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구시청] 분위기 좋은 이자까야 반야 - 광주랑

 

 

일본 여행이 취소되고 볼라벤의 엄청난 기세에 기가 눌려

집에서 가만히 뒹굴뒹굴하던 하루-

저와 같이 직장인을 제외한 학생들은 모두다 집에서 하루종일 계셨을텐데요.

밤이 되니 바람만 불지 비는 내리지 않길래

근질근질한 몸을 이끌고 구시청 반야에 다녀왔답니다.

사실상 일본에 있었다면

이 날은 아사히 맥주공장에 견학을 다녀왔을텐데

아니면 한정 콜드바에 다녀오든지요..

그 생각만 하면 '어찌 이리 일정이 꼬이게 됐을까' 답답하기도 하고

하지만 다 무슨 이유가 있겠거니 생각하며 대신 '일본 분위기가 물씬 나는 반야에 가보자!!' 하고

구시청 반야에 가게되었습니다.

이자까야인 반야

여기서 잠깐 이자까야란 무엇일까요?

 

저희가 찾은 시간은 밤 10시

가서 12시쯤 나왔는데

꽤 늦게까지 운영하더라구요~~!

태풍 볼라벤이 왔어도 꾸준히 손님이 많던 '반야'

위치는 구시청 사거리 피쉬앤그릴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메뉴판 입니다.

다 맛있어보여요!^^

저희는 生 아사히 세트 (커플세트) 제일 위에 것과 함께

방울토마토 삼겹꼬치 하나를 시켰습니다.

주문을 하고 이리저리 둘러보니

정말 일본에 온 것마냥 설래기 시작합니다.

반야는 훗카이도 이자까야에서 직접 교육을 받아서 인지

손님이 들어오면 ' 이랏샤이마셍' 이렇게 인사를 하는데

그것때문에 더 일본에 온 기분이었답니다.

 

잉어인형이네요~

일본에서는 3월 3일과 5월 5일에

어린아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식구수대로 집 밖에 잉어 풍선을 매단답니다.

 

저흰 2명이라 주방이 보이는 테이블에 앉았어요.

테이블 앞에 귀여운 일본인형이 이렇게 자리잡고 있네요.

주방 바로 앞에 앉은지라

맛있는 숯불꼬치냄새도 나고

오픈 주방인지라 보는 맛도 있어 즐겁더라구요~!

 테이블 앞에 놓여있는 종이.

33년 전통 이자꺄야 반야에서 맛과 비법을 전수 받은 일본식 수제요리 전문점이라니

더 더욱 기대가 되네요~~

기다리는 동안 나온 밑반찬입니다.

일본어로는 쯔께모노라고 하지요.

 

 

벽 한쪽에 따르는 아사히 생맥주 기계입니다.

"생맥주 한잔 더 주세요~"

이러면 매번 새로운 컵에 따라주는데요.

저 기계에서 70도 각도로 꺾어서 3분의 2정도 따른 뒤

거품은 컵을 다시 일직선으로 해서 다시 담더라구요!

거품 맛이 부드러워서 정말 최고랍니다!

대신 가격은 한 잔에 8000원으로 비싸지만요 ㅠㅠ

엔젤링의 위력을 보시라!!

 

 

 

 

 

진짜 최고의 안주 고로케...

고로케만 해서는 10000원에 따로 안주로 팔구요.

저희는 세트메뉴에 고로케가 포함된 걸 시켰는데

다음 번에 올 때는 고로케만 따로 시키려구요...

최고의 맛이예요...

안에는 카레가 듬뿍 들었고 밖에는 땅콩이 얹어져 있는데

튀김옷도 바삭바삭 맛은 고소하면서 깊은 맛으로 제가 먹은 고로케 중 최고였어요.

고로코 밑에는 타르타르 소스라 해야하나요.

접시에 깔린채 고로케가 얹어지는데... 와 정말...최고..

역시 술안주하면 일본인 걸 다시 새삼 느끼게되네요. 

 

 

 

 

 

 

그리고 나온 치킨 가라야끼

순살로만 만들어져서 안에가 부들부들하니 살이 꽉찼더라구요.

같이 나온 소스에 퐁당 넣어 먹으니 정말 맛있어요.

샐러드도 굿굿 !!

하지만 고로케에 묻힌 기분...

고로케가 너무 강한 인상을 심어줬나봐요 ㅠㅠ

 

 

 

방울토마토 베이컨 말이 꼬치입니다.

그 밑에는 양배추 샐러드와 단무지가 같이 깔려있는데

양배추에 소스만 뿌렸을 뿐인데 술술 넘어가드라구요.

꼭 술집가면 강냉이랑 마카로니에 저절로 손이가듯...전 이 양배추에...홀릭 ...

다음에 다시오면 꼬치 먹고 싶은 것 몇개랑

고로케만 시켜서 술을 마셔야겠습니다.

여긴 나가사키 짬뽕 시키면 면이 무한리필이라던데

배고프면 이것도 도전해봐야겠어요~!

모처럼 좋은 술집하나 발견한 것 같아 너무나 기분이 좋습니다.

세트 39000원에 꼬치 4000원으로

맛있는 야식 잘 해결하고 갑니다^^~~ 광주랑 식구들도 꼭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