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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라 광주/소식

부산서 ‘오월 광주 치유사진전’ 개최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이 사진을 통해 자신과 만나고 치유한 경험을 나누는 ‘오월광주 치유사진전’이 오는 16일부터 부산에서 열린다.


광주광역시는 부․마민주항쟁 35주년을 기념해 광주트라우마센터와 5·18기념재단, 전교조 광주지부,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공동 주관으로 ‘기억의 회복’이라는 주제의 오월광주 치유사진전을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부산 민주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6월 서울과 대구 전시에 이어 세 번째 순회 전시다. 전시 작품은 광주트라우마센터가 지난 2013년 5월부터 진행한 사진치유프로그램에 참가한 5·18 유공자 9명의 사진 100여 점이며, 사진을 통해 1980년 5월과 대면하고 내면에 있는 치유의 힘을 찾아가는 과정을 기록했다.


사진치유프로그램 참여자 황모(61)씨는 “처음에는 1980년 5월 당시 기억의 현장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이 매우 힘들어 피하고만 싶었는데, 자주 마주하고 사진으로 표현하면서 마음의 힘이 생겼고, 삶과 내 주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사진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한 임종진 작가는 “이 전시는 흘러간 역사를 작품사진으로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지도 모르는 존엄한 삶의 가치를 5·18 피해 당사자들이 온몸으로 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라고 말했다.


강용주 광주트라우마센터장은 “오월광주 치유사진전은 이제 우리 사회가 1980년의 기억 이후 스스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힘을 지니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이번 부산 전시를 통해 부․마민주항쟁의 저항 정신을 계승하고, 광주와 함께 마음을 치유하는 힘을 나눠 갖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