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에 광주광역시 서구에 있는 빛고을국악전수관의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날씨도 더 없이 따뜻해서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5시에 하는 공연에 맞춰서 도착했습니다.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에 상설공연이 열리고 있습니다.
목요일에는 저녁 7시~8시, 토요일은 오후 5시 ~ 6시가 공연시간입니다.
매 공연마다 새로운 출연진들이 판소리, 퓨전국악, 가야금산조등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제가 간 토요일에는 서울의 사진동호회에서 오셨더군요.
제가 듣기로는 동호회 명칭이 "선사"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광주비엔날레나 양동시작프로젝트와 연계된 관광상품으로 오신 모양입니다.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날은 '빛고을무등가야금연주단'의 공연이었습니다.
첫 무대는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가락이 연주되었습니다.
처음 객석에서 이렇게 가까이서 가야금을 들어보니..아! 황홀했습니다.
가야금 소리가 이렇게 맑고 고운줄을 몰랐습니다.
게다가 독주가 아닌 합주여서 더 멋드러졌었습니다.
특히, 가야금을 뜯을 때 그 손가락의 움직이란...
(더보기를 클릭하세요. 몇 장 찍어봤는데, 손가락의 움직임을 따라갈 수가 없네요.)
2번째 마당은 가야금 병창이었습니다.
홍보가 중에서 "제비노정기"와 민요가 가야금과 어울러졌습니다.
가야금과 창이 왜 이렇게 잘 어울리는지요.
소리와 가야금 모두가 경쾌했습니다.
들을수록 묘~~한 기분이었습니다 가야금 연주가 끝나면 이상하게 여운이 오래가더라고요.
이게 여백의 맛일까요?
산사정담이라는 오카리나와 가야금의 합현이 이어졌습니다.
가야금은 25현가야금이었습니다.
명상음악에 많이 등장하는 조합인 듯 합니다.
오카리나가 종류가 많았습니다. 큰 것에서부터 자그마한 것 까지..
연주자분의 목에 걸린 것도 오카리나였습니다.(파란색 동그라미부분)
정말 새소리가 나더라고요.
자그마한 새가 지저귀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25현 가야금연주입니다.
비틀즈의 음악이 주로 연주되었습니다.
Hey jude, Autumn leaves(고엽)이 먼저 연주 되었고 그 뒤에 Let it be, I want to hold your hand, Ob-La-Di Ob-La-Da가 이어서 연주 됐네요.
익숙한 음악이라 쉽게 흥얼거릴뻔 했습니다.
마지막은 창작무용이었습니다.
가끔 tv에서 무용이 나오면 무슨 재미로 보나 했었는데요.
그런데 이거 장난아니였습니다. 곡선미라고 해야할까요..
춤 속에 기품이 느껴진달까.. 손끝의 표현이며 ...
그 추임새가 너무도 우아했습니다. 이게 한국의 멋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어휘력이 짧아서 어떻게 표현할 단어를 못 찾겠네요. ^^
(동영상 첨가 부분)
가야금연주를 들으면서도 동영상촬영이 있다는 걸 모르고 사진만 찍었는데,
창작무를 보자마자 동영상모드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늦게 생각이나서 런닝타임이 짧습니다.^^;
직접가서 본 우리국악공연, 너무 좋았습니다.
tv이나 cd에서 들을때하고 전혀 다른 감동.
저도 조만간 가야금이나 한 번 배워볼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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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악 국악 특히 가야금, 대금산조 무진장 좋아합니다.
이곳에서도 시디를 가지고 가끔 듣곤하지여...
맛집 추천해주실거죠? 빛창님...ㅎㅎ
국악을 좋아하시는군요.^^
직접 연주도 하실 듯 합니다. 부럽네요.
외국에서 먼 길을 오신다면, 당연히 추천해드려야죠.^^
건강하세요.
역시 문화의 고장 광주답습니다.
매주 두 번씩이나 상설공연이 있군요. ^^
광주 사는 저도 이렇게 자주 열리는 줄을 몰랐습니다.
주말에라도 자주 관람하러 가야겠습니다.^^
사실 요즘 세대는 우리 소리라고 하면 항상 지루하고 고리타분하게만 여기는 것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공연 있을때마다 자주 참석하고 보면 또 달라질 것도 같네요.
왜냐하면, 제가 서울에 있을때 한 두어번 구경하고 즐기다보니 어느새 푹 빠졌었거든요 ㅎㅎㅎ^^
벌써 한 발 더 다가섰군요.^^
부럽습니다. 저도 자두 들어볼려고 합니다.
예전에 국립국악원에 갔던 기억이 나네요,, 아흐 아홍다리...
찾아보면 우리음악과 접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광주지역에 작은공간에서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공연들이 참 많습니다.
광주에 사는 혜택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진짜.. 공연보러 다녀야 되는데 ㅠㅠ
너무 묘하게 바빠진듯 ;; ;ㅠㅠ
바쁘시면 좋은 것 아닌가요.^^
수우님은 워낙 부지런하신 것 같아요.
블로그에 가면, 늘 시간을 잘 활용하시는 듯하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예전에 담양에 갔다가 가야금 연주하시는 분 보고 넋을 잃고 바라봤던 기억이 있네요 청아한 가야금소리하며 손가락의 아름다운 움직임에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친절히 창작무용동영상까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상으로 봐도 우아함과 기품이 한껏 느껴지는데 실제로는 어떨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실제로 보시면 뻑이 갑니다.^^
현장에서 바로 보니까 이거 너무 대단하더군요.
진짜 빛창블로그가 없었다면 몰랐을 정보가 많네요~!
호남은 소리의 고장이죠~
자주자주 들려주세요.^^
저도 다녀왔는데! 공연장도 너무 아늑하게 잘 꾸며져 있고 국악의 정취를 느끼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더라구요~~
국악이 우리들에게 좀더친근해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