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콘서트와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는 “이소라가 부릅니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들어온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조명은 어두운 이 충장로 거리를 밝히고 있고 이 거리에서 사람들이 출렁이며 바람이 불고 있다
무대를 향한 카메라 그 뒤쪽으로 이렇게 바람이 불고 있다
김C, 뜨거운 감자, 옥상달빛, YB 그리고 김제동이 함께한 무대
아빠 머리위에 귀여운 아가는 음악에 심취해 있다
그리고 이 귀여운 꼬마 아이도 음악에 열광하고 있다.
옥상 달빛.. 수고 했어 오늘도.. 이들의 음악으로 이곳에서 달빛이 비친다.
“없는게 메리트라네” 청춘. 꼭 무엇인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젊음.. 있는 게 젊음인데 무엇이 두려우랴.
무대를 뜨겁게 달구어진 YB(윤도현 밴드).. 그들의 음악은 사람들 가슴에 불을 지피고 사람들을 일으키고 움직이게 만든다
무대 노래 중 마음을 움직인 노래 “내 사람이여”
내가 너의 아픔을 만져줄 수 있다면 이름없는 들의 꽃이 되어도 좋겠네
음 눈물이 고인 너의 눈 속에, 슬픈 춤으로 흔들리겠네
그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내 가난한 살과 영혼을 모두 주고 싶네
내가 너의 기쁨이 될 수 있다면 노래 고운 한 마리 새가 되어도 좋겠네
너의 새벽을 날아다니며, 내 가진 시를 들려주겠네
그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이토록 더운 사랑 하나로 네 가슴에 묻히고 싶네
그럴 수 있다면, 아아 그럴 수 있다면 네 삶의 끝자리를 지키고 싶네
그리고 제동이 형.. 그의 이야기는 끝없는 웃음을 만들어 내지만 그 이야기 속에는 뼈가 있고 살이 있다.
그가 정말 괜히 대학을 12년 다닌 것이 아니었다 그는 그 나름의 철학이 있었고 생각이 있었다.
그가 옆 사람 손을 잡아 보라고 하더라. 누군지 잘 모르는 옆에 있는 사람의 손을 잡았더니 온기가 전해 졌다
내가 손을 올리기 부끄러워 할 때 그 사람이 내 손을 올려주더라. 난 소심한 A형이니까.
내가 오른손을 올리기 힘들 때 나와 함께 손을 잡은 사람이 내 손을 올려주는 기분.
정말 개념으로 꽉 찬 공연이었다 이 바람이 정말 광주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광주에서 부산으로 대구로 대전으로 서울로 전국으로 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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