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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라 광주/소식

광주시립미술관, 중국현대예술가 장위 초대전 개최




중국 현대예술가 장위(張羽)초대전, 

"修․行"

-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개최 -



광주시립미술관(관장 황영성)은 중국현대예술가 위(張羽)초대전 “修 ․ 行”을 4월 18일부터 5월 26일까지 본관 제3․4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개막행사 : 4. 18(목) 오후 4시)


초대작가 장위(張羽)는 중국 현대미술발전의 중요한 인물 중의 한 사람으로, 중국 현대미술사에 있어서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실험수묵운동의 주요 창시자이자 발기인이다. 그가 추구하는 예술이론과 예술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이 전시는 한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것으로써 그 의의가 크다.


장위(張羽)는 1959년 중국 천진(天津)에서 태어나 천진의 양류청화사와 공예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천진 교통직업대학과 북경 영화대학 뉴미디어 객원교수를 역임했으며, 2005년부터 북경에서 거주하며 작업활동을 하고 있다.


장위 작가는 전통문인화에서 벗어나 80년대 중, 후기부터 현대수묵을 탐구하기 시작했으며, 적극적으로 90년대 실험수묵 활동에 참여하여  출판, 세미나, 기획 등 여러 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품에 있어 장위는 오랜 기간 전통의 현대화라는 이념을 견지하면서 현대 수묵예술운동의 추진자이며, 또 그 핵심적 인물이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위가 탐구해오고 있는 실험수묵의 시각적 표현방식으로 도상(圖像)을 통해 표현한 <영광靈光> 시리즈와 무한한 반복의 과정으로 도상흔적을 만들어낸 <지인指印> 시리즈 및 <매일신보每日新報>시리즈가 전시된다.


장위의 실험수묵은 자연, 물상을 그대로 표현하는 전통수묵과는 달리, 자연 자체의 표현을 초월한 것으로서 주관의 심적 체험을 중요시하여 이러한 심적 체험과 시각적 체험을 융합시켜 새로운 시각도상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이처럼 작가 장위는 실험수묵에 대한 이론적 체계 구축과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지금의 <지인指印> 작품에 이르렀다. 이는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 구축에 도달했으며 예술가의 창작과정에서의 내면적 여정과 명상을 통한 정신적 경지를 표출함으로써 새로운 예술언어를 탄생시켰다고 할 수 있다.



전시작품 소개



<영광靈光 73호: 떠도는 깨진 원> 2003, 종이에 수묵, 200x100cm


- 영광靈光 시리즈 작품 <영광靈光>은 1994년부터 시작해 1998년 그 절정을 맞이했다. 물(水)을 도구로 사용한 이 작품들은 기술적 요소와 내적 정신성이 어떻게 체현(體現) 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깨진 원, 네모 등의 여러 도상들을 통해 떠돌고 있는 우주의 모습을 표현해, 인류 영혼의 복잡함, 아픔, 걱정과 불안 등을 말하고자 했다. 이 도상들은 궁극적으로 우리들 마음에 미치는 어떤 영향들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영광靈光 73호: 떠도는 깨진 원> 2003, 종이에 수묵, 200x100cm


- 매일신보每日新報 시리즈 장위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매일신보每日新報> 작품들을 제작했다. 이 작품들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매일 신문을 보면서 느끼는 것들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표현했다. 신문을 직접 오려 붙이는 꼴라쥬 방식을 이용해 사실성을 부각시키고 수묵, 연필, 락카, 아크릴 등의 다양한 재료를 사용했다. 작품 <매일신보每日新報>는 장위 작가의 감성이 정치적, 사회적 세계의 변화 등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작가 자신의 심리적 상황과 이성적 사고가 직접적으로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인指印>2007, 종이에 물, 110x700cm


장위는 작품 <지인指印>을 1991년 처음 제작 했다. 이후 10년 동안 멈추었다가, 10년이 지난 2001년도부터 다시 제작하고 있다. 지인(指印)은 마치 일상의 명상에 대해 부분들을 기록하는 것으로 자연스러운 흔적을 남김과 동시에 그 가운데 내포된 ‘함의(含意)’를 강조하여 보여준다. 즉 지인(指印)의 행위 자체는 개인의 수행(修行) 방식의 표현이며, 선종(禪宗)의 수행(修行) 방법을 통해 제작했다. 일반 사람들이 참아내기 어려운 의지력을 지닌 행위를 통해 서양의 현대 방식이나 전통수묵화의 방식을 철저히 버림으로써 자신만의 차별화된 실험수묵의 현대적 표현에 이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