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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시문학파 기념관 탐방 -시와 노래와 풍경이 있는 강진의 낭만

강진 시문학파 기념관에서

시문학파 9인 : 김영랑, 박용철, 정지용, 이하윤, 정인보, 변영로, 김현구, 신석정, 허보

 

<정갈한 시문학파기념관에 햇발이 수줍은 듯 내렸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실비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 영랑 김윤식 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중에서

 

강진의 햇살은 마치 그릇에 담으면 한 그릇의 투명한 햇발이 담길 것 같았다.

후르륵 마시면 심장까지 시원하고 또 따뜻해질 것 같았다.

강진의 돌담길을 걸으며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옮겨 온 듯한 착각...

마량쪽에서는 탐라에서 실려 온 말의 울음이 들리는 것 같았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표지

 

호르 호르르 호르르르 가을 아침

취여진 청명을 마시며 거닐면

수풀이 호르르 버레가 호르르르

청명은 내 머릿속 가슴속을 젖어들어

발끝 손끝으로 새어나가나니 -김영랑 시 <청명> 중에서

 

 <돌담 너머로 보이는 영랑생가>

 

<봄은 아직도 배달 중>의 이수희 시인, <뼈피리 발라드>의 오소후 시인

 강진 울림시낭송회는 전국영랑시낭송대회를 비롯하여 전국규모의 시낭송회로서 탄탄한 실력과 규모를 자랑하는 낭송단체이다. 이날은 회장이취임식이 있었고 전임회장단(김명희 회장, 이수희 사무국장), 신임회장단(이주연 회장, 이을미 사무국장)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다.

곽영체 전남도의원은 "시낭송의 불모지를 개척하고 테마를 정해놓고 체계있는 행사를 이룩한 공이 크다" 며 "지역 시낭송 행사로 500여명이 운집하는 쾌거를 이룩하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전임 김명희 회장의 "연초록 생명의 기지개"로 시작한 이임사를 신임 이주연 회장은 "더욱 아름다운 자리매김을 위하여 나갈터", "걸음걸음 참여와 관심을 달라"고 화답과 소감을 말했다.

또한 이날 식전행사로 김정희 시인의 <마량, 그 푸른 사랑>을 한일번역으로 김을현 시인이 시낭송을 하여 박수를 받았다. <마량, 그 푸른 사랑>은 김정희 시인이 강진의 길을 취재하며 강진 마량에 왔을 때 탄생한 시로서 다시 시간이 흐르고 강진에서 낭송되어 아름다운 시의 흐름으로 스토리텔링이 되었다.

참으로 따뜻하고 정갈하던 강진, 배려와 배려의 연속선상에서 인정이 시작과 끝을 접한 느낌, 그곳의 햇발 한그릇 꾹꾹 담아서 왔으니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 강진과 함께 광합성을 할 것 같다.

 

시인, 포토페이저 김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