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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공장의 낡은 가림벽에 예술 벽화로 변신하다.(광주 일신방직)

말에 날씨가 좋아서 집을 나섰습니다.
햇볕은 따뜻하니 좋고 바람도 솔솔 부는게 걷기에는 딱 좋은 그런 토요일이었지요.
불현듯 춘향가중 한대목이 절로 흥얼거려지더군요.

"갈까보다 갈까보다 님 따라서 갈까보다 ..."
저는 길을 따라 가는건가요?^^
방직공장 외벽이 멋진 벽화로
변신했다는 소식에 그 곳을 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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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임동 에 있는 일신방직 공장 입니다.
공잠담 여기저기 균열이 많이 보이네요. 오래되긴 오래됐지요.  
예전 50년대에는 제법 큰 공장이었다고 하더군요.
지역경제의 대표적 상징이었던 방직공장.지금도 면방업계 1위라고 알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아주 오래돼서 낡은 공장임을 한 눈에 알 수가 있습니다.

거리도 왠지 어둡게만 느껴집니다. 
공장의 낡은 건물들과 외벽들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생각을 해봤습니다.
주변 가게들도 그렇게 반짝반짝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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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출입구를 넘어서자 저 멀리 있는 벽이 울긋불긋 하네요.
저 곳이 오늘의 작품이 있는 곳인가 봅니다. 
살짝 카메라를 땅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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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공장외벽이 완전히 변신 을 해버렸군요.
예술과 거리가 먼 제가 봐도 작품 같아 보입니다.
우제길미술관(관장 우제길) 기획으로 지역 작가들과
창작그룹이 참여한 가운데 벽화를 조성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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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클릭' 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작품설명과 벽화의 의미 등이 적혀있네요.


작품들이 시작되는 양끝에 각가표지판이  세워져있었습니다.

'일신방직 가림벽 벽화' 라고 작품명이 써 있습니다.
총 10개의 작품이 전시가 되어있군요. 

표지판에 작품의 위치와 설명등이 있어서, 벽화들을 볼 때 매우 유용했습니다.
표지판을 클릭해서 띄워놓고 작품을 함께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사진을
'클릭'
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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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개비(박경식) / 내 손으로 만드는 빛(광엑스포출품작) >


처음에 '바람개비' 와 한 세트로 된 작품인줄 알았습니다.^^;

‘내 손으로 만드는 빛’ 이란 작품은 '2010광주세계광엑스포'기간에
시민이 참여해 꾸민 타일 1000개를 이용해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개개인의 작품이 모여 이렇게 멋진 작품이 되었네요.

1,000개면 1,000명의 사람들이 참여하게 된건가요?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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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2010 (이이남)  /  바람결 2010 (현대미술 에뽀끄회) >


이이남씨는 미디어 작가분이시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역동적인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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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의 꿈( 이정기) / 입석대 소회(국제현대미술교류회) >

'돼지의 꿈' 의 저 작품이 돼지저금통 같지 않습니까?
어릴적에 커다란 돼지저금통도 있었고 둥글둥글한 돼지저금통도 있었는데...
그러고 보면 좀 닮은것도 같습니다.

꿈과 희망을 담는 저금통일까요. 복스럽게 생겼습니다.^^
'입석대 소회'도 무등산 입석대의 포인트를 잘 표현해 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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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제2010 (김익모) / 산 (국제현대미술교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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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DEUNG MOUNTAIN(김성수) /
 image-2010F(우제길) >


무등산을 바코드형태로 표현한게 참 재미있었습니다.
잿빛의 공장 외벽 캔버스와 왠지 어울리네요.
 
'image-2010f' 는 저 두 그림이 하나의 작품이랍니다.

표지판에는 무등산과 광주의 풍경을 형상화 했다고 합니다. 
예술적 소양이 없어 그런것 같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이게 한 작품인 것도 모르고 따로따로 찍었습니다.
각 각 별개의 작품인 줄 알았거든요. ㅜ.ㅡ)


이렇게 화려한 예술의 옷을 입히니 한결 밝아지고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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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광주일보 >


칙칙하고 음산하게만 보이는 200m의 공장벽이 이렇게
갤러리로 변신 하는데에는

우제길 미술관을 비롯한
지역 작가들과 창작그룹의 노력 이 있었습니다.

무등경기장 방향으로 설치된 가림벽 벽화들이 밝고 화사한 색채로 물듦으로써,
오고가는 이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작품들을 좀더 친숙하게 마주하는 계기가 된 듯 합니다.

주변에 많은 공간들이 캔버스가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