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龍의 해
세화전
- 2012 꽝철이 여의주를 희롱하다 -
예전 빛창 블로그에 남도향토음식박물관에서 전시 작품이 포스팅된 적이 있었습니다.
포스팅된 내용을 보고 친구와 함께 방문 했었는데 1층에 기획전시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때는 세화전 전시 준비 중이라는 글을 보고 돌아서야 했는데
며칠 전 세화전 전시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방문하게 됐습니다.
1층 기획전시실 입구입니다. 1층에 전시실은 기획전시관 한 곳 뿐이라 찾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아요 ^^
작품을 구경하기 전 이번전시회가 가지는 의미를 간략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용은 물의 신이자 변화의 신이며, 국가권력을 상징한다.
반면 이무기의 일종인 꽝철이는 밭이나 논을 헤집고 다니고 불을 뿜어 가뭄을 일으키는
악신의 형상으로 묘사되고 있다.
2012년 막다른 어귀에서 꽝철이가 여의주를 희롱합니다.
잃어버린 여의주를 품에 안고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과연 꽝철이는 여의주를 꽉 물고 승천할 수 있을까요?
- 전시회 안내문 내용 중 -
악의 신으로 일컫는 이무기를 꽝철이라는 가상의 이름을 지어 꽝철이를 통한 역설과
패러디로 작품이 구성 되어있습니다.
전시관은 평일이어서 그런지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작품을 관람하면서 느낀거지만 정말 다양하고 여러 모습의 용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
전시를 관람하기 전 꽝철이에 대한 글을 읽고 관람하니 계속 꽝철이만 찾게 되더군요
작품명이 "돈 밝히는 용" 입니다. 처음에 작품을 본 순간 꽝철이라고 생각 했지만
그 어떤 작품에도 꽝철이라는 이름은 없었습니다.
관람객 스스로 꽝철이를 정하는 것도 작품을 관란하는 재미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림 작품 이외에도 여러 도구를 이용하여 용을 형상화해서 만든 작품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위엄있는 용이 아니라 귀엽운 컨셉으로 용을 만든 것 같습니다. ^^
위 작품과는 반대로...
정말 위엄있는 모습의 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생긴것도 그렇고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이 꽝철이가 아닐까요?
10원짜리로 만든 작품입니다. 멀리서 반짝거리는 작품이 있길래 자세히 가서 봤더니
10원짜리를 이용하여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인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작품은 "용용죽겠지"입니다.
재밌으면서도 막상 작품명을 보니까 정말 놀리는 것 같던데요 ^^;
이번 "세화전"을 관람하면서
어떤 한 작품이 꽝철이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이번 전시회 모든 작품들이 꽝철이를 나타낸 것일 수 도 있습니다.
자신만의 꽝철이를 통한 역설과 패러디, 즐거운 상상으로 유쾌한 임진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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