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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조

임방울 판소리 교실 지금은 빠른 템포의 록 음악이 주류를 이루지만 제가 어렸을 때만해도 하얀 전통 한복에 두루마리를 걸친 분들이 동리 정자나 쉴만한 그늘에서 우리 가락을 한 소절씩 하고 그랬지요. 때문에 가끔씩 어린 신동들이 TV프로에 나와서 창을 뽑을 때면 지난 시절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향수를 자극 받곤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 소리가 희귀성 때문에 가치를 인정받는 시대가 되었네요.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사실 우리 고유의 소리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예술입니다. 그리고 전통음악하면 민요 보다는 판소리가 먼저 떠오르는데, 아마도 노동의 수고를 달래는 쉬운 민요 보다는 상당한 수련을 쌓아야 이름 석 자를 내밀 수 있는 판소리가 전문성을 인정받기 때문일 것입니다. 조선 중기 숙종 때 완성된 소리예술로 발달했다는 판소리는 .. 더보기
16회 임방울 국악 전야제 관람기 저녁 7시 문화예술 회관 얼쑤 ~ 좋~다. 명창 안숙선의 사철가를 들으며 여기저기서 관중들이 내는 소리다. 역시 여류 명창답게 소리 가락이 잘도 넘어간다. 이어서 부른 그 유명한 '쑥대머리'는 임방울 선생을 기리기에 충분했다. 이번 임방울 국악 전야제는 비엔날레 기간과 겹쳐서 문화적 볼거리가 다양했다는 점에서 좋았다. 그리고 국악이란 고정 관념과 달리 현대식 음악과 결합한 국악의 여러 장르를 경험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전체로 박진감 있는 흐름은 답답한 마음을 풀어 놓기에 충분했다. 사실 '쑥대머리' 판소리를 안 후 이번 국악제 전야제를 내심 기다리고 있었다. 음악을 좋아하는 초등생 딸이 다양한 음악 세계를 경험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좀 늦게 도착한 우리는 관람석이 꽉찬 바람에 그냥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