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누려라 광주/정보

무등산에서 광주호까지 환상의 드라이브

무등산에서 광주호까지 환상의 드라이브


모 신문사에 여행 칼럼을 쓰고 있을 때다.
 갑자기 후배한테서 전화가 왔다.
“형! 나 지금 광주인데... 비즈니스가 좀 일찍 끝났거던... 차 가지고 시원스레 한바퀴 돌고 갈 때 없을까 ? 밥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고... ”
“ 아! 광주? ... 글쎄.... 어디가 좋을까? ”
 바로 생각나는 데가 없었다. 나 뿐만이 아니다. 여행에 일가견이 있다는 선배기자들조차 광주의 드라이브 코스를 바로 내놓질 못했다.
 그러나 이제 자신있게 소개할 곳을 알았다. 광주에서 드라이브 하면 바로 이곳을 얘기할 수 있다. 무등산을 넘어 광주호를 돌아오는 코스.
드라이브의 시작점은 지산유원지다. 무등파크호텔 쪽에서 신양파크호텔 쪽으로 내려간다.유원지 입구 삼거리에서 오른쪽 원효사 방향으로 올라선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드라이브 코스에 접어든다. 무등산 구비를 따라 구불구불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광주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2층에는 차와 닭도리탕같은 음식을 한다. 찻집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그만이다. 특히 야간에는 광주의 불빛이 다 모여 한 장의 엽서가 되는 곳이다.


광주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전망대에서 조망되는 광주시

전망대에서 조망되는 광주시


전망대에서 고갯마루까지는 오르막길이 곧게 이어진다. 울창한 숲이 우거져 마치 터널속을 오르는 느낌이다. 고개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제법 시원스럽다. 큼지막하게 돌아나가는 구비가 드라이브의 재미를 배가 시킨다. 밋밋한 도로보다는 적당한 구비와 굴곡이 있어야 운전하는 맛이 난다. 내리막을 다 내려서면 무등산 제 4 수원지가 있다. 제법 큰 저수지여서 작은 바람에도 일렁이는 파도가 도로 옆까지 밀어닥친다. 수원지를 가로질러 놓인 다리를 건너면 청송쉼터 삼거리다. 망월동쪽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여기서 우회전해 무등산 쪽으로 다시 오른다. 단풍터널이 길게 이어진다. 예암서원과 충민사가 지척이다. 충민사에서 제법 급한 구비를 튼 길은 다시 약간의 오르막. 그러나 광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 길이 지루함을 달래준다. 무등산을 타고 넘은 길 중에서 이 구간이 최고로 아름답다.

무등산 단풍길
무등산 단풍길

무등산 단풍길
무등산 단풍길

무등산 단풍길
무등산 단풍길

단풍길이 끝나는 곳은 또 하나의 고갯마루. 이를 넘어서면 충장사 앞이다. 무등산을 타고 북쪽을 향했다가 이제는 동쪽을 향하는 길. 김덕령 장군을 기리는 충장사에는 잠시나마 짬을 내어 들러보아도 좋을 곳이다. 충장사 앞에서 길은 다시 갈린다. 원효사로 가는 오른쪽 길을 버리고 왼쪽방향의 내리막길을 택한다. 이정표는 광주호를 가리킨다. 무등산자락을 타고 넘는 마지막 구간이다. 이곳에서 부터는 완연히 시골냄새가 난다. 심하지 않은 구비를 서너바퀴 돌아나가면 금곡마을.

김덕령장군을 기리는 충장사

김덕령장군을 기리는 충장사


금곡마을 고샅길

금곡마을 고샅길


여기서도 길은 갈라진다. 여기서는 어느 길로 가도 괜찮다. 왼쪽 길은 생태공원과 광주호로 바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풍암정을 지나 소쇄원 앞에서 광주호로 나가는 길과 만난다. 경험상 팁 정도로 생각하고 한길을 택하라면 먼저 갈 길은 마을을 가로지르는 왼쪽길이다. 광주호 상단에 꾸며진 생태공원이 볼만하고, 환벽당과 취가정도 길에서 얼마 안 된다. 생태공원 끝에 있는 충효교를 건너면 길 건너에 가사문학관이 나선다.


가사문학관앞 삼거리가사문학관앞 삼거리


생태공원

생태공원


충효교

충효교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소쇄원이고 왼쪽은 광주호다. 광주호방향으로 좌회전하면 오른쪽 언덕위에 식영정이 뜻언 보인다. 이제부터 광주호변 드라이브다. 왼쪽편에 시퍼런 호수를 두고 달리는 시원스런 길. 곳곳에 이국적인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고 호수속으로 길게 들어간 턱에는 어김없이 식당들이 자리잡고 있다.

광주호변 길

광주호변 길



광주호변 길

광주호변 길


광주호주변에는 곳곳에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있다

광주호주변에는 곳곳에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있다


광주호변길

광주호변길

이 길을 10여분 달리면 광주호의 물막이댐이 나선다. 여기서 되돌아 가도 되고, 계속 달려서 창평에서 담양으로 가거나 광주쪽으로 올라서도 된다.
또는  서울이나 대구 부산등지에서 담양을 거쳐 광주로 갈일이 있다면 이 길을 타고 무등산을 넘어 광주로 들어서길 권해 본다.

광주호 풍경

광주호 풍경


 

출처 : 유투어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