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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대인예술시장 프로젝트 아카이브전 ‘시장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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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1일 부터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대인예술시장 아카이브전 '시장 사람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시내에 약속이 있어 전시회를 둘러보았습니다.
제가 늦으막하게 가기도 했거니와 날씨도 조금 쌀쌀해서인지 전시장은 한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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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에는 그 명칭답게 대인사장의 주인공인 상인들의 이야기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행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인시장의 상인분들의 모습과 손때 묻은 도구들, 명함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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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만화가 강용씨가 그렸다고 하는 그림들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벽면 한 쪽에 화려하게 수를 놓은 그림들은,  각자의 자리를 지키시는 상인분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잘 표현해서 보는 내내 흐믓했습니다.  환한 웃음을 머금은 그림들을 보니 저도 덩달아 미소로 답을 하게 되더군요.^^
시장에서 파는 물건이 다양하다보니 이렇게 여러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인위적이지 않는 너무도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얼굴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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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여러 그림들 중에서 가장 멋진 웃음이라고 생각했던 그림입니다.
(화통하고 시원시원하게 웃는모습이 맘에 들었습니다.)
보시는 분들은 어떠신지요... 전, 보고만 있어도 절로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입안에 박하사탕이 들어있는 기분... 화~~한 그 느낌이랄까...^^
제 얼굴에 언제 저런 멋진 보석을 가져보나 생각해봤습니다. 너무 부러운 웃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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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화 바로 맞은편에는 이렇게 관람자분들의 참여가 가능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나에게 칼은 0000다." 개인들의 생각을 적어 붙이는데요.
재미있는 글들도 많았습니다. 그중에서 몇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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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해남상회의 오리지날 칼입니다.  해남상회에서 30년이나 된 식칼이라는군요.
날이 무디어질만도 한데, 나름 날이 잘  서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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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곳곳을 장식하고, 또 주인장을 대신해 가게을 홍보했을 간판들...
면면이 세월의 흔적들이 묻어있습니다. 요즘 간판들 처럼 현란하고 세련된 맛은 업지만, 괜히 정감이 가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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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에 작가들이 직접만든 에코백과 다양한 소품들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책갈피와 지우개도 있었고 머그컵과 컵받침 등등..
에코백의 그림들은 다 작품이더군요.  작가분들이 직접 그리셨다고 합니다.
가방이라기 보다는 작품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립니다.  하나 정도 구입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가방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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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그림이 맘이 들었던 에코백입니다.
그러고보니 생선이 병어 같네요.  공교롭게도 병어철이 6월~8월까지고 능소화도 7월에 꽃을 피는 여름철에 볼 수 있는 것들이군요.  올 겨울에는 추위를 제대로 맛 봐서인지, 제 마음은 벌써 화끈한 여름을 기다리고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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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상품들 가운데 소품으로 놓여진 이 궤짝이 또 제 눈을 사로잡습니다.
성냥갑 크기의 궤짝... 잘 만들었죠? 주로 생선이 담는 궤짝 같습니다.
비사표 성냥이라는 메이저급 성냥도 간만에 봐서 무척 반갑기도 합니다.
예전 부모님세대까지는 이 바사표 성냥이 꽤 잘 나갔습니다. ^^
(어쩌면 큰 삼촌까지도 혜택(?)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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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시장을 지키는 느티나무'라고 명명하고 있었던 상인들의 모습들...
땅에 깊게 뿌리를 박고서 묵묵히 쉼터로서 정자나무의 역할을 해주시는 분들이죠.
이 분들이 있어 지금껏 대인시장이 존재하고 있고, 앞으로도  꾸준히 시장의 역사가 써지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이번 전시회는 2월 21일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주말에는 (19~20) 아트숍 디자인 상품 만들기등의 체험행사를 다시 마련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대인시장의 모든것을 한 공간에 압축하여 보여주는 것 같아 놓치기 아까운 전시회 같습니다.

시장의 여러 모습들과 함께 상인분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다양한 주세의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요즘은 흔히 볼 수 없는 칼을 가는 모습도 있었고, 아이들의 딱지치는 모습 등등..
 
대인시장의 주인공인 상인분들은  전시기획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신다고 하니까, 작품들마다 사람냄새가 나는 듯 합니다.^^ 이제는 대인시장이 아닌 대인예술시장이라고 불러야겠네요.^^
전시장에는 이번 전시를 기획한 분이 자리에 계시니까 설명을 부탁드려도 되지 않을까요?^^
바쁘시면 주말 나들이로 잠시 들려보시는 건 어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