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민주인권평화전
'오월의 파랑새'
2014 갑오년은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실록의 계절, 5월에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기념하고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민주, 인권 평화전 ‘오월의 파랑새를’ 4월 25일 ~ 6월8일까지 3,4 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1894년 갑오년 동학농민혁명은 봉건사회를 뿌리째 흔들고 근대사회로 넘어가게 하는데 가장 치열한 민족민중운동인 역사적 사건이다. 비록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그들의 의지와 정신은 길이 빛나 오늘날에도 역사적 의미를 던져주고있다. 이 항쟁은 한국 근대사의 민족, 민중 운동의 새벽을 열어 준것으로, 이러한 정신은 계속 이어져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까지 그 의미가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2014 민주인권평화전 '오월의 파랑새' 제3 전시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한국현대사에서 정치사회적 일대의 전환점을 가져온 기폭제였다. 또한 광주정신은 지역민들의 삶속에 배어있던 철학과 당시의 왜곡된 정치사회적 상황이 분출된 시민의식이었다. 지금 5.18 민주화운동은 독재정권과 맞서 싸우고 있는 세계 여러 나라에 귀중한 경험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동시에 민주화운동이 지향해야할 정신적 지표가 되고 있다.
<2014 민주인권평화전 '오월의 파랑새' 제4 전시실>
이번 전시 ‘오월의 파랑새’는 동학농민혁명의 민족, 민중정신에서부터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에까지 이어지는 민주, 인권, 평화의 정신을 시각적 메시지를 통해서 전달하고자 한다. ‘민중의 애환을 담다.’ , ‘현실을 직시하다.’ , ‘미래의 희망을 기대하다.’ 라는 세가지 섹션으로 전시된다. 참여작가로는 ‘민중의 애환을 담다.’에 여운, 김호권, 이종구, ‘현실을 직시하다.’에 김인순, 최요한, 박영균, 지용출, ‘미래의 희망을 기대하다.’에 허달영, 이동환, 김광철이 참여했다.
현실을 직시하다.
김인순 <생명을 생산하는 우리는 여자거늘 1995>
사회, 역사 속에서 ‘여성의 삶, 여성의 인권’ 을 주제로, 이번 전시에는 종군 위안부의 역사를 다룬 <눈물의 강>과 여성운동에서 괄목할만한 영향력을 미친 인물들이 등장하는 <생명을 생산한는 우리는 여자거늘> 작품을 통해 여성운동, 남여평등의 여성 인권을 다루고 있다.
박영균 <저기에서 내가 있는곳까지 2012>
작업실보다는, 대중적이고 현장성 있는 벽화와 걸개작업에 주로 참여하며, 시위현장의 긴장감이 느껴지는 작품들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부산 한진중공업 사태가 SNS를 통해 전해진 애기들을 담은 작품으로 노동과 인권에 대한 문제를 서사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최요안 <The fifth column 2010>
민중의 애환을 담다.
여 운 <동학 1980>
1980년대부터 민화적 소재와 색채, 초현실적인 구성으로 그만의 독창적인 회화로서 질곡의 역사와 현실을 표현했다. 8폭 병풍화 <동학>은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현대적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동학농민혁명의 주역인 전봉준을 신적 존재로 표상하고 있다.
이종구 <국토 오지리에서 1988>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농촌현실을 주제로 삼아 한국적 삶의 원형을 탐구해 왔으며, 1980년대 정부미 포대 혹은 양곡 포대 자루를 사용하여 농민의 삶을 극사질적인 기법으로 묘사했다.이러한 경향의 작품들은 1980년대의 민중미술 운동과 연관되어, 고된 노동과 삶으로 인해 그을리고 주름진 농부의 손과 얼굴을 치밀하게 묘사함으로써 농촌의 현실을 고발한다.
미래의 희망을 기대하다.
허달용 <일식 2009>
광주출신의 민중미술 2세대 작가로 민족미술과 현실주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일식>을 통해 대한민국의 암울한 그려냈으며, 암울한 일식 뒤에 숨겨져 있는 희망을 나타냈다.
김광철 <정치의 눈물 2013>
퍼포먼스 <정치의 눈물>은 정치의 사회적 속성에 대한 아픔과 슬픔을 주제로, 정치적 폭력과 폭력의 주체, 주체와 객체의 사이에 존재하는 갭과 거짓말에 대한 정치적 구조에 따른 냉소적인 시선을 담고 있다.
이동환 <황홀과 절망 2012>
현실적적인 미학에 바탕을 둔 서사적, 실천적, 상징적이고 암시적인 작품들을 통해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처럼 모든 절망의 순간은 그 속에 황홀한 기억이며 황홀한 비젼을 내포하고 있다. 번쩍이는 것만큼 어둠의 그림자도 깊지만, 절망의 끝에서 비로서 희망의 싹이 움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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