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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초보농군 꿀짱의 이야기 2탄) 초보농군의 비애...

초보농군인 꿀짱이 얼마전에 화순 백아산일대에 고사리를 심으면서
웃지못할 헤프닝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고사리는 고소득 작물로서 요즘 농촌에서 관심이 증가되고 있답니다..
중국산이 국내시장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산은 20%로서
없어서 못팔지경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21년의 군생활을 마감하고 고향을 찾지않고 전혀 연고가 없는
화순으로 귀농을 하다보니 화순에 기반이 없어서 고사리를 재배할
땅을 산채로서 이름이 알려져있고 강호동의 1박2일을 촬영했던
백아산 근처에 논 1600평을 임대하여 계약을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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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산의 아름다운 산세)

 

전북 남원에서 고사리 종근을 구입하여 논 근처에 가져다놓고
재배예정지를 근처에 사시는 어르신께 트렉터로 로타리처서 골을
만들어 고사리종근 식재준비를 해놓고 누구와 같이 심을것인가
고민하다가 꿀짱의 블로그이웃인 연경대디님과 나무님께서 도와
주시기로하여 별도로 인부를 구하지 않고 화순이양에서 친환경
토마토를 재배하시는 양회경사장님께 고랑에 흙을 덮을수있는
농기계 관리기를 빌려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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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짱의 애마에 실려있는 관리기)

드디어 고사리 종근을 심기시작한날 도와주기로 하신 이웃들께서
도착하셔서 작업을 시작했으나 고랑에 종근을 나란히 정렬해놓고
관리기로 흙을 덮으러 하는데 관리기가 말을 듣지 않는겁니다..
아니 정확하게 표현하면 꿀짱이 관리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거지요.

고랑을 내거나 복토를 할수있는 농기계인 관리기에 대해서
간단하게 사용요령을 알고는 있었으나 사용해본 경험이 없어서
막상 사용하려고 하니 뜻대로 관리기가 움직여주지 않아서
일이 더욱 늦어진겁니다.
그것 뿐만 아니라 작업해야할 공간은
 1,300평인데 오전 내내 쉬지않고
일했으나
200평도 작업을 하지못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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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고사리 종근에 복토를 하고 있어요)

작업인시 판단을 잘못한거지요. 자칫 작업이 늦어지면 고사리 종근이
말라서 생존율이 떨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할수도 있는 상황..
연경대디님과 열심히 농기구를 사용해서 흙을 덮다가 무심코 고개를
들어서 관리기를 처다본 순간 관리기가 “요놈아 농사가 그렇게
만만하냐?” 라며 비웃는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결국은 오전의 부진한 작업탓에 오후에는 농네에서 인부 2명을
고용했으며 하루에 전부 고사리를 심지 못하고 그 다음날까지
작업이 이어지는 비효율적인 농사를 시작했답니다.
이번 고사리 식재는 귀농 초년생 초보농군들에게 흔히들
보여지는 헤프닝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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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기는 모셔놓고 수작업으로..ㅋㅋ)

금번 작업을 마치면서 몇가지 교훈을 얻었지요..
귀농을 준비하시고 계시는 분들이나 귀농 초년생들께서는
작업전에 작업에 필요한 인시를 파악해서 사전에 인부를
준비해야하고 요즘은 각 지자체 농업기술센터에서
농기계 임대사업을 하고 있으니 사전에 농기계를 임대할수있도록
예약을하고 농기계에 대해서 반드시 숙달이 되어야지 계획한
시간내에 작업을 마무리 지을수 있답니다..
이번 교훈을 거울삼아서 화순지역의 초보농군과
농기계에 미숙한 사람들과 함께 농기계를 빌려서 연습을 하려고
준비중이랍니다..물론 전남농업기술원에서 농기계사용요령에
대해서 교육하는 과정이 있지만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운분들과
함께 하려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1300평에 고사리식재를
모두 마쳤으며 이제는 잡초와 싸움이 시작된답니다..
꿀짱의 농사이야기는 계속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