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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기아타이거즈]김선빈의 화려한 타격쇼(5.29기아vs롯데)




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
(기아 7 : 5 롯데) 승리투수 : 손영민(4승)

김선빈은 비록 신장165cm에 70kg이지만 194cm에 130kg의 하드웨어를 자랑하는 이대호만큼의 거인이었다. 타석에서는 한없이 작아 보이지만 그를 상대하는 투수들에게는 엄청난 크기의 거인이었을 것이다. 그가 득점권에 주자를 놔두고 타석에 들어서면 모든 투수들은 긴장을 한다. 꼭 이대호가 들어섰을 때 만큼이나 긴장을 하는 투수들은 어쩌면 김선빈이 더 어려운 상대일 것이다. 어느곳 으로도 타구를 날릴수 있는 그의 부챗살 타격은 투수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그렇다고 김선빈이 장타자도 아니다.

그에게 이대호만큼이나 또는 그 이상으로 두려운 것은 어쩌다 맞는 한방이 아니라 끊임없이 투수를  괴롭히는 그의 선구안과 출루했을 때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그의 도루 능력때문이다. 그나마 그는 수비부담이 제일 많은 유격수다. 그가 이대호이상의 능력을 보여주고 또 그만큼의 대우를 받아야 하는 증거이다.

오늘 김선빈은 3회말 동점을 이룬 1사2,3루의 찬스에서 밀어서 2타점 우월2루타를 날린다. 빠른 발을 이용하여 3루까지 내달리다 아웃되었으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나온 극적인 역전타였기에  그가 한없이 커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4회말에서도 2사 만루의 찬스에서 또 김선빈을 상대하는 이정민은 연속으로 볼을 3개를 던질 정도로  안맞기위해 노력했으나 그것도 김선빈이라는 거인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이번엔 당겨서 2타점 2루타다.

밀고 당기고 자유자재로 보내고 싶은 곳으로 보내는 타자는 홈런을 맞을까 두려워하는 이대호만큼이나 어려운 타자일 것이다.

오늘 롯데의 투수들은 그런한 김선빈을 이대호급 대우로 상대했으며 결국 그를 막지 못해 완패하고 말았다. 시즌 초반의 불같은 타격감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김선빈은 이제 유격수라는 체력적인 부담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제일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29일 현재 0.318의 타율로 타격5위다. 30득점으로 득점6위이며 49안타로 최다안타9위, 14도루로 도루3위, 0.423으로 출루율도 3위다.

이정도면 다른 팀의 중심타자급 성적이다. 그가 작지만 거인인 이유다.

오늘 경기는 트레비스의 출격일이었으나 2군으로 내려감에 따라 김희걸이 선발로 나왔다. 롯데는 사도스키가 선발인 관계로 선발투수면에서 보면 기아가 사도스키를 방망이로 두들기지 않는한 수월하게 이기기에는 좀 어려웠다.

그래서 투수운용도 한타임씩 빠르게 진행하였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롯데의 흐름을 꺽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김선빈의 활약에 의한 승리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3대1로 리드한 4회초 기아 수비에서 경기의 흐름을 다시 롯데에게 뺏길뻔 했지만 3회 김선빈을 상대하면서 우월2루타를  얻어 맞은 것에 대한 질책성 교체로 보이는 강민호의 대타로 나선 황성용이 보내기번트 미스로 무사1루가 1사 1루가 되고 이어진 홍성흔의 병살타로 추격의 탄력을 완전 상실 해버린 관계로 이후 일방적으로 기아페이스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마직막 8회 뒤늦은 추격을 허용하며 7대5까지 쫒아와서 긴장감을 흐르게 했으나 더 이상 점수를 허용하지 않고 승리하였다.

아쉬운점은 선발이 일찍 내려감으로써 불펜의 상태가 요즘 과부하가 걸렸다는 점이다. 선발야구를 펼치는 기아가 선발이 6이닝 이상을 던져주어야 하나 선발이 6이닝이하로 던진 최근 8경기에서  불펜은 거의 선발과 대등한 이닝을 소화하였다. 

그결과 6승2패로 승수를 쌓는데는 성공하였으나 손영민과 심동섭의 투구수가 만만치 않다라는 것이 표로 증명이 된다. 이정도로 과부하가 걸리면 앞으로 기아의 투수진 운용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타력을 앞세워 경기초반부터 앞서 나가지 않으면 선발로 나온 투수들의 긴장도가 올라가 자신의 공을 마음껏 뿌릴 수가 없다.

선발이 마운드에 있을 때 선취점이 중요한 이유가 선발이 리드한 상태에서 자신의 공을 마음껏 뿌리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투수 출장 이닝 투구수 실점 자책점
손영민 4회 9.0 146 2 2
곽정철 4회 4.0 76 2 1
박경태 4회 2.0 55 4 4
조태수 3회 3.2 68 1 1
심동섭 3회 6.0 123 4 3
김희걸 2회 3.0 49 0 0
유동훈 3회 3.1 36 1 1
불펜   34.0 553 14 12
로페즈 2회 11.0 211 6 6
윤석민 2회 11.2 187 4 4
트레비스 1회 3.1 69 3 3
양현종 1회 6.0 105 1 1
서재응 1회 6.0 89 0 0
김희걸 1회 3.0 59 1 1
선발   40.3 720 15 15

이제 기아는 SK와의 승차는 5게임으로 그대로 유지하고 단독2위인 LG에게 2게임차로 다가서며 5위인 롯데와는 2.5게임차로 승차를 벌렸다. 안정적으로 4위권을 유지하며 정상을 탈환하기 위한 초석을 충분히 다지고 있다.

다음주에는 LG와의 2위 탈환을 위한 운명의 승부가 잠실에서 펼쳐진다. 이경기에서 2승1패정도 하면 1게임차까지 따라갈 수 있다. 물론 LG가 강팀이긴 하지마 기아는 전통적으로  LG에게 강하다. 올 시즌 들어서도 두번의 시리즈를 모두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4승2패를 기록하며 34점을 득점하였고 19점을 실점하였다. 기아만 만나면 한없이 작아지는 LG를 상대로 주초 시작하는 시리즈를 위닝시리즈로 몰고가자.

그다음 상대가 SK인 관계로 오늘 경기의 역전승으로 4연패를 탈출한 두산과의 혈전을 느긋이 지켜볼 일이다. 두산으로서도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경기이며 SK와의 전적에서도 밀리지 않기에 충분히 해 볼만한 일전 일 것이다.

다음주 말이면 선두SK와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의 격돌을 통해서 기아가 과연 SK를 끌어내릴 만한 전력이 되는지도  가늠할 수 있다. SK를 상대할 유일한 팀인 기아가 SK와의 일전에서 우위를 점해 선두로 치고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

타이거즈의 선전을 기원하며~~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
(사진출처)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