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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는가을기획“미술가의 책”전이 열린고,&중소기업제품박람회소개합니다. - 광주랑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는가을기획“미술가의 책”전이 열린고,&중소기업제품박람회소개합니다. - 광주랑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는 1119()까지 가을기획미술가의 책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이다. 가을, 사색과 여가를 즐기기 가장 좋은 계절 신세계갤러리는 예술가의 사유로 녹여낸 작품 속 책을 통해 사색의 시간을 제안한다.

대중매체와 디지털미디어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 고전적인 의미로서 책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 디지털의 범람은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라는 장점으로 어렵고, 느리고, 정확하지 않을 수 있는느리게 책 읽기의 설 자리를 좁게 하며, 우리의 사고 자체를 바꾸어 놓고 있다. 책을 통해 사유하고 상상하며 얻을 수 있는 자유가 결핍되면, 정서는 메말라가고 우리의 사고는 점점 미디어에 잠식될 것이다. 책에서 들려준 지식들은 연결고리가 되어 사고의 과정을 확장시키기도 하고,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주기도 한다. 누군가의 서재를 들여다 보면, 그 사람의 관심사, 취향, 그리고 세계관 같은 것 등을 알 수 있다.
 미술가들에게도 책은 매력적인 소재일 것이다. 책을 집필하는 것과 미술품을 제작하는 것은 모두 창의적인 과정을 거친다. 그런 의미에서 미술가가 그리는 책은 이중의 의미를 띤다. 이미 창조된 책 자체가 그림의 소재가 되기도 하고, 조각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여덟 명의 작가들은 각자의 조형언어로 책을 해석하고 담아낸다. 서유라씨는 책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표지에 집중한다. 책의 내밀한 소리를 듣도록 유도하는 제목이 담긴 표지 부분만을 자신이 의도하는 주제에 따라 선별하여 재구성한 화면은 하나의 스토리가 되어 작가의 의도를 은밀하게 드러낸다. 이매리씨는 임의로 만들어 낸 공간에 책의 부분을 차용하듯 틀 안에 비춰 보여주고, 현대 여성 욕망 아이콘인 구두를 함께 장치하여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욕망의 구조를 드러낸다. 이지숙씨의 흙으로 빚은 담백한 화면은 읽어 내려간 책의 이미지와 작가의 일상 속 사물들이 적절하게 배치된 현대판 책가도이다. 이지현씨는 자신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책들을 선택하여 뜯고 찢어 해체한 후 다시 조합하여 조각적인 책을 만들어 낸다. 해체의 과정을 통해 책 본래의 기능은 상실되고 읽을 수 없는 책이 되었는데, 그렇게 오브제가 된 책의 형상은 궁금증을 유발하며 더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한다.

사진작가 임수식씨는 누군가의 취향이고 누군가의 초상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주변 사람들의 서재를 사진으로 담은 후 한 권 한 권의 책이 모여 만들어진 서재의 역사를 보여주듯, 부분 부분 이미지를 실로 엮어 새로운 책가도를 만들어 낸다. 정운학씨는 디지털시대의 약자가 되어가는 종이책 형상을 크게 확대하여 디지털 제품들에 사용되는 LED 조명을 넣어 빛을 발하는 책을 보여준다. 현 세태를 보여주는 신문이 책의 표지가 되어 새어 나오는 빛으로 내용이 어렴풋이 읽히는데, 책이 마음을 풍요롭게만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준다. 황선태씨의 책은 유리로 만들어진 책이다. 끊임없이 의미를 창출하고 소통을 시도하는 책의 기능이 얼어버린 듯, 실제 책의 활자와 그림이 새겨져 있으나 해독은 힘들다. 황용진씨가 담아낸 책들은 현대미술과 관련된 것들로 작가의 이야기이자 작가가 생각하는 예술관의 반영이다. 예술을 절대적인 진리로 가둬 둘 수 없음을 이야기 하듯 수북이 쌓인 책, 부유하는 책은 하늘을 배경으로 자유를 획득한 형상이다.

전시를 기획한 오명란 큐레이터는 미술가들이 의해 해체와 재해석의 과정을 거쳐 미적인 대상으로서 새로운 기능을 부여 받은 창조적인 미술가의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책 읽는 방법으로는 읽혀지질 않는 책이다. 책 고유의 기능이 상실된 책들이지만, 문자로 해독하는 것 못지 않은 아니, 그보다 더 다양한 의미 층이 담긴 미술가의 책을 통해 깊어가는 가을 특별한 책 읽기 시간을 가져 보길 제안한다.”고 전했다.

1. 서유라_남녀심리학_130.3x162.2cm_캔버스에 유채_2010.
2. 이매리_Absolute Space R-03_120x120cm_ Ready-made high heel,Ready-made book, Paperboard, C-type Light Jet Print_2012.
3. 이지숙_작업실에 머문 가을-생은 다른 곳에_99×68×2cm_테라코타 위에 아크릴 채색_2011.
4. 이지현_dreaming book-비너스Venus_37x25x14cm_book 뜯다_2012.
5. 임수식_책가도044-4_86cm×59cm_Hand Stitch with Pigment Ink on Hanji_2010.
6. 정운학_Story of Books_가변설치(62x21x48cm)_FRP, LED, controller_2012.
7. 황선태_낯선글자들_39 x 26 x17 cm_유리,전사지_2009.
8. 황용진_나의풍경10103_130.3×162.2cm_캔버스에 유채_2010.
 
광주신세계갤러리                                                                                    - 시청 광주랑 명예 기자 김현희 -
T. 062-360-163
 

                            

             2012 광주. 전남 농공상 제품 박람회 다녀와서 사진및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