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따뜻한 봄의 향기. 튤립을 찾아떠난 '동적골 산책로'

                 [무등산] 따뜻한 봄의 향기. 튤립을 찾아떠난 '동적골 산책로'


이 따뜻한 봄날에 어디갈 곳없을까.
오늘도 광주에 익숙하지 않은 제가 인터넷에서 광주나들이 장소로 좋은 곳은 어딜까 찾고있던차에 한 기사가 눈에 띄였습니다.

'튤립 가득한 광주 동구 동적골 산책로'

튤립이라니? 처음에는 신안튤립축제 이야기인줄 알고 흘려보낼려다가 광주라는 글을 보고 멈춰 천천히 읽어보았습니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맞아 시민들에게 봄의 소식을 전하고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동적골 산책로 주변에 동구청의 노력과 열정을 모아 조그마한 튤립 단지를 조성하였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올라온 튤립이 가득한 동적골 산책로 사진을 보고 광주에서 이렇게 예쁜 곳이 있었나 생각하게되었습니다.

사진만 보고있을 순 없겠죠!
당연히 이번주 나들이 장소는 '동적골 산책로'로 정해졌습니다^^ㅎ

버스를 타고 '학운초교'에서 내려 이제부터 어디로 가야 튤립을 볼 수 있을까 고민하여 동적교를 건너는데 저 멀리 안내판이 보였습니다. '동적골산책로' 방향도 제대로 가르키고 있고 조감도를 보니 길 헤맬 일은 없겠더라구요^^ㅎ

따뜻한 봄 햇살로 비타민D를 생산하며 느긋이 걷기 시작한지 얼마안되서 크고 넓은 건물을 발견했습니다. '운림제'라고 써있는데 문은 굳게 닫혀있더라구요. 이게 뭘까하며 가까이 다가가보았습니다.
다행이 앞에 설명이 쓰여있었는데요?

예향과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문화학습장
운림제는 일상에서 벗어나 무등산(증심사) 아래에 놓인 곳에서 다양한 전통과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지속적으로 이벤트행사 (음악회, 방송촬영, 전통혼례 등 각종 문화행사) 및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어 나가는 운림제는 남녀노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편안하고 즐거운 문화학습장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학습장입니다.

안쪽에는 자연학습장, 부채박물관, 다도문화예절관이 있어 체험해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운림제 관람 및 체험은 예약제라 체험할 수 없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동적골 튤립을 찾아 이동하였는데요^^ 튤립을 찾아가는 동안 보이는 풍경은 운림제를 못 돌아본 아쉬움을 날려버릴 만큼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중간에 산책로와 체육쉼터도 있어 중간에 쉬어갈 수도 있고, 튤립도 놓아져있어 제가 튤립을 찾아 제대로 가고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렇게 동적골 산책로를 꾸준히 걷다보니 드디어 동적골 튤립체험장의 모습이 보였는데요?
제 생각보다 넓고 여러 예쁜 튤립 색에 깜짝놀랐습니다^^ㅎ
빨강, 노랑, 흰색, 자주 등 많은 튤립들이 있었는데 이렇게 튤립 종류가 많은 줄 몰랐네요.

많은 튤립 종류만큼 그 꽃말도 색마다 틀리다는걸 아시나요?
튤립의 기본적인 꽃말은 사랑의 고백, 박애, 명성이며, 색마다
노랑 튤립 : 헛된사랑    자주 튤립 : 영원한 사랑
흰색 튤립 : 실연        빨간 튤립 : 정조
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튤립에 관한 전설이 있었습니다.
로마 성 밖에 사는 한 소녀가 3명의 기사로부터 각각 가보인 왕관, 검, 금괴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 후 소녀는 그들의 청혼을 거절하지 못하고 고민을 하다가 끝내 꽃의 여신 플로라에게 간청을 하여 꽃으로 변해 버렸는데, 꽃봉오리는 왕관, 잎사귀는 검, 뿌리는 금괴가 변한 모양인 튤립으로 변하게 되었다고합니다^^

이렇게 예쁜 튤립을 보기위해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동적골 튤립체험장을 찾으셨습니다.
저도 광주에서 이렇게 많은 튤립을 볼 수 있을거라 생각을 못해서 들뜬 마음으로 꽃구경을 하였습니다. 튤립체험장에는 튤립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철쭉, 제비꽃, 유채꽃 등이 있었고, 또 사이사이에 있는 튤립이 너무 예뻤습니다^^

튤립 사이를 다니다 발견한 촬영장소 안내판!
저처럼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어디서 찍어야하는지 모르는 사람을 위해 세워놓았더라구요^^ㅎ
덕분에 멋진 동적골 튤립을 잘 찍을 수 있었답니다.

동적골 튤립체험장에서 빼먹으면 안되는 풍차도 찍어주었는데요?
작지만 빨강 풍차의 모습에서 왠지 이국적인 느낌에 마치 먼 곳으로 여행온 기분을 들게해주었습니다^^
풍차 앞에서 사진을 찍으니 풍경이 더 예뻐보이니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ㅎ
풍차 인기가 너무 많아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입니다.

주말에 비가 좀 와서 튤립이 잘 있을지 걱정이지만 광주에 사시는 분들이나 잠시 광주에 놀러오신 분들이 광주나들이 장소로 들리시기에는 좋은 곳이랍니다^^ 만일 차를 가지고 가시게된다면 차는 동적교에 놔두시고 천천히 걸어 올라가시는게 좋습니다. 위 쪽에는 이미 꽉 차로 차있고, 이왕이면 봄햇살 맞으며 느긋이 걸어가는게 봄나들이죠^^ㅎ

빛창에 오신 여러분들도 이번 주말에 동적골 튤립체험장에 가보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