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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광주]현대미술과 인문학강좌를 듣고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즐거운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지난주 목요일에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에서 하는 현대미술과 인문학강좌를 들으러 다녀왔습니다^^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이라고해서 광주시립미술관과 같이 있는 줄 알았는데 따로 있더라구요.


광주시립미술관은 광주 북구에 상록전시관은 서구에 있었습니다^^
미리 알아봐서 다행이었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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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상록전시관이라는 표시! 제대로 왔군아 라고 안심하고 들어갑니다.
상록전시관 주변은 공원으로 꾸며져있는데요.
아직 날씨가 쌀쌀해서 산책하시는 분은 안보이더라구요^^

주변에 있는 나무는 벚꽃나무라도 얼핏들었는데 좀 더 따뜻해질 때오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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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상록전시관 안에 카페테리아가 있으니 상록전시관을 둘러보고 상록공원을 보며 차 한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도 앉아서 여유를 즐기고싶었지만 강의 시간이 얼마 남지않아 상록전시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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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들어가니 이미 강의하는 곳에 많은 분들이 와계시더라구요.
나름 여유있게 왔다고생각했는데 뒷 쪽에 앉게되었습니다. 좀 뒤에 오신 분들은 자리가 없어서 자리를 더 만들어야할 정도로 강의에 대한 인기는 최고였답니다^^



시작하기 전에 강의하는 곳을 둘러봤는데 여기 저기 작품이 전시되어있어 '아.. 전시관이라서 강의하는 곳에도 작품이 전시되어있군아'라고 생각했는데 전시실을 강의실로 쓴 것이었습니다^^;
신기하고 멋있더라구요. 강의 시작 전에 작품을 볼 수도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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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제가 들은 강좌를 소개해드리자면 상록전시관에서 진행하는 강좌는 시민과 함께 "광주미학을 창조하자"라는 목적을 가진 강좌입니다.

.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새로운 문화와 미학을 세워 세계의 여러 국가와 문화를 교류하면서 새로운 문화와 미학을 만들어내야 하며 , 근대 이후 식민지와 전쟁의 아픔으로 중국과 일본 그리고 서구에 의하여 우리 문화가 해석되고 그들의 시각으로 분석되어 소외된 부분을 광주정신과 미학을 재정립하여 우리의 문화를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강좌는 한번이 아니라 달마다 하는데요.

 한국 전통회화, 건축, 판소리, 차(茶)문화 등 현장전문가 및 학자들의 설명을 통한 광주의 문화적 원형 읽기와 판소리, 풍수지리, 민속춤 기능 보유자들을 통한 흥미로운 실기 강의 등이 있습니다^^


이날(3/17)은 김우창 이화여대 석좌교수님께서 '문화 전통과 삶의 일체성'에 대한 내용으로 강의해주셨습니다^^
강의 내용을 짤막하니 전달해드리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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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오늘의 강의를 맡으신 김우창 이화여대 석좌교수님



문화 전통과 삶의 일체성
- 강인한 정신, 부드러운 마음과 정신 -



 1. 현대사회 정신의 단절과 문화의 소외
문화재는 우리의 집단적 과거의 기억을 보존하는 물질적 보조수단이다. 이것을 보존하는 것은 선택된 삶의 양식을 보존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람의 삶을 보다 정연하고, 풍요롭게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너무 많은 것이 변화하고 변화를 좋아하는 시대에 있어서,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은 문화재와 삶의 관계가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교수님께서 설명하시면서 우리나라의 문화재 복원은 문화재를 전보다 크게, 화려하게 복원하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과연 문화를 이어가는 올바른 방법인가. 이 복원은 옛 것의 느낌은 현대식으로 바꾸어버리는 것일 뿐이고 문화를 복원,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문화재 안에 들어있는 문화의 가치를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적인 문화재를 복원하는데에만 신경을 쓴다는 의미입니다.

종각은 옛날의 종각이 아닌 복원을 통해 실제보다 더 커지고, 광화문 복원 또한 본 원형으로 되돌리는게 복원인데 21세기에 이루어진 복원은 21세기 광화문이라는 말씀하시며 문화재는 보존되고 실재하더라도 문화와 정신의 일체성의 부재함을 의미하는것이라 하셨습니다.

이는 문화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개인의 소소한 기억의 계기-집과 길거리-를 부셔버리는일과 같이 이는 우리  사회의 심리적 불안에 크게 기여하는 요소의 하나라고 설명하셨습니다.


"화물숭배"라는 말을 아시나요?
화물숭배란 태평양 지역의 여러 섬 주민들이 서양의 선진 기술 문영을 접하고 가지게 된 현상을 설명하는 말입니다.
선진국이 가져온 근대 산업의 산품들을 본 토착민들은 외래 화물을 신기해하고 좋아하는데 이 산품들이 만들어진 과정과 산업의 역사를 이해하지못해 라디오를 보고 그와 비슷한 상징물을 만들어 그를 숭배하면 이러한 산품이 온다고 믿었다고합니다.

과정을 모르고 결과만 보고 멋지다라고 판단해 산업화를 따라해도 그건 겉만 산업화된 모습이 위와같은 화물숭배모습입니다.
한국의 근대화가 이러한 화물 숭배의 소산이라 할 수 없지만 그간의 정치, 경제와 생활의 사회적 물질적 환경변화는 단순한 화물의 증대를 넘은 역사적 투쟁의 결과라고 해야하며 근대화가 전통적인 문화로부터의 단절 또는 소외를 동반하고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소외는 사람의 삶을 혼란에 빠뜨린다고 말씀하시며, 문화소외를 겪으면 사회적 삶을 다스리고 창조하는 정신의 힘이 산란해지고, 개인적으로도 자신의 길을 찾아 나아가는 정신적 힘을 잃어버리게하고 새로운 물질적 환경과 제도 뒤에 있는 정신은 나의 것이 아니라 남의 것이라고 느끼게된다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의식은 모방과 선망을 낳기도하고, 화물 숭배의 자괴감이 되기도합니다. 또 이 불만이 성장에 반대하여 옛 것을 찾자는 의식이 생기고 더 강해진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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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신의 온전함
삶의 온전함을 창조하는 힘으로서의 정신의 온전함은 어떻게 회복될 수 있는가? 새로운 것이 등장하는 것은 점진적 발전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혁명적 전복을 그 계기로 할 수있다. 이것은 한국의 근대사에서 우리가 충분히 경험한 바이다.
그러나 문화의 특징은 혁명적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진화를 매개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그러나 근대화 과정 중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문화에도 신구의 단절과 함께 한국인의 정신적 단절을 가져왔다.

타문화 추종을 벗어나고자 하는 자기 회복은 저절로 집단적 운동이 되고 정치적인 동기에 연결된다. 그리하여 정치적 자주독립을 추구하고 민족의 자긍심 회복을 지향하는 민족주의와 결부될 수 있으며, 불가피하게 이어져 나오는 반제국주의의 사상과 합류한다.

민주주의는 결국 합의와 타협으로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체제이다. 혁명은 이것을 위한 시작점일 뿐이지 해결책은 아니다. 혁명적인 것이든 법질서의 범위 안에서의 것이든 그 목표는 투쟁이 아니라 그것을 통한 인간적 삶의 조건의 확보이다.

민족주의나 민주화는 강한 정신을 요구한다. 문화의 이상은 평화적 균형이다. 문화에 중요한 것은 정신 또는 마음의 지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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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서양의 civility, 동양의 예
사회적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인간의 상호 관계의 양식이다. 그것은 규범을 포함하면서도 미적 양식으로 승화됨으로써, 그 미적 호소력으로 인하여 저절로 원활한 인간관계를 가능하게 한다. 동양에서 가장 높은 사회적 덕성으로 또 문화국가의 특징으로 생각한 것은 예(禮)가 그러한 양식이었다고 할 수 있다.

영국의 미술사가 케너스 클락이 문명의 핵심에 관해 언급하기를 "예의(civility)"라고 하였다. 사실 그것은 도양의 예에 비슷한 개념이다. 그것은 "생산적인 담론을 위해서 서로 관용 있는 태도를 갖는 것"이라고 했다.


사회적 표현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문명의 핵심이 civility에 있다고 한다면, 동양적으로 말하여 그것은 에 있다고 할 수 있다. civility에 비하여 예는 조금더 강한 규범적 성격을 갖기는 하지만, 반드시 강한 덕성은 아니다. civility나 마찬가지로 그것은 다른 사람에 비하여 자기를 낮추는 것을 근본으로 한다. 그러면서 그것은 낮고 높은 서열이 아니라 아름다움에 승복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사실적 낮음을 표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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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문화와 정신, 민주주의 등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말씀해주셨습니다^^
제가 공부가 부족해서 강의를 들을 때도 집중해서 들어야 알 수 있을정도여서 지금 강의내용을 전달해드리려고 하니 말하시려고했던 부분이 이게 맞나 싶네요^^;

저에겐 어려웠지만 강의가 참석하신 분들의 모습을 보면 모두 이해하고 공감하시는 부분이 많으셨더라구요^^
저도 앞으로 이러한 강의를 통해서 인문학에 대한 공부와 이해를 높여야겠습니다.



앞으로도 매월 셋째주 목요일에 강의가 있는데요!(9월만 넷째주 목요일)
오후 3시~5시로 총 10차례 강의가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인문학 강의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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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광주시립미술관 홈페이지(http://www.artmuse.gwangju.go.kr/)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