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인 화가.
매번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비싼 그림을 그린 화가.
토벽과도 같고, 메밀깍지처럼 도돌도돌하고, 거친 창호지와 같은 독특한 마티에르로 한국의 정서를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는 화가.
바로 국민화가 박수근이다.
이름만 들어서는 누구지? 라고 고개를 꺄우뚱 거릴 수 있지만,
그의 작품들 중 한 작품이라도 본다면 '앗, 저 그림 어디서 본 것 같은데'라고 말 할 것이다.
그만큼 박수근은 우리 대중들에게 친숙하고 널리 알려진 화가이다.
사진제공 : 갤러리 현대 / 출처 : donga.com
박수근 (朴壽根, 1914년 2월 2일 ~ 1965년 5월 6일)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추구하며,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그렸던 화가 박수근은 생전에는 인정받지 못하고 평생을 가난하게 살았으나 이제는 국민화가가 되었습니다. 박수근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깊은 애정과 공감을 받는 화가입니다.
광주 신세계 갤러리에서 "시간의 숨, 삶의 결 - 박수근과 조선시대 돌조각展" 전시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작품세계를 감상해보기 위해 찾아가 보았다.
작품을 감상하시기 전에 알려드릴 박수근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한 마티에르(작품표면의 요철에 의한 효과)기법으로 화강암의 질감과 색조를 의도적으로 재현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박수근은 "나는 우리나라의 옛 석탑, 석불 같은 데서 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느끼며 이것을 조형화에 도입코자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머리위에 무언가를 이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는 여인의 모습입니다. 저 여인의 모습을 보니 새참을 가지고 가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그렇다면 머리에 이고 있는 소쿠리안에 있는 것은 혹 술병일까요? ^^*
문인석은 무덤 앞에 세워진 사람의 형상을 한 석물이다. 문인석은 그 사람이 살았던 시대에 따라 모양과 형태를 달리 합니다. 이 문인석들을 보니 같은시대에 살았던 두 선비의 모습인것 같아 보이네요. ^^
▲ 노상의 사람들
<노상의 사람들>은 네 명의 인물둘이 시장에서 노상을 펼쳐놓은 정경을 화면의 가로 방향으로 배치한 작품이예요. 가장 오른편에 바지를 걷어 올려 다리가 훤희 드러난 한 남성을 근경으로 표현했으며, 하얀 치마저고리에 쪽머리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듯한 두 여인이 화면의 중간에 보여지고 있어요. 그리고 맨 왼편에는 댕기머리를 한 소녀가 광주리를 앞에 두고 손님을 기다리는 모습 등이 순차적으로 간결하고 소박한 선에 의해 그려져 있는 작품입니다.
▲ 소 (클릭해서 보세요 ^^)
영화 워낭소리가 생각났던 '소'를그린 작품이예요. 우리 민족들에게 소는 워낭소리의 할아버지처럼 최고의 농기구와 교통수단, 그리고 최고의 벗이라고 할 수 있죠,ㅎㅎ
▲ 농악
전시회를 다니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어떠한 작가의 작품은 그 작품의 전시회에 가서 직접 보고 느껴야만
그 작가와 작품에 대해 한층 더 깊게 이해하며 감상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박수근의 작품들은
옛 시대에 살았던 우리 조상들의 소박하고도 정감가는 모습들을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으로 표현한 순하고 착한 그림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단히 평범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내가 그리는 인간상은 단순하고 다채롭지 않다.
나는 그들의 가정에 있는 평범한 할아버지나 할머니
그리고 어린 아이들의 이미지를 가장 즐겨 그린다.”
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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