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광주광역시] 광주 프롤로그展

 

 

 

광주광역시 공식 블로그 광주랑의 블로그지기입니다 ^^

블로그지기가 오늘 아주 멋진 전시회에 다녀왔는데요,

바로 광주 프롤로그전이랍니다^^

이름만 들으면 광주의 프롤로그? 하며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롯데갤러리 광주점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각 세 대가 바라보는 광주는 어떤 모습일까? 라는 물음에서 시작되어

소소하면서도 소중한 우리의 터전을 제고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된다고 해요~

 

이번 전시회에는

김경란, 김보수, 박인선, 박화연, 안희정, 정선휘, 최요안 등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7명의 작가님들이 참여하셨는데요,

각 작가님들의 작품들을 함께 감상하며

현재진행형의 광주를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광주라는 삶터를 오롯이 체감하고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

 

 

하늘에서 내리는 눈일까요? 소담스레 피어난 목련꽃일까요? ^^

위 작품은 김경란 작가님의 작품이랍니다.

일상에서 쉽게 버려지는 물건들에서 작업의 모티브를 얻는다는 김경란 작가님은

폐비닐, 페트병, 괘종시계 등의 재활용품들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끝이 또 다른 시작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해요,

위 사진은 <끝과 시작 사이> 라는 작품으로, 화려한 꽃무더기를 표현하였지만

재료는 바로 버려진 페트병이랍니다.

정말 아이디어도 돋보이고 흥미로운 작품이에요~ ^^

 

 

위 작품은 정선휘 작가님의 <어둠은 가고 꽃은 피어오르고> 와 <시간이 만들어낸 풍경> 이라는 작품이에요.

언뜻, 같은 작품 아니야? 라고 물어보실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정선휘 작가님은 이번 작품을 통해 광주의 시간을 여실히 보여드리고 싶으셨대요.

때문에 1970년대 광주 아파트 건설의 상징격인 신우아파트가 가까이 있는 장소를 배경으로

그림을 그리셨는데요, 이 곳은 봄이면 매화꽃이 만발하는 곳이라고 해요.

<시간이 만들어낸 풍경>이라는 작품을 보면, 여전히 자연의 호흡으로 자리한

수박등 아래로 도시의 변화된 모습이 선연히 들어온답니다.

간간히 보였던 아파트 단지는 도심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답답한 풍경을 만들어내죠,

정선휘 작가님은 2005년 당시 동일한 시점에서 수박등 아래의 광주를 조망했는데요,

해당 작품인 <어둠은 가고 꽃은 피어 오르고>의 소박한 조망을 현재의 모습에 견주어 보는 것 역시 흥미롭답니다. 

 

 

 위 작품은 안희정 선생님의 <Cube-sewing scape> 라는 작품이에요.

천에 도시의 건물을 프린팅하여 네모 모형으로 만든 뒤 광주라는 도시를 재현한 작품인데요,

안희정 작가님은 지역의 근대문화유산을 주요 소재로 다루시는데,

근대화 역사의 박재로 남아있는 건물들, 그 장소성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이번 작품을 설치하게 되셨다고 하네요.

건물을 재구축하는 과정은 과거의 유산을 현재의 일부로 만드는 과정이자,

안희정 작가님의 표현에 따르면 "기억의 재개발" 이기도 하죠.

 

 

위 작품은 박화연 작가님의 <숨> 과 <부유하다> 라는 작품이에요.

두 작품은 무등산 가는 길의 풍경을 표현한 작품인데요,

그림의 느낌은 조금 담담한듯하면서 적적해 보여요.

위태로운 현재의 광주를 담고자 한 작가님의 풍경 속 공기는

어느 공간보다 무겁게 느껴지는데요,

작품 <부유하다>는 홍림교 근처 버스정류장의 '키작은 하늘'

작품 <숲>의 검은 아스팔트 위로 내려앉은 눅눅한 대기는 시간이 정체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과 달리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호흡은

여느 때처럼 변화 없이 부유하고 있다는 부연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박인선 작가님의 <뿌리>라는 작품이에요.

도시 속 건물은 그 시대를 대변하는 인간의 자화상이라고 말씀하시는 박인선 작가님은

광주의 재개발 단지 내 오래 된 건축물을 다루고 있어요.

주로 동구 학동 근처에서 촬영한 프레임들이

작가님의 그래픽 작업, 채색 과정을 거쳐서 초현실적인 구조물로 재구축 된 작품이에요.

뿌리 채 뽑혀 허공에 매달린 주거공간의 기하학적인 모습에서

도시 난개발의 부박함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이 외에도 많은 작가님들의 멋진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광주 프롤로그전,

아직 전시기간에 여유가 있으니 롯데갤러리에서

멋진 작품들을 마주하며 현재와 과거의 접선에 서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