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공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9.29 사직골 음악거리 No.6 - "통키타가 있는 찻집 돌담" (5)
  2. 2008.09.23 가로등이 좋은 서창 뚝방 길 (6)
사직골 음악거리로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녹색 슬레이트에 예쁜 글씨체로 쓰여진 "통키타가 있는 찻집 돌담"
입구 옆에 서있는 절구도, 싸리빗자루도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찻집'이라는 것이다.
이곳 사직골에서 유일한 특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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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가게안으로 들어가보면 4개의 테이블이 옹기종기 놓여있고,
많은 다기들과 붓으로 쓴 벽의 글씨들로
"아, 정말 찻집이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개량한복을 입고 계신 사장님은 한눈에 봐도 찻집 주인이다.

2007년 12월 이곳 사직골에 처음 가게를 시작하셨다고 한다.
원래 예술의 거리에서부터 찻집을 해오셨고,
돌담이 좋아 찻집 이름을 돌담으로 지으셨단다.

이 찻집을 꾸미기 위해 용달차 두대분량의 나무들을 실어다 나르고,
몇년동안 직접 수집한 재료로 이곳의 인테리어를 하셨다는 사장님의 마음이,
작은 소품 하나하나에까지 세심하게 담겨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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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세또래'라는 트리오로 활동한 경험이 있으시고,
종종 가게로 함께 활동하셨던 분들이 오셔서 공연을 하기도 한단다.
전자음은 잠깐은 즐겁지만 마음속 깊은 것을 위로하지 못하는 것 같으시다며,
외부공연을 제외하고는 반주는 사용하지 않으시고
통키타로만 연주를 하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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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곳이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곳이었으면 합니다.
담쟁이 덩쿨이 있고, 돌이끼가 껴있는, 작은것에 얽메이지 않고 굳건한 돌담처럼.
쉼의 공간이 되길 바라죠.

아직은 미흡하지만 내년부터는 차도, 음악도 더 본격적으로 해볼 생각이에요.
이번 광장음악회에서 이현미씨와 남녀혼성 듀엣 '기차여행'으로 오프닝 공연하니까,
많이 보러들 오세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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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사람들과, 통키타 소리를 들으면서 차한잔 나누면 참 좋겠구나 싶은 곳이었다.
돌담같은 여유를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정말 쉴 수 있는 공간의 하나로,
이곳 사직골 음악 거리에 자리잡길 바라며.
이렇게 네번째 날 만남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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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타가 있는 찻집 돌담
영업시간 : 7 : 00 PM ~ 2 : 00 AM
전화번호 : 062) 430 - 4344
Posted by 광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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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명랑늑대 2008.09.29 0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장음악회는 어디서 하시는데요?
    혹시 금남근린공원인가요?
    알려주삼3333

  2. 광주시민 2008.09.29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찻집이 ..
    꼭 가봐야겠네요!!!!
    너무 이쁘다~

  3. 말바우 2008.09.30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직골이 정확히
    사직공원 안에 있는 건가요~?
    사직공원 바깥라인으로 있는 곳인가..?ㅎ

    • 정미령 2008.10.01 1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직공원 팔각정올라가는 길입니다. ^^;;
      사직골 음악거리 포스팅 No.1 보시면
      좀더 도움이 되실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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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 西倉, 광주의 서쪽에 있는 창고다.
서창은 포구마을로 극락강과 황룡강이 만나는 곳이며, 이 강줄기들이 남서쪽으로 흘러 영산강으로 합쳐진다.

조선시대, 광주에서 징수된 세곡은 이 곳으로 모였고 배에 실려 나주로 옮겨진다.  육로교통이 시원찮았던 시대, 강을 끼고 있는 서창은 요충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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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리에서 나주로 나가는 평동대교아래서 황룡강과 광주천이 만난다.
이곳은 현정부 초기에 시도 되었던 영산강 대운하 프로잭트의 종점이자 서해를 향해 나아가는 영산강 본류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나주평야를 향해 큰 강으로 거듭나려는 두 지류의 합수목에서 다시 거슬러 강변을 따라 광송대교로 나아가면, 서창 농지를 우편으로 두고 8km정도 강 좌우에 2차선 뚝방 길이  잘 다듬어져 있다.
더욱이 서창다리에서 광송대교에 이르는 구간은 강 양쪽 도로를 따라 서있는 가로등이 유난히 돋보인다.  그리고 달도 없는 늦은 밤이면 그 아름다움을 더욱 뽐낸다.

이렇게 호젓하고 아름다운 길이 가까이에 있지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그 곳을 찾는 이는 거의 없다. 특별히 시간을 내지 않고도  젊은 남녀가 그들의 애틋한 사랑을 나누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길 임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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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저녁 식사 후 5분이면 닿을 수 있기에 내 아내가 무척이나 좋아하고 즐겨 찾는 길이기도 하다. 집에서도 가깝고 도심에서 금방 벗어나 한적함과 툭 터진 느낌을 갖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어스름 달빛 아래서 가로등불이 강심을 따라 반짝이는 전경은 참 아름답다. 그리고 이 길에서 내 아내는 삶의 무게에 대한 위로를 받곤 한다.

가끔 가정사로 싸움이라도 할라 치면  아내는 무심결에 거기로 가잔다. 이럴 때 아내가 의미하는 ‘거기’는 억세 풀이 바람에 산들 거리는 푸성진 이 길을 뜻한다. 그리고 무료한 일상에서 짜증나고 스트레스를 한껏 받는 날이면 이 길로 드라이브하기를 종용한다.

나는 이 뚝방 길을 찾을 때마다 인적이 드문 것에 의아해 한다. 이 길은 광송간 8차선 대로와 맞다은 가까운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공 냄새가 물신풍기는 시내 몇몇 공원과는 한참이나 다른 툭터진 곳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연스러운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이 도시민들에게 이렇게 가까이 있음에도, 그래서 잠간의 여유와 휴식을 느낄 수 있음에도 인적이 드문 것이다.

사실 광주시는 시민의 휴식공간이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이런 공간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서울한강처럼 너무 손대지 말고 순천의 습지정도의 배려가 시나 구 차원에서 있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광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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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양치기소년 2008.09.23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칠전에 서창뚝방길을 드라이브했는데 강병노님의 글을 보고나니
    다시 한번 드라이브하며 이글을 떠올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님의 글을 볼때마다 정말 '광주'에 대해 많이 아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2. baezzang 2008.09.23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풍암동에서 상무지구로 오늘 길에 서창을 지납니다.
    서창이 한때 그리 풍성한 물류의 창고였군요.
    콘크리트 냄새 덜나는 맑은 공간 소개해 주셔 감사합니다.

  3. 홍성훈 2008.09.23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염되지 않은 극락강과 황룡강의 운치가 느껴지는 글입니다.
    서창의 가을 내음이 여기까지 퍼져 오는것 같아요~

  4. 꽁시맘 2008.09.23 1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씩 서창길을 지나갈땐 그저 여유로운 느낌을 받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로등이 좋다고 하니 야간에 드라이브 한번 해보고 싶네염~

  5. 꿀꺽 2008.12.01 14: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부족한게 있다면 주,정차 할수있는 공간이 너무 없다는거죠...

  6. 최수정 2009.05.11 1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육로 교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