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아시아 문화 이해 강좌를 하고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아시아 문화정착을 위해 시설뿐만이 아닌 문화강좌와 프로그램으로 문화중심도시의 육성과 성장을 목적으로 한 아시아 문화 이해 강좌는 지난 3월 17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 이미지출처 : '아시아에서 길을 찾다' 블로그 >
아시아문화마루(쿤스트할레)와 광주교육대 대학원 대강당에서 장소를 번갈아가며 강좌가 있습니다.^^
이번주 강좌는 광주교육대에서 이원복 교수님의 '동서양의 만남과 충돌, 그리고 아시아의 새로운 부상'이란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원복 교수님은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로 유명하시죠^^
< 이미지출처 : '아시아에서 길을 찾다' 블로그 >
광주교대는 처음이라 잘 찾아갈 수 있을까했는데 여기저기 화살표가 있더라구요^^
덕분에 헤매지않고 잘 찾아갔습니다.
들어갔는데 촬영카메라가 여러개 있더라구요. 뭘까했는데, 아시아문화이해 공개강좌가 광주MBC와 광주교육대학교 특별기획이여서 광주MBC에서 촬영나온 것이었습니다. 신기하더라구요^^
앞에서는 광주교대 오케스트라 분들이 연주를 하고있었는데, 연주하는 모습이 너무너무 멋지고 좋았답니다^^ 연주를 끝으로 이원복 교수님의 강좌가 시작되었는데요.
생각보다 좋은 목소리에 만화를 그리셔서인지 유머있게 강좌를 진행해주셔서 강좌가 지겹지않게 진행되었습니다.
이원복 교수님의 '동서양의 만남과 충돌, 그리고 아시아의 새로운 부상'을 주제로 한 강의 내용을 전달해드리겠습니다^^
1. 글로벌화 = 서구화 = 아메리칸화?
저희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두가지 오류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글로벌화 한다라고 하면 우리도 모르게 글로벌화 = 서구화 = 아메리카화 한다고 인식합니다.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글로벌화를 한다고하면 반글로벌화, 반 아메리칸화를 하며 미국화, 서구화를 반대합니다. 근대화는 곧 서구화를 이야기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글로벌화는 서구화, 미국화가 아닌 세계호환성을 전제로하는 로컬리즘입니다.
거의 200년 가까이 세계를 지배해왔기 때문에 서양사람들은 자기들 것이 근대화라고 합니다. 그래서 근대화라는 것을 뒤집어 이야기하면 기독교적인 가치, 자본주의, 개인주의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와서는 글로벌화라는것이 미국화한것 아니라 글로벌화는 미국화한다는 것보다 자신들의 것을 살리되 세계화하고, 서구근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로컬을 특성을 살리는 것이 오늘날의 근대화라고 말합니다.
자신들의 것이 근대화, 글로벌화라고 말하고있지만 이제 그 영향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중국, 동아시아에서 경제적인 능력이 굉장히 발달되고 있어 동아시아의 영향력이 커지며, 서구화의 영향을 점점 덜받게되었습니다.
이는 서구화가 쇠퇴하였다기보다 200년 전의 질서로 복귀해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구는 자신들이 중심이라 믿으며 후진국과 선진국의 기준을 나눴는데 그 예로 중국이 선진국이되려면 서구화 근대화가 되야 중국이 선진국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건 모르는 일이며, 서국적 근대화 정답이라고 믿고있는 서구의 오류입니다.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자본주의 서구적 민주주의를 대체할 것은 없다. 역사는 여기에서 완성되었다."는 이러한 서구적 오만, 무시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서구화되지 않음에도 선진국이 되어가는 나라가 있습니다.
2. 양복을 입고 있다고해서 서양을 존경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언어로서 영어는 국제공용어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현재 인터넷과 사이버상을 통해 영어가 아닌 언어로도 충분한 정보와 공유를 할 수 있습니다. 공용어로써의 영어의 기능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중국경제가 미국을 추월하고 1위로 올라갈때 세계,국제언어가 중국어로 바뀔 수 도 있습니다.
서구 중심적인 건 이미 언어에서 통하지 않게 되는거죠.
의상 또한 한복아닌 양복을 입고있지만 이건 서양을 존경해서 입는 것이 아니라 편하기때문에 입는 것이고, 미백화장품이 인기있는 것도 서양사람 얼굴색이기 때문이 아니라 아시아인은 흰색은 정의, 부, 가진자의 색깔이라는 이미지때문에 흰색을 추구합니다.
글로벌화라고 해서 서구화 되는건 서구안에서 밖에 되지않습니다. 오히려 서구 것이 로컬라이징되어 우리의 색과 장점을 더욱 꾸며나가게 되죠.
3. 동양과 서양의 충돌
그렇다면 왜 서구의 사고가 한계를 가지고 있느냐. 일반적으로 서구화가 강해 질 수 밖에 없었나 하는 사실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구 사람들이 강해질 수 있었던 것은 플라톤의 인간중심주의, 유대경전의 만민평등, 갈릴레오의 공업을 바탕으로 한 물질적인 힘. 즉, 식민주의입니다. 이 세가지를 통해 서양 사람의 굴복과 복종의 사고방식을 알 수 있습니다.
동양의 사고는 버크란트 러셀이 정의한 3대 개념인 노자의 자연과 자아에 대한 성찰과 조화, 공자의 사회에 대한 성찰과 조화, 석가의 자연, 사회, 내세에 대한 성찰, 포용, 양보로 알 수 있습니다.
동양과 서양의 충돌은 이러한 아시아와 서구의 근본적인 차이에서 발생하였습니다.
베스트팔렌체제와 조공관계를 들 수 있는데, 베스트팔렌조약이 국가 대 국가와 1대 1의 관계, 무역개념인데 비해 부모와 자식, 국가와 백성, 가주개념의 조공관계는 서양과의 충돌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접촉으로만 끝난 13세기 마르코폴러의 첫 접촉을 시작으로 1492년 콜럼버스의 신대륙발견, 1494년 토르데시아스 조약까지는 서양끼리 의 대결이었습니다. 하지만 1776년 서구적 자본주의의 확립과 미국독립선언으로 서구적 신민민주주의 원칙이 확립되기 시작하면서 경제 발전과 더불어 근대화의 기본이 되기 시작합니다.
이 때부터 서양과 동양의 격차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동서양의 첫 충돌은 1793년 조지 맥카트니의 중국 방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서로 베스트팔렌체제와 조공관계의 차이만 확인하고 결국 결렬되었고 1840년 아편전쟁으로 무력충돌로 이어지게됩니다. 이로 인해 중국과 일본은 개혁을 시작하였습니다.
중국은 강제적인 개혁이었던과 달리 일본은 열려있는 개혁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아시아에서 태어났지만 아시아를 버리고, 유럽으로 들어간다'는 메이지 유신을 통해서 일본은 서양화가 되었지만 자기 정체성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게됩니다.
서양적인 기초적인 학문 즉 이데이올로기를 받아들이지 않고서는 중국의 개혁은 쉽지 않은 것입니다. 지난 100년동안 중국이 겪은 발전지체는 자신들의 중화사상입니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중국과 달리 서양을 일본을 통해 배웠지만, 서양이우리를 해방시켜줬기 때문에 서양에 대해 호의적이었고 서양 것을 받아들이게됩니다. 하지만 외형적으로 서구적 근대화가 되었지만 문화적 자존심은 버리지않았습니다.
나라 사이에 끼여있는 우리나라는, 우리나라가 잘하느냐에 따라서 허브가 될 수도 있고, 두 나라 사이에 낀 나라가 될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아시아가 새로운 세계사회의 새로운 힘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너무 서구화 된 것 만을 보고 있지 않은가에 대한 반성이 필요합니다. 광주가 꿈꾸는 아시아 문화 중심도시처럼, 아시아의 문화에 관심을 갖고 우리가 누군가인가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강좌를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들어서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덕분에 아시아와 서양이 어떻게 충돌하게되었는지, 서구화와 동서양의 사고개념, 현재의 아시아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음 아시아 문화 이해 강좌는 사진작가 박하선씨의 '실크로드에 스며든 아시아인의 삶'이라는 주제의 강좌를 4월 14일(목) 16:00에 아시아문화마루(쿤스트할레)에서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가보세요!
사진 속에 담긴 아시아인들의 삶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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