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신세계 갤러리, 장 뒤뷔페 전시회

2010년 12월은 광주 미술 전시계에 재미난 달입니다.
20세기 미술사에서 당당히 한 페이지를 차지한 두 명의 화가의 전시가 동시에 열리고 있으니깐 말이죠.

한 명은, 광주시립미술관 상록분관에서 열리고 있는 바로  '키스 해링 전'입니다.
뉴욕 출신의 '그래피티 아트'의 신기원을 연 키스 해링.

그리고
광주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리고 있는 '장 뒤뷔페 전'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940년대 미술의 중심이 파리에서 뉴욕으로 넘어갔을 때,
파리에서 새로운 미술 스타일로 유럽 미술의 명맥을 이어가는 거장, 장 뒤뷔페(1901-85)

19세기 인상주의 태동 이후
20세기의 미술은 더 이상 사물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지 않아도 됐었고 보이는 그대로 색채를 쓰지 않아도
됐습니다.  이제 화가의 주관과 감정이 중요한 시기가 도래합니다.

그러면서 20세기에는 입체파부터 야수파, 추상미술, 초현실주의 등... 수많은 유파가 생겨나고 없어지고
발전하면서 진행됩니다. 그러면서 이제 그림이 도대체 무슨 형태인지 알 수 없게 되고 그림 자체가 하나의
대상이 되고 맙니다.

장 뒤뷔페는 구상적인 것을 버리지 않으면서 덩달아 화가의 감정을 드러내는 구상표현주의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합니다. 그래서 미술사에 한 획을 긋게 됩니다. 특히 그의 초기 그림은 정신병자나, 아이들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야만적인 힘을 작품화 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초기 작품이 아닌, 후기 작품인 '우를룹(l' Hourloupe)'이라는 연작 위주로 되어있습니다.
뜻은 '울부짖다' 외에 여러 뜻을 지닌 합성어 입니다. 전화 받으면서 펜으로 낙서하다가 연상되었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대한 퍼즐 같아보이기도 하고, 쓰레기 더미같기도 하고 계속적으로 성장하는 어떤 덩어리같기도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차 주전자' 라고 합니다. ㅎㅎ 전 사람처럼 보이지만 말이죠.

이렇게 생긴 디자인의 형상과 회화가 다량 전시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특별한 감동이나, 감탄같은 것은
안느껴졌지만... 그래도 흥미롭긴 했습니다.

특히 이 장 뒤뷔페의 이념이라고 할까... 이분은 처음에 쓴 것 처럼 아마추어적인 상상력을 많이 중요시했습니다. 아이들의 생각처럼 말이죠. 어떻게 보면 여기에 전시된 그림을 아이들이 본다면, 그들의 눈이 더 정확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연말 그림과 함께 어떠세요? ^^

참고로,
이번 전시는 전국에 있는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리는데, 이번 광주에서 열리는 전시가 마지막 전시라고
합니다. 전시는 다음달 5일까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