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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차로만난 인연전/다연]광주 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 차로 만난 인연전 “다연”-빛창

[차로만난 인연전/다연]

광주 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 차로 만난 인연전 “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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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
-차로 만난 인연전-

일시 : 2011.11.08 ~ 12.04
장소 :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




낙엽이 지기 시작하고 초겨울의 날씨가 다가오는 12월 초. 집안에만 있자니 너무 제 몸이 찌뿌둥한 것 같아서 외출을 하고자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간 곳이 바로 광주 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에서 하고 있던 전시인 “차로 만난 인연전-다연”전이였습니다.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은 옆에 예쁜 카페도 있고 다양한 전시회를 무료로 볼 수 있어 문화생활초짜인 저에겐 딱 안성맞춤인 곳이였어요^^ 다양한 전시회를 통해서 서서히 안목이 생기는 것 같아서 자주 애용하고 있는 전시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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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을 잘 찾는 이유중의 또 다른 하나! 바로 마음을 다스리고 차분하게 앉아서 생각을 즐길 수 있는 벤치와 간단하게 운동을 즐길수도 있는 잔디밭이 있어서입니다. 여름에 왔을때는 이 잔디밭에서 야구놀이를 하던 커플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네요^^ 제가 찾아간 12월 초의 날씨를 반영해서그런지 낙엽이 지고 여름과는 다르게 벤치에 앉아 계신 분들을 쉽게 찾아볼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날씨가 풀린다면 서서히 앉아 계시는 시민 분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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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간 날은 반사된 공간 전시회와 다연 2개의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1층, 2층 나눠서 전시회가 열렸는데 다연은 2층에서 전시되어지고 있었습니다.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문화예술단체의 활동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상록전시관에서는 문화예술단체초대 공모를 해오고 있다고합니다. 이번 전시는 차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 차인들의 단체 다연회를 초대하게 되었고 도예가들이 빚은 다기 뿐만아니라 차 잎을 따서 damfy를 만드는 제다를 비롯하여 회화, 공예, 사진, 서예, 금속까지 다양한 표현 방법으로 차문화에 관련한 전시가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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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만난 인연전인 다연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차와 연관되어진 전시회였습니다. 구석구석에서 퍼지는 향긋한 차의 향기도 느낄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차를 좋아하는 저로써 어떤 종류의 차들을 만나고 차와 관련된 것이 무엇이 전시회더 있는지 궁금증을 유발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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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제가 보고 느끼고 담아왔던 차로 만난 인연전 다연전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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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로 만들어진 다기입니다. 인테리어 소품과 잘 어우러지는 다기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일상적인 흰색의 다기인데도 불구하고 왜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걸까 하고 자세히 가서 봐보니 일일이 손으로 내지 않으면 안생기는 무늬를 가진 다기였습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중간의 꽃잎 모양과도 같은 무늬가 들어가니 다기의 백색과 잘 어우러져 더욱 멋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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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설 님의 오방색 잔 입니다. 어디에선가 많이 본 듯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예전에 대인시장에서 골목 찻잔전(?) 할때 전시했던 오방색잔이였습니다! 제가 그동안 전시회를 다닌 것이 헛된게 아니였구나 생각이드니 어찌나 반갑던지요 ㅠㅠ 문화생활쪽으론 잘 모르던 제가 서서히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고 있단 걸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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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예술시장 골목찻잔전"_삶을 찻잔에 담아내다

포스팅 보러 가기 : http://www.saygj.com/1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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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덕 님의 ‘비연’이란 작품입니다. 처음엔 연피로 그린 것인가 생각했는데 한지에 인쇄된 작품이였습니다. 인쇄됐다고 생각하기 힘들정도로 자연스럽고 색깔만 흑백인 진짜 식물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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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처음에 무엇일까 곰곰히 계쏙 쳐다보게 만드는 작품이였습니다. 제가 차는 좋아하지만 먹는 차를 마시는 것만 좋아하지 다기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옆에 같이 작품을 보셨던 분이 주전자모양처럼 생긴 곳에서 따뜻한 물을 다기에 받아 왼쪽에 있는 곳에 버리는 거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왼쪽에 푸르게 되어 있는 부분을 자세히 보니 물을 살짝 넣어놓으신 것을 보고 정말 그렇게 활용하는 것이 맞구나 하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제가 알아야 될 부분이 도대체 어디까지인지 끝도 보이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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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기와 관련된 미술 작품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기를 먹는 것으로만 보는 것이아니라 예술 작품으로 승화를 하는 ‘다연’회의 차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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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기들을 놓고 차를 즐겼던 다기상(?)말차상(?)이라고 봐야 될까요?? 정확한 명칭이 떠오르질 않네요 ㅠㅠ 다기들과 어우러지는 나무 모양의 상들이 다기와 어울려 고급스러워보였습니다. 한켠에선 상 위에 차를 즐기며 서예를 즐겼을 모습이 떠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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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차들이 한 곳에 모여있었습니다. 단순히 티백처럼 우려 먹는 것이 아니라 다기에 담아 남은 찻잎은 따로 버리도록 되어 있는 차들의 모임이였습니다. 티백처럼 담아져 있는 차도 있었는데 여러모로 편의성과 맛을 함께 고려한 차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게 차를 마셔볼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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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서양 음식을 썰어 먹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이지만 차를 먹기 위해 세팅된 자리입니다. 단순하게 책상에 앉아서, 쇼파에 앉아서 편한 분위기속에 먹는 차가 아닌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먹는 차는 같은 맛과 향이라도 색다를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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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편으로 가니 전시회의 절정을 보는 듯한 느낌이였어요. 우와~!소리가 절로 나는 다양한 다기의 종류들과 쓰임새가 다른 차 관련 다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찻잔의 온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연꽃 모양의 천으로 감싼 것이 제일 인상깊었습니다 .

다기와 천의 색상도 조화를 이루면서도 온기를 유기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내셨을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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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에서 빚어지고 다듬어진 남도의 차문화를 고스란히 담아 놓은 다연회의 전시를 통해 차문화로 소통의 길을 만들고 남도의 풍류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위한 전시회!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차 한잔으로 정담을 나누는 여유와 장인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감동을 받는 삶의 질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

비록 전시회는 끝났지만 다음번에 기회가 있을땐 꼭 참석해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