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겨라 광주/여행과 맛집

[광주광역시]무등산 수박을 찾아서... -광주랑

                                                              무등산 수박을 찾아서...

" 사람이 마음이 깊으면 정이 있고 산이 깊으면 귀한  약초가 자라기 마련이다"는 말처럼 무등산 깊은 산속에는 무등산 수박이 자라고 있었다.

 무등산 수박은 모양과 맛이 독특해 푸랭이라 불리며 광주의 특산품 1호로 지정되어 있다.

무등산 수박은 1230년 - 1240년 경 홍다구가 몽골에서 씨를가져와 처음에는 개성 지방에서 재배하다

지금처럼 무등산에서 재배를 시작한 것은 약 350년 전 부터라 한다.

무등산 산장 방향으로 올라가다 충장사 를 끼고 아랫길로 내려가면 금곡마을 입구에 무등산 수박 직판장이 자리하고 있다. (광주댐을 따라 올라가는 길도 있음)

 

                   (무등산 수박 재배지에서 본 무등산의 모습)

 무등산 수박은 보통 일반 수박의 출하가 끝나는 8 중순이나 말 정도에 수확해 판매를 시작한다. 특히 무등산 수박은 재배조건이 까다롭고 재배과정이 어려워 연 3000통밖에 수확되지 않는다. 출하 된 무등산 수박은 광주시 금곡동에 위치한 무등산 수박 직판장 에서만 유일하게 판매되며 다른 곳에서 판매 된 무등산 수박은 진짜가 아니라고 귀뜸했다.

 평소 지인이신 김창수씨 부부는 30여년 동안 무등산 수박을 재배해 오셨고 무등산 수박 조합에서 품질을 담당하고 계신다. 김창수씨 부부를 만나 무등산 수박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보기로 했다 .

 

 

 

 

 

 

 

 

 

 

 

 

(30년 동안 무등산 수박을 재배한 김창수씨 부부)

 

                        (무등산 수박 재배 하우스 )

Q. 수박 출하량이 3000통밖에 되지 않는데, 이유가 있나요?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이 지역만이 무등산 수박 농사에 적합한 조건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 포기에 단 한통밖에 나오지 않아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한 포기에 무조건 한 통을 재배할 수 있는 것은 또 아닙니다.

재배과정이 워낙 까다롭기 때문에 기존에 수박 농사하시던 분들도 많이 떠나고 지금은 12가구만이 수박농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반 수박에 비해 재배 면적도 넓고 (평균 1평정도에서 1통을 수확) 철저한 품질관리로 1년에 3000통 정도 수확하는 것입니다.

 

Q. 무등산 수박의 특징이 있다면요?

  무등산 수박은 겉껍질이 매우 두껍습니다 표면에 일반 수박처럼 줄 무늬가 없어서 일명 푸랭이라고 불립니다반면 속살은 매우 부드러워서 칼로 쪼개면 다 으스러져 버릴 정도 입니다.

그 맛이 일품이여서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품으로 사용되었고 광주 특산물 1호로 지정 된 것입니다.무게는 보통 일반 수박에 비해 3-5배 정도 크며 무게는 8kg ~ 30kg로 다양합니다.

  Q. 수확하지 못한 수박은 어떻게 하나요?

  상품 질이 떨어져 수확에 실패한 수박은 수박즙을 내어 판매합니다.

  Q. 무등산 수박은 원산지가 무등산인가요?

  아니요. 사실 무등산 수박은 그 종자를 중국에서 들여왔습니다. 그 종자를 가장 적합한 환경인 무등산에서 기르게 되었고, 점차 그 독특한 맛으로 유명세를 얻어 지금의 무등산 수박으로 불리우게 된 것입니다.

  Q. 무등산 수박을 맛있게 먹는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무등산 수박은 속이 부드러워서 칼로 쪼개면 다 으스러져 버립니다. 그래서 수박을 반으로 쪼개고 그 속을 숟가락으로 파먹으면 그 맛이 일품입니다. 또한, 화채로 만들어도 아주 맛이 좋습니다.

 

                                    ( 수박 한 통만 남기고 나머지 순은 잘라내는 작업에 동참함)

                          (무등산 수박 재배 모습)

 

광주는 무등산이 있어 더 광주답게 느껴진다.

무등산에 가면 전국에서 제일 멋지고 맛있는 무등산 수박이 자라고 있다.

무등산 수박이 오랜 시간을 지나오면서도 그 가치와 맛이 볂지 않고 지켜지는 것은

무등산 수박을 닮아 둥그스름하게 웃음짓는 이들 부부의 웃음속에서 자랐기 때문일 것이다.

 욕심부리지 않고 단 한 줄기에서 한통의 수박이 실하게 자라길 바라는 농부의 마음처럼

넉넉한 무등산 수박 푸랭이를 취재해 보았다.

더위가 꺽이는 여름의 마지막 즈음에서 평소 좋은 사람들과 모여 앉아 무등산 수박을 먹어보는 것도 여름에 멋진 추억이 될 것이다.

 

 

                                                                                                시민 블러그 기자    하 성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