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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축제와 행사

그림엽서 - 우체국이 전하는 남도의 여름

남도의 여름메시지 그림엽서 22종 출시, 절찬판매

 

"아니 벌써 그립다 무등수박

그 빨갛고 차가운 유혹이여"

 

<우체국 창구에서 구입하세요>

 

전남지방우정청(청장 김병수)에서는 <남도의 봄메시지>에 이어 <남도의 여름메시지>를 발표하고, 22종 그림엽서로 상품을 제작, 판매에 들어갔다. 광주를 비롯한 전남지역 시도의 특색을 여름이미지에 담아내, 듣고 보는 이로 하여금 뭉클한 지역사랑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번 여름메시지는 광주전남의 우체국과 우정청, 그리고 시민 등이 참여하여 엄선한 것으로 시조의 절창을 현대적으로 표현하여, 쉽고도  언어전달력이 강해 새로운 언어표현의 매개체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에미야! 돌미역 부친다. 엄니요! 생여름 잘 받았씨요 잉"(글 김을현, 김병수 / 일러스트 김형중) 은 완도의 특산품을 소개하면서도 도시에 있는 자녀를 생각하고, 고향의 부모를 생각하는 부자간, 고부간의 느낌을 잘 표현하여 매우 생생한 여름느낌이 전달되었다.

"출렁이는 바람에 돌머리 앞바다 쪽빛은 깊어지고" (글 정순영, 김병수 / 일러스트 김형중)

"천관에 묻는다 별보다 더 반짝이는 여름 사연을"(글 김병수, 김자영 / 일러스트 김형중)

이와 같이 22장의 그림엽서는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보면 볼 수록 애틋한 지역의 메시지로서 친구에게, 이웃에게 가볍게 주고받아, 무더위를 날리는 한편 우정을 돋독히 하며 두 번 다시 없을 2013여름을 보내도록 하자.

전남지방우정청에서는 편지쓰기 주간을 비롯, 예향남도편지쓰기 등, 이 시대의 소울메이트로서 <편지쓰기>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 편지는 직접 자신의 생각과 지금의 나를 가장 솔직하게 담을 수 있어 받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전달하게 한다. 때문에 현대인의 각종 트라우머 극복에도 편지요법을 추천한다. 편지를 쓸 수 있는 마음, 엽서 한장을 보내는 마음, 아무리 스피디한 시대가 좋다하더라도 사람에겐 변할래야 변할 수 없는 정신의 세계가 항상 존재한다.

"월출 달무리 아리랑길에 깜박이는 반딧불을 보려무나"

"나 죽어도 네 가슴에 새하얀 배꽃으로 피리라"

우체국이 전하는 남도의 그림엽서 22종에 나도 한 번 <한 줄 메시지>를 적어 보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그리고 여름이 다 가기전...

시인, 포토페이저 김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