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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광주문화] 숲 속의 음악제, 광주사직포크음악제

 

 

아침 저녁으로 높고 푸른 하늘,

선선한 가을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오는 어느 날,

광주시내에서 산책하기 좋은 광주사직 공원으로 들어섰습니다.  

 

 

 

예로부터 사직공원 일대는 '음악의 거리'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80년대를 주름잡았던 '통기타' 카페들이 즐비한..

광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걸어봤을 예술가의 거리입니다.

 

[음악의 숲, 사직공원] 

 

그런데 이 음악의 거리에 익숙한 배너가 보이죠?

가을이라는 계절과도 퍽 어울리는 포크음악 & 포크음악페스티벌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는 길에는 우리나라 포크음악의 산실인

포크음악 뮤지션들의 프로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195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던 포크송,

당시에는 리듬감 넘치는 통기타 사운드 때문에  저항적인 이미지가 강했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서정적인 느낌의 뮤지션들이 먼저 떠오르더군요.

여러분은 위에 뮤지션들 중에서 어떤 분들을 알고 계신가요?

 

페스티벌 기간 동안은 기타레슨 및 도슨트 DJ 강연이 무료

사직공원 입구에 있는 음악마을 카페

 

세월따라 흘러가는 것이 음악이라고 하지만

음악은 오래된 와인처럼 익으면 익을수록 특유의 전통이 있는 듯 합니다.

조금 경사진 산책로에서 잠시 쉬고 있는 저에게 사직포크음악제의 서포터즈 분들이 건낸 작은 팜플릿,

그들의 정성에 힘입어 다시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봤습니다.

 

> 포크뮤직도슨트 DJ

 

> 기타 원포인트 레슨

 

> 뮤직 허그 포토존

 

> 아트마켓

 

> 포크스토리 사진전시회

 

>포크 콘테스트

 

사실 이번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에서 주최한 공연인데요.

행사장 인근 카페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음악인들을 위한 섬세한 배려가 돋보이죠?

 

 

 

공원의 중간 산책로 즈음에 들어서자

커다란 기타 사인물이 보입니다. 다시 팜플릿을 보니 이곳이 바로 '포토존'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오늘의 본 공연이 펼쳐질 예정인데요.

본 공연이 시작되기 약 2시간 전, 사직전망대 등 공원일대에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막간의 시간(?)을 활용하여 상상페스티벌의 사전 공연을 관람하는 깨알 재미는 옵션!

 

 

 

 

 

 

사직공원은 남구 양림동과 광주 충장로를 잇는 중앙에 있어서

문화적 공간으로도 굉장히 좋은 곳입니다. 그래서 인지 80년대에는 뮤지션들이

사랑하는 음악공간의 메카이기도 했죠.

 

 

[마지막 공연, 사직포크음악제]

 

 

9월 5일~6일 양 이틀간 열리는 광주사직포크음악제

무료공연인 만큼 앞자리 잡기는 필수~!

해가 지자 많은 시민들이 오시기 시작했는데요. 어쩐지 운치있어 보이지 않나요?

숲 속의 음악제라는 말이 딱 어울리죠?

 

 

 1970년대 광주 포크음악의  본 고장인 사직골에서

열리는 사직포크음악제, 이번 해엔 어떤 뮤지션들이 왔을까요?

 

시원한 물과 모기퇴치 팔찌는 공짜~

 

지난 5일(토요일)에는 오후 3시30분부터 창작포크경연대회 1차가 열려

지역의 많은 음악인들이 자리를 해주었고요. 2차 예선을 통과한 12개 차세대

포크 뮤지션들의 본선 무대에 이어 오후 7시부터는 사직포크 릴레이 가을콘서트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6일 (일요일)

광주 MBC 특집 방송으로 초청가수들의 무대로 꾸며졌습니다.

전날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분들이 자리해주셨죠?

 

 

 

 

사실 포크뮤직은 장르가 꽤 다양해요,

그래서 다양한 악기들과 음악적 영감으로 실험(?)적인 공연을 하는 뮤지션들도 많은데요.

 

특히, 싸이키델릭 포크 뮤직의 장르를 소개한 Damon & Naomi

아방가르드, 포크, 사이키델릭으로 이야기 되는 테니츠 코츠는

여자 보컬이 맨발로 무대에서 내려오는 등 맨발의 투혼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국내를 대표하는 뮤지션들도 빠질 수 없죠.

 

 

 

 

 

언더그라운드의 전설인 김두수,

5인조 로커빌리밴드, 스트릿건즈,

소녀팬들에게 인기만점인 소심한 오빠들,

선명하고 복고적인 음색으로 청중을 사로잡은 김사월, 김해원 등

 

 

 

인디음악부터 포크송,

그리고 대중가요로 잘 알려진 다양한 뮤지션들이 함께 한 무대

그래서인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분들이 싱어쏭~!

 

 

 

혹시, 이 노래 아시나요?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  밥을 많이 먹어도 배 안나오는 여자~ 

 

 이 노래를 아신다면 당신의 나이를 가늠할 수 있겠습니다.

영원한 [희망사항]의 오빠 , 변진섭 님입니다. 

세월이 흘렀는데도 노래실력은 그대로~ 외모도 정말 동안이시죠?

 

 

그리고

10시경,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

 

 

 홍대에 산다는 홍대광님

슈퍼스타 K에 나와서 스타가 된 분이죠.

요즘 히트곡 '잘 됐으면 좋겠다' , '답이 없었어' 등을 열창해주셨습니다.

 실제로 들어보니 꿀성대라는 말이 정말 맞구나하고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통기타 선율을 따라 올라간 사직공원

이 곳에서 녹음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하고 음악에 취하고 ~

늦은 밤까지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던 [사직포크음악제]

 

 

 

아쉬운 마음에 변집섭님의 [비와 당신] 현장 영상을 올려봅니다.

잠시 감상해보시죠.

 

 

광주가 포크음악에 들썩이던 밤, 이번 사직포크 음악제의 무대는 올해로 끝이지만

시작공원에서는 더 멋진 음악과 문화 콘텐츠로 페스티벌을 펼칠 예정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