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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

추억의 흑백사진 7. 추억의 골목길 추억의 골목길 어느 무르익은 봄 날이거나 초여름 오후. 골목은 평화롭고 조용하다. 사진을 찍은 이가 누구인지, 왜 그곳에 주목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골목길의 풍경은 여유롭다. 돈이 없는 아이들은 만화방을 기웃거리고, 무엇인지 모를 물건 파는 아저씨 좌판은 한가할 뿐이고, 양장점 앞 여인네들이나 그 앞을 지나는 멋쟁이 중절모 아저씨도 급할 게 하나도 없는 폼새들이다. 여유가 있다. 거리도 여유가 있고, 그곳을 무대로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도 넉넉하다. 차림은 비록 화려하지 못하고, 분명 가진 것 없어 궁핍했을 60년대지만, 거리 표정에선 궁핍과 분주함, 삭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연출된 영화세트처럼. 아이들에 주목했다. 동무와 어깨 걸고 어딘가를 가는 녀석들, 만화방 앞에 제법 진지한 폼으로 전시된 만.. 더보기
여름밤, 수완 호수공원을 거닐다 안녕하세요. 그동안 종종 이곳에 들러서 글 보곤 했는데, 막상 이렇게 직접 올리는 것은 처음이네요. 이곳에서 활동하는 분들에 비해 글솜씨도 별로고,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ㅡ^. 그럼 시작합니다~. * * * 오늘 간간히 비가내릴거라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비는 오지 않고 오히려 푸른하늘이 보이는 하루였습니다. 얼마전에 비가 내린 이후, 여름답지 않은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는 지금, 집안에만 있기 아까운 날씨였던지라,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가보았습니다. 다른곳에서 바람을 쐬다가 집에 들어가기 전, 수완호수공원을 가보고 싶어서 무작정 수완지구로 가는 버스를 탑니다. 버스에서 보니 임방울대로에서 수완호수공원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성장교에 불이 꺼져있어서 호수공원에 불이 다 꺼진줄.. 더보기
별중의 별들이 光州를 빛내러 온다![2009 프로야구 올스타전] 11년 전으로 기억한다. 1998년 여름(당시 중3 ㅋㅋ) 광주무등경기장에서 98`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렸었다. 그 당시에도 야구광이었던 나는 공부하는 학생 주제에 용케도 표를 구했고 입장하는데 성공했다. 앉을 곳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대만원이었고 재미있는 이벤트도 많이 했던걸로 기억한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건 그때 축하가수로서 당시 아이돌의 양대산맥인 젝키>. 더보기
광주빛소리1 광주 빛소리 첫번째 이야기 더보기
시골집에 좀 다녀 왔습니다. 저번 일요일 아침 시골집에 좀 다녀왔습니다. 덜컹거리는 비포장 길을 따라 섬진강 계곡으로... 20여분 올라가면 산꼭대기 평평히 자리잡은 분지위에... 조그맣게 자리 잡은 동네가 있는데 그 동네가 바로 저희 시골집입니다. 여전히.. 검은색 무릎까지 올라오는 장화를 신으시고.. 한손엔 괭이자루 쥐으신채 토요일 밤새내린 빗물에 쓸려 울퉁불퉁 깎여진... 길을 자갈과 흙을 퍼서 평평히 다듬으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마당한켠... 꼬리를 흔들며 짖어대는 백구 두마리... 태어난지 일주일이 채되지 않은듯한 11마리의 새끼병아리들이 어미 닭을 쫒아 여기저기... 마당흙을 쓷고 다닙니다. 석달전... 어미를 잃은 두마리의 오리새끼를 어머니가 주사기로 우유를 먹여가며 키운놈들인데.. 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