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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라 광주/소식

[광주향교] 전통혼례식 현장

 

 

 

 

평범한 결혼식은 가라~ 

 

답답한 건물 안에 많은 사람들에게 치이는 거창한 혼례와는 다르게 

화창한 가을하늘 아래 노란 은행나무와 아름다운 신랑신부,

하객들이 어우러진 멋드러진 혼례가 있습니다.

이곳은 바로 ~ [광주향교]

 

 

향교란, 조선시대에 중고등학교를 말하는데요.

지금은 예절 교육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결혼식으로 시민들 앞에 선 향교,

결혼식은 이곳 향교에서 예약을 받습니다.


 

광주 시내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어서 매우 찾기 쉽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신다는 이 결혼은 바로

광주향교에서 하는 [전통혼례]

 

 

 

 토요일 오후에 진행된 어느 부부의 리마인드 웨딩현장인데요.

특히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진행요원들의 모습도 옛스럽고 품격있어 보였어요.

 

 

 

 

 

우리네 전통혼례식은 일반 서양결혼식보다 1시간여를 더 걸쳐 진행됩니다. 

전통혼례식순이나 절차는 요즘 사는 우리에게는 좀 낯설긴하지만 

뭔가 우리네 것이라는 생각에 많은 분들이 숨죽여가며

두사람의 혼례를 축하해주면 지켜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우리나라 혼례의 절차를 알아보면,

 

① 의혼(議婚) : 중매자가 혼사를 의논한다.
② 납채(納采) :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청혼서와 신랑의 사주(四柱)를 보낸다.
③ 연길(涓吉) : 신부집에서 신랑집으로 납폐(納幣)와 전안(奠雁)할 날짜를 정해 택일단자(擇日單子)를 보낸다.
④ 납폐(納幣) :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납폐서와 혼수품을 보낸다.
⑤ 초행(初行) : 신랑 일행이 신부집으로 간다.
⑥ 전안(奠雁) : 신랑이 신부집에 기러기를 바친다.
⑦ 교배(交拜) : 초례상 앞에서 신랑과 신부가 맞절을 한다.
⑧ 합근(合巹) : 신랑과 신부는 서로 술잔을 나눈다.
⑨ 신방(新房) : 신랑과 신부가 합방을 한다.
⑩ 신행(新行) : 신부가 가마를 타고 신랑집으로 간다.
⑪ 현구고례(見舅姑禮) : 신부가 시부모와 시댁 사람들에게 인사를 한다. ‘폐백(幣帛)’이라고 한다.
⑫ 묘현(廟見) : 사당에 신부가 왔음을 고한다.
⑬ 근친(覲親) : 신랑과 신부가 신부집에 인사를 간다.

 

출처 - 국립민속박물관 전시해설

 

 

 

 

연지 볼에 찍고 수줍게 인사 올리시는 새색시 분의 볼이

더욱 발그레 한 것 같아요.

 

 

신랑분도 약간 긴장하신 듯 ^^

 

 

 

내내 긴장하던 신랑님

끝낼 때가 되니 살짝 웃으시네요.

 

 

 

 

 

 

 

조금 불편해 보일지 몰라도 식순에 맞게 기다리는 묘미가 바로 전통혼례인 것 같습니다.

부부가 오랜 시간을 통해 하나의 길을 걷는 것처럼요.

 

 

콩달콩 오래 사실 것 같은 두분.

 

오랜시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