악과 미술, 시, 영화가 어우러진 공연이에요.광주에서 자발적으로 하는 좋은 공연이자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과연 재미있을까 반신반의하고 갔는데요~ 정말!!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명창 윤진철 ‘춘향가’
영화 속 노래찾기 소프라노 유형민
작곡가, 피아니스트 김현옥
지리산 버들치 시인 박남준
깜짝손님 영화배우 권해효

대략적인 공연은 위와 같았는데요~  무엇보다 김원중씨도 갑작스레 찾아와 놀랬던 손님, 권해효씨를 만나뵙게 되어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럼 제가 다녀온 김원중의 달거리 공연에 대해서 소개해드릴께요~^^

명창 윤진철의 소리마실  - 춘향가 중 ‘사랑가’

소리 윤진철
고수 최재일

먼저 첫 번째 공연으로 명창 윤진철의 소리마실 춘향가 중 ‘사랑가’를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판소리를 직접 들어보지는 않아서 어떨지 기대도 되고 좀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는데요~ 막상 듣고 보니 명창 윤진철님께서 너무나 입담이 좋으시더라구요. 남녀노소 모여있는 관객석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이야기를 듣고 웃고 있었어요. 왠지..공감이 간다고 해야 하나... (저도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닌가봐요....ㅠㅠ)

그래도 제가 동화책으로 많이 읽어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춘향가를 불러주셔서 더 재밌게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시원시원하게 뻗어나가는 목소리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북의 장단이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서 저절로 ‘얼~쑤!’하는 취임새가 나오게 만들었어요~^^ 

영화 속 노래 찾기

소프라노 유형민

영화 “The Way We Were" (추억, 1973)

그 다음 순서로는 “영화 속 노래 찾기”였어요. 갑자기 불이 꺼지더니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영화 속 장면이 나오더라구요~ 너무나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와서 감상하면서 영화 속 장면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한사람을 향해 조명이 켜지더니 그분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소프라노 유형민님께서 영화속의 배경음악을 직접 라이브로 불러주시고 계셨어요. 소프라노 음성으로 직접들으니 어찌나 감미롭고 영화가 더욱 와 닿던지 .... 역시 모든 공연은 직접 라이브로 들어야 전달이 잘 되는 것 같아요 ㅋ

In Kandy

작곡 김현옥
피아노 김현옥

직접 작곡하신 곡을 연주해주신 김현옥님의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고전적인 클래식 보다는 뉴에이지 음악을 좋아하는데요~ 김현옥님이 작곡하신 피아노 연주는 제가 바로 감동을 받았어요. 책이나 음악을 들으면 지은이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고 하잖아요^^ 김현옥님의 피아노 연주를 들었을 때 제가 느낀 감정은 참 따뜻하신 분이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피아노의 음율이 너무나 따뜻했거든요. 똑같은 피아노 연주지만 들었을 때 작곡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느끼는게 많이 다르더라구요. 김현옥님의 피아노연주를 들었을 땐 추억을 되새기게 되고 따뜻한 마음이 들게 하는 연주였습니다.

멘델스존 풍의 생일축하 변주

작곡 김현옥
피아노 김현옥
소프라노 유형민, 나혜숙


꽃밭에서

작사 이종택
작곡 이봉조
소프라노 유형민, 나헤숙
피아노 김현옥

김원중의 달거리는 달마나 공연되기 때문에 그 달에 생일을 맞이한 분들을 한번에 축하해주고 있어요^^ 3월 생일자, 4월 생일자, 5월 생일자.. 이렇게 축하해주시겠죠?^^
전 아쉽게도 3월에 생일이였는데......쫌만더 일찍 김원중의 달거리를 알았다면 생일축하곡 선물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ㅠㅠ ㅋ5월달에 생일을 맞이하신 분은 좋은 공연도 보고 생일 축하도 받고 일석 이조의 시간을 갖으실 수 있을 거에요~!^^ 또한,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꽃밭에서 노래를 성악버전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성악버전으로 들으니 많이 색다르더라구요 ^^

초대손님  박남준 시인

전남에서 활동하시는 박남준 시인님이 4월달의 초대손님이셨어요~ 박남준 시인님의 시와 직접 작사 작곡하신 곡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깜짝 손님을 권해효님이 와주셨어요. 김원중님 또한 모르고 있던 터라 더욱 반가웠습니다. 김원중님의 노래로 마무리를 하는데 이날만큼은 김원중님의 노래를 줄이고 권해효씨의 특별 무대를 가졌어요. 정말 노래를 잘하시더라구요^^ 기타 연주까지 짱!!

김원중의 달거리는 정말 다양한 문화적인 요소들을 갖추고 있었어요. 김원중의 가요, 판소리, 영화, 피아노연주, 시 그리고 배경으로 쓰였던 미술작품들까지... 다양한 문화를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부로 인한 따뜻한 마음까지 챙겨갈 수 있는 공연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에 행사를 하니 참석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