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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시골의 여름나기 혹서기(酷暑起)란 말이 실감나는 요즘 날씨다. 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 장맛비 까지 오락 가락 참 무덥습니다. 옛날 어르신들은 그랬죠. 여름은 여름같이 더워야 된다고 말씀하셨다.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조건이 되어야 된다는 것이죠. 자연의 섭리를 불평 없이 순리대로 접하는 선인들의 지혜였습니다. 산업화의 발전은 지구촌의 심각한 유해환경 물질을 배출하였고 그로 인한 오존층이 파괴되어 이런 날씨가 계속되면 기상대는 오존경보까지 내리게 된다. 인간은 자연에서 얻고만 사는데 인간은 자연과 공존하지 못하고 역행만 하고 사는 세태가 안타깝다. 옛날 시골의 여름나기 이야기입니다. 전형적인 시골 마을인 고향의 소싯적 생활이 생각이 납니다. 이렇게 무더운 여름이면 동구 밖 냇가 당산나무아래는 부녀자를 제외한 온.. 더보기
전설따라 이야기 5. 경양방죽 설화 전설따라 이야기 5. 경양방죽 설화 지금은 메워지고 흔적을 잃은 광주 계림동에 위치했던 경양방죽은 조선시대 김방은에 의해 만들어졌다. 537년 전 조선시대. 광주는 가뭄과 흉년으로 허덕이고 있었다 이를 본 광주 효천 덕림 태생인 김방은 묘안을 생각하다 경양방죽을 파게 되었다 공사는 53만명이 동원된 대공사였지만 가뭄으로 인부들이 굶주려 쓰러지는 사람이 헤아릴 수 없었다 어느날 김방은 흙더미에 묻힐 판에 놓인 개미집을 발견하고 측은하게 여겨 다치지 않게 무등산 기슭에 그대로 옮겨 주었다 이 일이 있은 다음날 김방은 자신의 뒷마당에 쌀이 어마어마하게 쌓여 있는걸 보고 가족들에게 연유를 물었으나 알지 못했다 김방은 이 쌀로 밥을 지어 인부들을 배불리 먹였다 김방은 어느 날 새벽에 몰래 뒤뜰에 나가 훔쳐보았는데.. 더보기
타임머신 타고 7080 충장축제 속으로~ (The 6th 7080 Chungjang Recollection Festival Korea) 7080의 추억! 그 여섯번째 이야기 속으로~ 축제의 계절 10월, 광주에는 단연코 빠질 수 없는 축제가 있으니 추억으로 되돌아가는 7080충장축제가 아닐까요. 축제가 열리는 동구의 충장로 축제는 빛고을 광주의 탯줄인 무등산을 품에 안고 뿌리 내린 곳으로 일찍이 뛰어난 경치로 예인들이 즐겨 찾는 아름다운 고을이었으며, 특히 충장로는 70~80년대에 청.장년기를 광주에서 보낸 분들에게는 너나없이 가슴뭉클한 추억이 배어있는 잊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70~80년 이 시절엔 충장로에 가야 젊음을 느낄 수 있었고, 교복을 입고 빵집과 라면집, 광주만의 대표음식 상추튀김집을 즐겨다녔던 기억, 선술집에서 통기타를 걸치고 .. 더보기
추억의 흑백사진4. 아득한 추억 속의 '뽕뽕다리' 아득한 추억 속의‘뽕뽕다리’ ‘뽕뽕다리’라는 이름부터가 너무 정겹다. 구멍이 ‘뽕뽕’ 뚫렸다해서 뽕뽕다리. ‘철제다리’나 ‘철판다리’도 아니고 ‘뽕뽕다리’라는 이름을 지은 이들의 감성도 재미있다. 양3동 발산부락과 (주)전남방직을 잇던 이 다리. 지금은 추억으로만 남아있지 찾을 수가 없다. 사실 이 다리의 재료(?)가 됐던 공사장 발판도 요즘은 보기가 어렵지 않은가. 과거엔 건축 공사장에서 모래나 벽돌을 지고 오르내리기 위해서 설치하는 임시계단을 바로 이 구멍 뽕뽕 뚫린 철재로 만들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공사현장도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는 마당이니 이런 건 구경하기가 쉽지 않게 됐다. 뽕뽕다리는 산업역군으로 이 나라 경제부흥의 한 축을 담당하던 전남방직 공원(工員)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아마도 공장.. 더보기
추억의 흑백사진2. 무등산장 가는 길 상전벽해의 무등산장 가는길 ‘세월의 흔적이 무섭구나!’ 하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흔히들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들 한다. 그냥 세월이 흘러, 아니면 인간의 어떤 치열하고 무서운 노력과 집념으로 달라진 세상을 이야기할 때 흔히 쓰는 말이다. 그 노력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참으로 달라졌음을 이르는 표현. 50여 성상의 앞과 뒤. 이전 사진이 보여준 황량하고 피폐한 산장 입구, 즉 지금의 무등산 장원봉 아래자락 산수동 일대의 느낌은 따뜻하지 않다. 가진 것 없고 쓸 것 없던 전쟁 뒤끝, 민둥 무등산, 초라한 시골마을 풍경이 이를 잘 보여준다. 헐벗고 굶주린 시골동네 느낌. 삶에 대한 처절한 애착의 결과일까? 50년 세월이 흐른 뒤 모습은 성장과 풍요. 숲은 짙게 푸르렀고 논밭은 빌딩과 호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