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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라 광주/소식

“무등산 탐방객 안전, 우리가 지킨다” - 광주시 119산악구조대, 국립공원 지정 이후 4년간 670명 구조


“무등산 탐방객 안전, 우리가 지킨다”
- 광주시 119산악구조대, 국립공원 지정 이후 4년간 670명 구조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가 국립공원 지정 이후 급격히 증가한 무등산 탐방객의 안전을 묵묵히 지키고 있습니다.  무등산이 지난 2013년 3월4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매년 360만 여 명의 탐방객이 방문하는 상황에서 광주시의 119산악구조대원들은 밤낮없이 사고가 발생한 곳으로 달려가 생명을 살리는 ‘무등산 안전 지킴이’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난 2013년 이후 4년간 광주소방안전본부 119산악구조대는 총 617건의 산악사고에 출동해 670명을 구조했습니다. 사고 사례로는 낙상사고가 가장 많았고, 개인 질환으로 인한 사고, 조난사고 순으로 발생했으며, 월별로는 단풍철인 10~11월, 요일별로는 주말에 사고가 집중됐습니다. 


광주시는 무등산 산악사고 대응을 위해 119산악구조대를 지난 2013년 2월14일 임시 발대를 거쳐 2015년 10월 12일에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원효분소에 정식 설치했다. 구조대는 총 8명의 대원으로 구성되며 무등산에 산악사고가 발생할 경우 74종의 구조장비를 실은 산악구조차량과 구조대원이 신속히 출동합니다.


실제로 무등산 입석대 인근에서 김모씨가 지난 6월1일 오후 12시30분께 갑자기 심장을 부여잡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구조대원들이 신속히 출동해 산소 투여와 보온조치 등 응급처치를 통해 상태 악화를 막았으며, 신고 즉시 출동한 소방헬기를 통해 안전하게 조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김 씨의 경우 심근경색으로 심장수술을 받은 적이 있어 사고현장에 도착이 지연됐다면 자칫 귀중한 생명을 잃어버리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습니다.


산악위치추적 매뉴얼 개발 통한 효율적 구조활동 전개


또한, 지난 11월16일에는 무등산 옛길 인근에서 박모(17) 군 등 2명이 조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난 당시 일몰 시간대여서 구조가 늦어지면 자칫 조난자가 저체온증으로 생명이 위태로워 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구조대원은 ‘요구조자 위치확인 매뉴얼’에 따라 자신의 연락처를 알려주고 휴대전화 번호를 저장토록 했습니다. 이후 박 군은 카카오톡을 통해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위치정보를 전달해 신고받은 지 1시간 만에 박 군 등 2명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요구조자 위치확인 매뉴얼은 산악구조대가 무등산에서 조난당한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 확인을 위해 다양한 실증연구 분석을 통해 개발했으며,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매뉴얼을 통해 21명을 구조했습니다. 

조태길 119특수구조단장은 “일몰로 인해 어둡고 위치표지판도 없는 장소에서 발생한 사고였지만 스마트폰 위치추적방법을 활용해 신속하게 구조돼 다행이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교육·훈련을 통해 무등산 탐방객의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철저한 준비․무리한 등반 자제가 즐거운 겨울산행의 핵심”


한편,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2014년~2015년 전국 국립공원 21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안전사고 통계에 따르면 겨울철(12~2월)의 방문객 수는 적은 반면 사망자는 사계절 중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사망 사례의 경우 심장 돌연사가 가장 많았으며, 추락사나 동사가 뒤를 이었습니다. 

산에서는 해발 100m 높아질 때마다 기온이 0.65도씩 떨어진다. 또 바람이 초속 1m 빨라질 때마다 체감온도는 1.65도나 하강합니다. 특히, 땀이 증발할 땐 240배 빠르게 몸의 열기를 빼앗아가 몸이 이상이 있다고 느끼고 채 1시간도 안 돼 저체온증의 위험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겨울철 산행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마재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장은 “무등산 설경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함께 등반에 대한 지나친 욕심을 버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올 겨울에도 자신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산행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