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따라 이야기6 . 충장사 이치장군대
무등산 자락 북쪽에 위치한 충장사가 자리 잡은 고개를 배재 또는 이치라 부른다
여기에 덕령의 집안 대대로 묘 13기가 있는데 중심에 있는 묘가 장군묘라 덕령과 같은 명장이 태어났다.
덕령의 고조문손이 이곳에 살 때 한 젊은이가 찾아와 머슴 살 것을 자원했다.
이 젊은이가 밤이면 몰래 집을 나가 밤늦게 돌아오기가 일쑤라 문손이 의심이 나서 그의 뒤를 밟았다
이 머슴이 성안을 벗어나 배재에 오르더니 근처를 둘러보며 명지가 틀림없다고 중얼거리다 집으로 돌아왔다.
이튿날 머슴이 달걀 하나를 꾸어 달라 청하니 달걀을 내어주고 문손은 다시 뒤를 밟아 보았다
어제 그 자리로 간 머슴은 달걀을 파묻고 한참을 귀에 대어보고는 그 자리를 돌로 표시해 두고 내려갔다
며칠이 지나자 머슴이 고향에 다녀오겠다고 청하자 문손이 이를 승낙했다.
그가 떠나자 급히 그의 부인 광산노씨의 묘를 배재의 그 자리로 이장해 버렸다
두달후 그 머슴은 석작 하나를 짊어지고 돌아왔다
자신이 표시해 둔 곳에 묘가 들어선 것을 보고 문손에게 자기는 원래 중국 사람으로
묘 자리를 구하러 온 것이니 물러 달라 했으나 문손은 이를 거절했다
이 자리는 장군대좌로 훗날 덕령과 같은 인물이 태어난 것이다.
충장사에 가면 새로 옮긴 충장공 김덕령의 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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