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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여행과 맛집

[광주 거리문화] 남구, 도시 속 정원을 걷다

 

 

 

 

 

초록은 광주랑 동색

1. 남구, 도시 속 정원을 걷다.

 

 

아시아 문화 중심, 광주의 미래 경관을 위한 초록색 꿈을 아시나요?

도심 속의 정원, 광주 곳곳에 스며드는 초록색 변화를 찾아 남구로 향합니다.

 

 

 

 

 남구 띠정원에 핀 옥잠화 꽃

 남구 서문대로 706띠정원

 진제도담공원

 진제도담공원의 수국

 

 

옥잠화 꽃다발이 도시를 변화시키는 놀라운 풍경

 

광주 남구를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초록!

전봇대 뒤에서 흔들리는 옥잠화 꽃다발을 발견했습니다.

마치 광주랑을 환영하는 꽃다발인 듯. ^^

 

 

 

 

서문대로 706번길 가로수길 사이로 정원이 형성되어 있답니다.

회색 도로변에서 만난 706띠정원은 지난 5월에 완성이 되었다는데요,,

남구청에서 가로수 하부 생울타리 식재지역을 특화시키기 위해 기획한 정원입니다.

 

 

         

여태 봐왔던 한철 예쁘게

꾸며졌다 사라지고 없는

일회성 정원과는 다른,

 

계절마다 모습을 바꾸며

일상의 풍경이 되고 있는 706띠공원.

 

 

어디 구경 좀 해볼까요?

  

 

구간마다 성격을 달리하는

식물들이 자리한 정원은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섬세한 손길과

그곳에 담긴 숨은 이야기에

놀라게 됩니다.

 

 

 

익살스러운 항아리와 양귀비꽃,

맥문동을 지나다보면

어느새 도로변의 소음도

음소거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답니다.

 

 

 

   

 

 

 

 

천천히 걸어야 더 아름다운 남구의 띠정원.

땅바닥에 바짝 붙어 얼굴을 내밀고 있는 다양한 다육이들이 식재되어 있네요.

요 귀여운 녀석들을 면면이 들여다보자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몰라요.

번식력이 좋은 다육이가 언젠가 띠정원에 촘촘히 자리 잡을 생각만으로도 흐뭇해집니다.

 

 

 

 

 

건천원(乾川園)의 마중물은 도시의 목마름을 가시게 해줍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 시민 분들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주변을 오가는 사람들의 관심 역시 706띠정원의 생기를 북돋아 주겠죠? 

 

 

 

 

 

 

 

 

 

싱그러움이 넝쿨째 굴러들어올 것만 같은 넝쿨원도 자리하고 있었어요.

넝쿨이 자라는 곳에 행운이 함께 하기 바라는 기획자의 바램처럼,

쭉쭉~~ 행운이 뻗어나가면 좋겠어요.

 

 

 

 

 

 

남구 706띠정원의 특별한 점은 울타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울타리 대신 디딤돌을 두어 통행에 어려움이 없게 해두었는데요,

울타리 없이도, 정원에 식재된 식물들이 도난당하거나 훼손되지 않은 점이 놀라웠어요.

여기서, 광주 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엿볼 수 있죠.

다같이 박수~~짝짝짝!!

 

 

 

 

706 띠공원을 뒤로하고, 진제도담정원으로 향했습니다.

바람도, 햇살도 산책하기에 완벽한 주말입니다.

진제도담정원은 도보로 15분 정도에 위치한 진제초등학교 후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식물과 석재가 어우러진 근사한 정원 위로 초등학교가 보이네요.

걸음을 옮기는 흙길의 감촉이 정말 좋았어요.

이 얼마 만에 밟아보는 흙이란 말인가?!!

 

 

 

 

 

 

길을 따라 좀 더 내려오면 따뜻한 남쪽정원, 진제도담정원입니다.

크고 작은 바위들 사이사이 종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었는데요,

이렇게 바위와 식물을 조화롭게 배치한 정원을 락공원, 바위정원이라고 부른답니다.

햇볕에 따뜻하게 데워진 돌은 앉아있기에도 참 좋았어요~

 

 

 

 

 

상추하고 배추만 겨우 구분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도

식물도감 구매욕을 마구마구 부추기는 다양한 식물들이 있는 진제도담정원.

한때는 으슥한 공간으로 주변 주민들이 왕래하기 꺼려했다고도 하는데요,

정원이 완성된 지금은 전혀~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한쪽에는 나란히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었구요.

담벼락을 따라 벽화도 그려져 있어서, 편한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잠시 들러 놀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자연관찰 수업은 자연스레 이곳에서~~

 

 

 

 

띠정원이 아기자기하고 애교스러운 느낌이라면,

진제도담정원은 다정하고 의젓한 분위기를 갖고 있습니다.

아마도 자기 몫의 푸름을 다하고 있는 사철나무 때문인 것 같아요.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진제도담정원에서 만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정원 한 구석에서 풀을 뽑고 있던 시민 분이었어요.

 

가만히 다가가 뭘 하시는지 여쭤보니,

 

잡초가 나서 뽑고 있는 중이라고 하셨어요.

What a wonderful world!!

 

 

 

자발적으로 힘을 더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정원이 제 모습을 유지한단 생각이 들었어요.

도시가 숲과 정원을 품기 위해서는 이런 시민 가드너분들이 많이 필요하겠죠?

도심 속 정원,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