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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라 광주/소식

빛창 첫 돌 기념으로 포스팅 글 모음집을 만들었습니다

길...

2008년 9월 7일.... 광주는 세상과 소통하는 또 하나의 길을 찾아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년, 루쉰의 소설 <고향>에 나온 글귀처럼 본래 땅 위에 길이 없다가도 한 사람이 가고 두 사람이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그것이 곧 길이 되었습니다.
광주는 블로그라는 공간에서 세상과 통하는 길을 찾은 것입니다.

사람....

광주 블로그 ‘빛이 드는 창, 이야기가 흐른다’는 차가운 IT기술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따뜻하게 감싸 줄 수 있는지 블로그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빛창에는 바로 사람이 있었던 것입니다.
먼저 내가 사랑하는 광주를 소재로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팀블로거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광주를 보는 오해의 시선이 안타까웠고 광주라는 한정된 공간에 갇혀있는 아름다운 문화를 널리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광주에 새로운 면을 발견하고 마음을 주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마음을 열고 광주와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 중에는 일상적으로 광주에 살고 있거나, 광주에 전혀 흥미가 없거나, 광주에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외국에서도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고 있지요.

서로 한번도 만난 적이 없고 진짜 이름을 알지 못합니다.
나이가 몇인지 직업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편하게 빛창을 만나고 빛창에서 이야기 나누고 희노애락을 느꼈습니다.
사람냄새 그윽한 사랑방, 그것이 빛창의 모습이 되어 갔습니다.

광주이야기...

빛창은 주로 광주를 이야기하고 생활과 문화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극히 제한된 이야깃거리로 1년 만에 55만명의 방문객을 맞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부러움의 시선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소재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광주시 팀블로거들과 외부 필진들이 쓴 글들은 진정성이 담겨져 있었기에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진정성을 가진 포스팅은 그 소재가 무엇이든 모든 사람에게 공감되는 이야기가 되거든요.
빛창은 오늘도 살아 숨쉬는 생생한 광주이야기, 오랜 세월 그 깊이를 쌓아온 광주의 문화, 그리고 누구의 이야기도 될 수 있는 삶과 추억을 담고 세상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빛창의 이야기는 광주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내 삶과 공간을 사랑하고 사람을 존중하는 블로거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하나도 빠짐없이 소중한 것들이지요.

빛창의 1년을 반성하고 추억하며 그간의 포스팅을 하나하나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빛창의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 차곡차곡 쌓였더군요.
광주와 빛창을 사랑하고 아껴주신 여러분들의 마음, 그리고 깊은 감사와 지난 반성을 담아 빛창의 1년을 한권의 책으로 묶어보았습니다.

빛창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