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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기아타이거즈]야구가 5회까지만 한다면..(기아vs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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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
(기아 3 : 12 한화) 패전투수 : 손영민

오늘 선발은 서재응대 류현진으로 사실상 기아로서는 져도 그만인 경기였다.류현진은 앞선 5월20일 기아전에서 8이닝동안 128개의 투구에 1피안타 8탈삼진으로 무실점경기를 이끌며 팀의 5대0완승을 이끌었었다.
그런 류현진을 상대로 이긴다는 것은 류현진 스스로 무너지지 않는한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가 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인지를 실감나게 보여준 경기로서 보는 기아팬들도 두려워하기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반면 서재응은 5월20일 경기에서 6이닝동안 6피안타에 2실점으로 퀄러티스타트게임을 했다. 즉 서재응도 류현진이라는 괴물을 상대로 잘 던졌다는 이야기다. 기아 타자들이 류현진을 상대로 8회까지 안타1개와 볼넷1개로 꽁꽁 묶여 빛이 바랬지 다른 투수와 상대했다면 이길 수도 있었다. 5회까지는 양팀 모두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득점없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4회 1사1,2루의 위기를 가르시아의 병살타로 벗어나고 6회공격에서 거함 류현진을 나지완이 2사후에 3점홈런으로 두들겨 먼저 선취점을 얻기 전 까지만 해도 이런 투수전의 양상이 계속되리라 생각되었으나
6회2사 1.2루의 기회에서 나지완은 앞선 타석에서 중전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하더니 6회 초구 바깥쪽 직구에 몸이 반응하며 타이밍이 맞았는데 똑같은 코스로 류현진이 실투하는 바람에 결대로 밀어쳐서 선취3점 홈런을 류현진으로 부터 뺏었다.

3대0 상황에서 6회말 한화공격에서 신경헌이 안타로 출루하고 보내기 번트 미스로 1루주자가 2루에서 횡사당할 때에서 경기가 멈췄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호투하던 서재응이 아웃카운트를 하나 잡고 맞은 한상훈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오늘 경기의 최대 패인이다.

여러가지 패인이 있으나 그 볼넷 하나가 결국은 한화의 다이나마이트 타선에 불을 지펴준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때까지 3피안타에 1볼넷 3삼진으로 호투하던 서재응은 1사1루 상황에서 한상훈을 상대로 연속을 볼을 3개를 던져 갑작스런 제구력난조를 보이고 결국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1,2루의 위기를 스스로 자초하고 만다. 다음타자가 장성호임을 감안한다면 설사 홈런을 맞더라도 한상훈과 상대했어야 하는데 볼넷으로 내보내고 대량실점의 출발신호를 알렸다. 

요즘 장안의 화제는 단연 한대화감독의 야왕이라는 별명이다..
그가 왜 야왕이 되었을까..오늘 6회에 보여준 현란한 작전능력때문이라는 것이 바로 증명이 된다.

첫째로 한대화감독은 1사1,2루에서 장성호의 스윙이 크자 원쓰리에서 힛트엔드런 작전을 구사한다.결국 장성호는 작전대로 짧은 스윙으로 안타를 만들어내어 추격의 신호탄을 쏜다..기아에게는 보여지지 않는 중심타선에서의 작전지시는 한화가 왜 6월들어 끈끈한 팀으로 변모되었고 또 한대화감독에게 야왕이라는 별명까지 붙게 했을까라는 물음에 경쾌하게 답을 준 모습이다.

두번째로 3대2까지 추격한 2사1,3루 상태에서 잠수함 손영민을 상대로 우타자 정원석타석에서 좌타자 고동진으로 대타를 낸다. 고동진은 깨끗한 중전안타로 결국 동점타를 날리고 만다.

세번째로 계속된 2사1,3루에서 좌완 심동섭을 상대로 좌타자 김경언 타석에서 우타자 이대수로 대타를 낸다. 이대수 역시 2스트라잌이라는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깨끗한 중전안타로 역전타를 날린다.

1이닝에 바로 3점차를 뒤집어 버린 마술같은 한대화감독의 작전에 기아 벤치는 한타임 늦은 투수교체 등으로 상대가 안되는 감독플레이를 보여주어 감독싸움에서도 완벽하게졌다. 

5회까지 완벽하게 던진 서재응을 너무 믿었나.. 6회들어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다음타자를 투수앞 번트타구를 잡아 2루에서 포스아웃시킬 때 까지만 해도 승리의 기운은 기아쪽에 있었다. 그러나 서재응이 한상훈을 상대로 볼을 연속으로 3개를 던지면서 불행의 씨앗이 잉태되기 시작했다.

결국 한상훈을 볼넷을 출루시켜 1사 1,2루의 위기가 되고 다음타자  장성호타석에서 조범현감독은 투수교체를 한번쯤이라도 생각해 봤을까? 라는 것이 오늘의 핵심포인트다.

그때까지 투구수는 71개밖에 되지 않고 있기에 전혀 바꿀 생각이 없었을 것이다. 좌타자 장성호를 위한 좌완 박경태나 심동섭을 내보내어 결과가 병살타로 이닝 종료가 되면 좀 더 끌고 가고 실패하면 최진행타석때 손영민이나 우완으로 바꾸어 타자상황별로 투수도 바꾸어주는 투수교체가 이루어 졌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경기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상대투수가 괴물이다 보니 오늘 기아의 타자들은 나지완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 제대로 공략을 못했다.
특히 김상훈은 똑같은 코스의 공을 속수무책으로 2개를 바라만 보고 1개는 스윙다운 스윙도 못해보고 3연속 삼진을 당하여 그가 왜 차일목에 밀려 벤치에 앉아 있는 횟수가 길어지는 지를 잘 보여준다. 포수에게 타자의 약점이 잡히면 승부를 빨리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투구수 조절용 선수밖에 안되는 것이다.
상대 투 포수가 참으로 편하게 대하는 선수가 되면 곤란하지 않겠는가..

최근 군산에서 열린 LG전에서 트레비스와 차정민이 경기초반 무너져 2경기를 불펜으로 치르다 보니 우려했던 데로 불펜의 힘이 많이 떨어져서 오늘 경기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서재응이 5.1이닝 던지고 나서 무려5명의 불페이 가동되어 그들이 3.2이닝을 던지면서 홈런2개 포함하여 8피안타로 9점을 실점하였다.
손영민, 심동섭, 박경태, 조태수, 이상화 등이 등판하여 마운드에서 맹폭을 당하고 말아 내일 경기까지
영향이 올까 두렵다.

삼성이 LG를 꺽고 기아가 한화에 덜미를 잡히는통에 삼성이 4위에서 단독2위로 점프했다. 공동2위팀인 기아와 LG를 그림자처럼 따라오더니 결국 반게임차로 밀어내고 선두SK에게1.5경기 뒤진 단독 2위까지 왔다.
6월12일까지의 승패표에서 보듯이 가장 안정된 전력을 선보이고 있는 삼성이 제일 두렵다. 기복이 없는 팀전력은 분명 1위까지 넘볼 기세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저력의 SK는 오늘 롯데에게 초반 5대0까지 리드당했으나 결국 5대8로 대역전승을 거두어 SK가 강한 이유..즉 벌때마운드에 적재적소의 대타작전 등 SK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쉽게 선두를 내주지는  않을 것 같다.

한화와의 팀간 대결에서 드디어 4승5패로 밀리기 시작했다.
어제 포스팅에서 한화와의 대결에서 밀리며 선두권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 했건만 그런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한화만 만나면 자꾸만 작아지는 타이거즈는 로페즈가 한화는 양훈이 선발로 나온다. 무게로만 본다면 로페즈가 우세이지만 오늘처럼 한화의 방망이를 막지 못한다면 한화에게 계속 먹잇감으로 남아 두고두고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

철저히 하위권팀이라고 쉽게 보지말고 기아가 우승으로 가기위한 최대의 난관이라 생각하고 매이닝 매타석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특히 발빠른 투수교체 및 다양한 대타작전 등으로 요즘 한 창 물이오른 야왕 한대화감독을 상대로 기싸움에서 조범현 감독은 밀리지 않아야 할 것이다.

타이거즈의 선전을 기원하며~~simpro의 프로야구 이야기
(사진출처)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