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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광주의 정신적 아버지, DJ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광주는 크나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광주의 정신적 아버지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생은 20세기 광주의 역사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21세기 광주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지도자의 뜻을 다시 한번 되새겼습니다. 인류평화의 헌장을 다시 쓴 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가 그것입니다.
당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광주에 모였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환영사 전문이 있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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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스피치에 광주와의 깊은 인연이 그대로 배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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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 김대중 전 대통령 환영사>


존경하는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모든 노벨평화상 수상자 및 수상단체 대표 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2500년 전 중국의 공자는 ‘멀리서 친구가 찾아왔으니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 저의 심정이 바로 그와 같습니다. 자랑스럽고 뜻 깊은 일생을 살아오신 여러분들은 이곳 광주에서 맞이하게 되니, 주인의 한 사람으로서 기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광주는 민주의 성지입니다. 1980년 5월 17일 권력에 굶주린 군사독재자들이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저도 그때 그들에 의해 체포되어 투옥되었습니다. 그러자 광주시민이 궐기해서 ‘계엄령 해제하라’, ‘김대중 석방하라’ 등을 외치면서 평화적인 시위를 시작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평화적인 시위에 대해서 군사쿠데타 세력은 무자비하게 총탄을 발사하여, 2백 명 이상이 학살당하거나 행방불명이 되었고 3천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내일 우리가 참배할 5.18 국립묘지는 바로 그들을 모신 곳입니다.


광주의거는 일시적으로는 좌절되었지만 마침내 한국의 민주주의를 오늘과 같이 되찾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광주의거의 힘은 앞으로도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지켜가는 굳건한 원동력이 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자유, 정의, 평화를 위한 광주의거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여러분의 정신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때마침 광주에서는 남북한 대표들이 모여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경축하는 ‘6.15 민족통일대축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우연의 일치이지만 우리에게도 가장 의미 깊은 행사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광주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은 광주 뿐 아니라 아 땅의 모든 국민들이 크게 환영하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우리 회의가 큰 성공을 거둘 것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이곳 담양은 한국 최대의 대나무 명산지로서 많은 죽세공품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대나무는 예로부터 충절을 상징합니다. 한국 국민의 굽힐 줄 모르는 민주주의와 통일에의 의지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호텔 밖에는 그 대나무가 울창하게 서 있습니다.


무엇보다 광주에 계시는 동안 건강하신 가운데 성공적인 회의를 진행시킬 것을 바라 마지 않습니다. 민주성지, 문화도시 광주를 통해서 한국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좋은 기회를 갖기를 바랍니다.


오늘 저녁의 만찬을 즐기십시오.



감사합니다.


2006.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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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기념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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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기념식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