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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광주/청년만남

청소년을 위한 열린 공간 광주기독교 청소년협회(광주CYA)



 

지난 월요일, 우연찮게 “목공DIY체험”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사)광주기독교 청소년협회(광주CYA)를 찾았습니다.

기독교 청소년협회라기에 종교가 기독교인 청소년만 이용가능한가 했더니, 협회를 기독교 정신에 입각하여 운영하는 것이라 동네 주민과 청소년, 그리고 광주시민 모두에게 열려있다고 합니다. 

신안동에 소재한 “청소년 아지트 통(通)” 지하에서 6월 9일부터 선착순으로 교육생을 모집한 “생태문화 목공학교”가 매주 월요일과 토요일 오후 2시(2개반 과정)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1층 카페 “너나우리”는 가격도 저렴하고 아기자기한 소품도 많아서 청소년들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건물 외벽엔 아이들이 그렸을 법한 예쁜 벽화로 가득했습니다. 

 




 

2층엔 사무실과 강의실이 있습니다. 

(사)광주기독교청소년협회에선 목공학교 뿐 아니라, 드로잉 교육 “거위의 꿈”, 정크아트 교육 “리멤버 정크아트” 등 여러 수업이 열리고 있어요. 


꿈다락토요문화학교-거위의꿈 교육영상

출처: (사)광주기독교청소년협회 홈페이지

 

다양한 체험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사)광주기독교청소년협회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홈페이지 http://www.cya.or.kr/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GwangjuCYA




 

4층 대강당에서는 댄스수업이 한창이였습니다.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시설이라 곳곳에 소화기가 비치되어있고, 대피로가 적혀있어서 안심하고 아이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지하엔 목공교실과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나뉘어있었습니다. 

쓰레기통에 그림이 그려져있어 귀엽다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손수 벽에 페인트칠부터시작해 공간을 모두 꾸몄다고 합니다. 댄스연습실과 밴드연습실이 있어서 청소년들이 마음놓고 동아리 활동에 전념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지하 목공실엔 목공에 관련된 여러 도구와 목재, 기계들이 가득해서 못 만들 것이 없어보였어요.

 






 

재료비와 수업료가 모두 무료로 진행되는 생태문화 목공학교 첫 수업엔 남자들의 로망이라는 “공구통 & 구두닦이통”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사)광주기독교청소년협회 “김상룡 대표”께서 삼년째 재능기부로 강사를 맡으셨어요. 사무실과 카페 곳곳 김상룡대표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합니다.


5주간 진행되는 교육과정에선 기초목공을 배우게 되지만, 차후 목공실을 개방해 교육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기로 했습니다. 공구통으로도 구두닦이통으로도 쓰일 다용도 통 만드는 방법을 김상룡 대표가 먼저 보여주고 안전사고가 없도록 주의사항도 알려주셨어요. 수업 전엔 여자분들이 하기엔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설명을 들으니 기계를 조심히만 다루면 아이들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선착순 10명이였지만, 지원자가 많아서였는지 10명이 넘는 다양한 연령의 교육생들이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미리 잘라놓은 재료를 나눠받고, 처음이라 혼자하기는 버거우니 두명이 짝이 되어 서로 도와가며 수업에 임했습니다. 


어느정도로 힘을 줘야 나사가 제대로 박힐지 모르는 분들도 계시고 능숙하게 기계를 다루는 분들도 계셨어요. 배운 것은 각진 공구통이지만 그대로 만들지 않고 본인만의 개성을 살려 모양을 내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세시간의 교육과정이 길고 지루할 것 같았는데, 뚝딱 뚝딱 만들어가는 과정이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본인이 만든 작품을 들고 웃고 있는 얼굴엔 자부심이 가득했습니다.

 



 

모두에게 열려있는 (사)광주기독교청소년협회(광주CYA) 앞 거리(무등로 139 ~ 151 일대 골목)에선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응답하라! 골목 대장!”라는 주제로 체험, 놀이, 공연, 먹거리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골목놀이존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조용하기만 했던 신안동의 거리가 이제는 아이들의 활기찬 웃음소리로 북적북적해지고 있습니다. 비가 와도 협회 내에서 진행된다고 하니, 이번 주말 아이들의 손잡고 추억의 골목놀이에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