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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

[명소] 광주 재래시장의 지존 "양동시장" 시내에서 친구들과 만난후 집에 돌아오는 길에 누나의 부탁으로 양동시장에 있는 양동통닭 가계를 들렀다. 여름시즌이라 사람들이 에어컨 등 난방시설이 잘되어 있는 마트로 가서인지, 예전과 같은 활기로운은 많이 사라진것 같지만 다음달에 최대 성수기인 추석 시즌이 다가오기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다시 모일거 같다. 예전에 설, 추석때 음식 장만으로 가족들과 같이 이곳에 와서 물건을 샀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물건을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기 위해 최대한의 흥정을 했는데, 요즘은 대형 마트에서 가격이 다 붙여 있기 때문에 인간다운 면이 많이 사라진것 같아 아쉽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해서인지 입구에 궁궐모양의 간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예전과 비교해 보면 점포별로 간판이 붙어있어 깔끔하면서도 길을 찾기가 훨씬 쉬워진.. 더보기
도심 속 '큰' 쉼터 5.18기념 공원 화창한 주말 '여보세요?' '어, 야! 사진 찍으러 가자!' '아...예;;형;;' 이리하여.. 뜬금 없이 걸려온 전화로 인해 출사 아닌 출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자전거로 10분! 놀러 아니면 잠깐 쉬러? 갔던 곳인데, 5.18공원은 왔다갔다 하면서 많이 들렀던 곳이지만, 유심히 공원을 둘러본 적이 없던지라... 그냥 그러려니~ 아~무 생각 없이 카메라를 들고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형에게 전화를 해보니 KBS방송국쪽 입구에 있다고 하더군요.(이쪽이 팔각정이 있는 입구입니다.) 형을 만나고 공원을 둘러보러 계단을 올라가 보니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 동안은 못 봤던 광경들이 보였습니다. (저도 참 주위에 관심을 좀 가지고 살아야 겠더라구요;) 평소에는 분수대에서 물이 나오는걸 못 본것 같은데 이날따.. 더보기
황룡 강변에 핀 꽃 아빠 나 늦었어~ 빨리~~ 보문고에 다니는 딸아이가 건네는 아침 인사다. 새벽에 딸아이를 등교시키는 까닭에 매일 늦잠 자는 딸아이가 성미 급하게 나를 보체고 보는 아침 인사다. 그런 아이를 태우고 집을 나서면 어김없이 황룡강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이 강변에서 아내와 사랑을 키웠고 지금 사랑의 열매를 싣고 아내와 걸었던 그 길을 지나는 것이다. 그때는 강변에 동리 사람들이 밭을 일구고 작물을 키웠는데, 요 몇 년 전부터는 밭농사를 짓지 않는다. 그래서 강변이 숲이 무성한 습지가 되었다. 한여름 장마 비가 몰아칠 때면 누런 황토 빛 강물이 삼킬 듯이 흘렀었다. 그 바람에 우산을 쓰고 물 구경을 퍽이나 다녔다. 이렇게 누런 용처럼 흘러서 황룡강이라 이름 했을 것이다. 그 강변이 지금은 습지로 변해서 진초록 .. 더보기
[여행,관광] 광주의 숨겨진 비경 원효사 무등산 북쪽 끄트머리에 자리한 원효사는 신라 문무왕 때 원효(元曉)대사가 이 곳에 머무르면서 절을 개축한 후부터 원효사·원효암·원효당 등으로 불렸다고 하며, 고려 충숙왕 때인 14세기 전반에 당시 이름있는 승려가 절을 창건하고 원효를 사모하는 마음에서 원효사라고 했다고도 한다. 그 뒤의 기록은 없고, 조선 명종 때 문정왕후가 섭정하면서 불교가 진흥하자 이 절에도 승려들이 모여, 후일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끌었던 영규(靈圭)가 이곳에서 수도하였다. 개인적으로 사찰중 맘에 드는곳 하나가 바로 원효사. 우선 유명사찰과 달리 입장료가 없어서 부담없이 즐겨찾을 수 있다는 것과 사찰답게 조용~ 일주문 [一柱門] 사찰에 들어서는 산문(山門) 중 첫번째 문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는 데서 유래된 말이다. 사찰에 들어가.. 더보기
사직골 음악거리 No.5 - "별이 빛나는 밤에" 고등학교에 다닐때 야간자율학습을 하다보면 그렇게 지겹고, 힘이 들었더랬다. 그때 선생님 몰래몰래 귀에 이어폰을 꼽고 들었던 라디오 프로그램이 바로 "별이 빛나는 밤에"였다. DJ의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잔잔한 음악들을 듣고 있노라면, 그 시간만큼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잠시 그 고단함을 내려놓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직골 음악거리에서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간판을 보고는 그때 생각이 나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손에 힘을 주어 문을 밀고 들어간 가게에서 나를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구수한 쑥향기이었다. 그리고 여러가지 원목들로 고풍스럽게 장식된 가게 내부는 겉에서 보는것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데님모자가 참 잘어울리시는 사장님께서는 처음 이 가게에 들어섰을 때 나를 처음 맞이했던 쑥향기처럼, 구수하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