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예술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등산은 빛고을 뒷동산 여름엔 덥고 햇볕이 싫어서 산행을 기피했었다. 그런데 늦더위가 꺾이고 가을이 완연하니 새벽부터 발이 근질거린다. 운동 삼아 다니던 어등산에 가고 싶어서다. 혼자 가기가 머쓱해서 아내에게 함께 가기를 청하니 선약이 있다하고, 좀 컸다고 웬만해선 동행을 꺼리는 큰애들은 말도 못 붙이게 한다. 그래서 초콜릿 사준다며 막내 초딩을 꼬드겼다. 초콜릿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 아이라 ㅋㅋㅋ 좀 망설이더니, 내가 초콜릿! 하고 억양을 높이자 못이기는 척 따라나선다. 사실 가벼운 차림으로 등산할 수 있는 산은 광주에서 어등산이 으뜸이다. 그리고 완전 동네 분위기라 산을 오르는 사람끼리 대화도 쉽고 자연스럽다. 예비군 훈련 코스로 처음 올랐던 이 산을 나는 운동 삼아서 자주 오른다. 도심에서 가깝고 경사가 완만하여 길어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