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지막 주말이다. 가는 봄날이 다가온 초여름을 시샘이라도 할까 여름을 방불케 한 30여 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이다. 봄꽃이 만개해 화려한 무등산의 계곡마다 봄나들이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무등산이 달라지고 있다. 2013년 우리나라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하고 지난해에는 국가 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국립공원으로 승격한 이후 무등산을 찾는 탐방객들이 전국의 일반 탐방객은 물론 전문 산악회의 무등산 산행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상가 이주 후 잘 정비된 무등산은 국립공원 승격과 함께 많은 탐방로가 재정비되어 그 편리함을 탐방객들에게 주고 있다.
무등산 국립공원은 시내에서 접근성이 좋기로 유명한 증심사 지구 세인봉가는 길, 당산나무 가는 길 바람재 계곡, 증심계곡에는 가족단위 봄나들이 산행 시민들이 봄 무등산을 화려한 등산복으로 수놓았다. 오늘 탐방은 당산나무를 지나 중머리 재를 경유 용추계곡 목장을 지나 무돌길 11~12길 구간인 화순 수만리 꽃길까지 예정으로 탐방을 진행했었다. 무등산 철쭉이 진입로에서부터 만개해 봄꽃 향연 속으로 중머리방향 탐방로 향한다.
무등산 증심사 지구 주차장 출발 30여 분 중머리 재 방향으로 오르다 보면 오랜 세월 무등산을 지켜온 노거수 느티나무 한그루가 있다. 광주시에서 수령 480년의 고목으로 1982년에 보호수로 지정하였다. 느티나무는 우리나라의 자연부락에 산재 또는 식재 서식하며 인간과 밀접한 관계 형성을 해 온 나무로 당산나무라고 불리 위기도 한다.
마을의 당산나무는 우리 민족의 토테미즘 사상의 토착 신앙과 풍수, 유교 사상으로 안녕을 위한 제를 지내는 민족의 전통문화로 계승해 왔다. 당산나무는 주민들의 휴식공간은 물론 지역공동체의 필수적인 소통의 공간으로 자연과 함께 공존하며 살았다. 무등산 당산나무 역시 광주시민들이 무등산을 오르내리면서 소통공간이며 공동체 정신으로 지역의 구성원에 대한 화합의 장소가 되기도 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반세기 동안 무등산을 지켜온 노거수지만 쾌적한 무등산의 환경으로 세력이 좋고 건강해 거목으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며 숨 고르기를 하는 당산나무 휴게소에서 바라다본 건너편은 세인 봉이 하늘을 바치고 있듯 그 웅장하고 장엄한 비경을 보여주고 있다.
주차장 출발 1시간 20여 분 중머리에 도착한다. 중의 머리 같다고 해서 중머리 재라는 말을 불리 위기도 한 중머리는 조금 삭막하다. 수목이 자랄 수 있는 토질이 아니고 암석 등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중머리 재 주변에는 산철쭉이 개화 조화를 이루고 탁 트인 중머리에서 조망된 무등산 서석대가 저 멀리 보이며 광주시 내도 비교적 잘 조망된다. 오늘은 황사나 미세먼지가 없어 탁 트인 광주 시내도 시야에 들어온다.
중머리 재에서 다음탐방 길은 무돌 길 11~12길 구간인 화순 수만 리 꽃길을 경유한다. 하산 길 용추계곡을 지나는 탐방로에는 철쭉, 아그배나무 꽃향기 그윽한 탐방로에는 야생화 제비꽃, 복수초 등이 아우러진 꽃길을 따라 걷는다. 무등산 심심산속 용추계곡의 물소리에 상쾌함이 용추계곡의 아름다운 상징이다. 너와 나와 목장을 경유 수만 리 꽃길에 도착한다. 2km 정도의 긴 꽃길 노변에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수많은 봄나들이 차량이 줄지어 있고 봄 꽃 축제에서 여가를 보내고 있다. 아쉬움이라면 주차장이 협소해 많은 차량대부분이 도로 갓길에 주차해 있다. 주차대책이 필요한 부분이다. 무등산의 가는 봄이 아쉬워 무등산 중머리 재에서 수만리 꽃길에서 주말 휴일을 보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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