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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기아타이거즈]이종범이 막은 류현진의 노힛트노런(5.20기아vs한화)- 빛창

 



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
(기아 0 : 5 한화) 패전투수 : 서재응

류현진을 왜 류현진이라 쓰고 괴물이라 부르는지를 메이저리거 스카우트들에게 오늘 경기로 확실하게 증명해 주었다.
류현진은 고비때마다 체인지업으로 기아타자들을 고통으로  몰고 갔으며 9회가 끝날 때 까지 내내 괴로움토하게 했다.
오늘 경기에서 류현진은 8이닝동안 128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1피안타 1볼넷 8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 하였다.
6회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이종범에게 맞았는데 만약 그 타구가 잡혔더라면 노힛트 노런경기도 가능했다.
기아에겐 살떨리는 이종범의 내야안타였고 한화 류현진에게는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노힛트 노런경기를
놓친 통한의 내야안타였다. 이종범이기에 가능했던 내야안타.  그가 아직도 바람의 아들인 이유다.

그렇지만 그런 류현진을 상대로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여서 아쉼움이 많이 남는다.
더군다나 기아 선발 서재응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여 1회공격에서 좀 더 집중력있게 경기를 펼쳤으면 경기초반 볼콘트롤 난조를 보인 류현진을 쉽게 공략하여 선취점을 먼저 올리고 그 후 대등하게 경기를 펼칠 수 있어서 더욱 더 아쉽다.

1사2루에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계속 컷트하며 자신의 볼을 기다린 이범호가 결국 볼넷을 출루하고  류현진의 폭투로 1사1,3루의 오늘 경기의 유일한 득점찬스를 가졌으나 후속타자인 최희섭에게 직구만 4개를 던져 힘으로 제압해 버린 류현진에게 기를 뺏기고 만다. 김상현의 잘맞은 타구가 2루수의 호수비로 아웃되어 초반 류현진에게서 선취점을 올릴 수 있었던 최대의 기회를 놓치고야 만다.

중심타선에서 해결을 못해주니 자칫 자멸할 수 있었던 류현진을 살려주게 되고 이후 제 켠디션을 되찾은 류현진에게 완벽하게 틀어막히고 1안타 1볼넷 1실책으로 내내 끌려다닌 결과를 만들어 냈다.

그 통한의 1회에서 최희섭은 그 흔한 외야플라이 하나 못치고 삼진당한 것은 분명 4번타자로서의 직무유기이다. 그를 이범호대신 4번에 앉힌 조범현감독의 뜻을 헤아려야 하는데 힘대힘 대결을 펼친 류현진에게 맥없이 당하고 말아 기만 한 껏 살려준 꼴이 되고 만다. 직구만 연속으로 4개를 던져 다음공에 대한 계속된 생각에 결국 스윙이 무너져 범타로 끝나고야 만다. 최희섭을 상대로  이끌어 낸 한화배터리의 승리다.

이후 별다른 득점찬스하나 못만들고 류현진에게 팀타율1위를 자랑하는타이거즈의 타선은 침묵으로 일관하고야 만다.

서재응도 지난번 롯데전의 실패를 딛고 일어나 모처럼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 상대팀의 에이스와의 맞대결에서 결국 패하였지만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제구가 잘될때는 서메덕스가 되다 제구가 안되면 서재응이 되버리니 메이저리거라는 자존심을 반드시 되찾기 바란다.
칼날같은 제구력이 마술사..서재응..그렇게 우리는 그를 기억하고 있다.

1회를 제외하고 별다른 득점찬스를 못가진 기아에 비해 한화는 주어진 딱 세번의 득점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여 에이스 류현진에게 승리를 선사하고자 하는 한화 선수들의 비장한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득점찬스에서 보여준 한화선수들의 높은 정신력은 분명 에이스에 대한 예의이고 의무이다.

오늘 경기를 패함으로 써 기아는 다시 5할 승률로 내려가 두산을 연이틀째 끝내기 안타로 두들긴 삼성과 오늘 경기가 없어 반게임 앞서게 된 롯데에 이어 5위로 떨어졌다.
6위 두산과의 승률은 반게임차이로 중원의 대혈투에서 삼성이 한걸음 앞서 나가고 두산이 뒤로 쳐지는 현상이 생겼다.
이대로 순위가 굳어지면 중반이후 대 역전의 발판을 만들기가 어렵다. 반드시 5할 승률에서+5승정도의 여유를 가지는 장기비젼을 세우고 경기를 펼쳐야 할 것이다.

내일 경기는 기아에서는 로페즈 LG에서는 안승민을 내세운다. 물론 네임벨류나 올 시즌 기록에서도 로페즈가 앞선다. 그렇지만 공도 둥글고 배트도 둥글다.
3연승을 달리며 이제는 이기는 방법을 알아버린 한화는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한번 탄력을 받으면 그 어떤 팀도 연승을 이어갈 정신력이 생긴다.

하지만 내일 경기는 걱정하지 않는다.
로페즈는 현역 최고의 이닝 이터이며, 마운드에서 경기를 지배하는 힘이 로페즈에게는 있다. 로페즈가 나서는 경기에서 집중력있는 타자들의 근성을 보고싶다.
그 근성을 앞세워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타이거즈의 선전을 기원하며 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
(사진출처)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