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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

사직골 음악거리 No.8 - "섬으로"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을 때 대게 사람들은 여행을 꿈꾼다. 차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기차를타고, 혹은 배를타고. 한적한 섬으로 들어가 며칠동안 일상생활을 잊고, 파란 하늘과 따뜻한 햇살과 바다내음속에 젖어들고 싶어질 때. 바닷가에나 있을 법한 파라솔이 놓여있는 통로틑 통해,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벽면 여기저기에 걸린 커다란 사진 액자들이 눈에 띈다. 피사체 보다도 파란 하늘이 인상적인 사진들이다. 문득 하루하루를 나면서 하늘을 보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사진으로 만나는 파란 하늘이 낯설지만 반갑다. 머리카락이 아주아주 짧으셨던 사장님께서는 사진을 찍겠다는 말에 서둘러 모자를 찾아 쓰셨다. 사진찍으려면 모자를 써야한다고 하시면서 말이다. 허스키하고 무심한 사장님의 말투가 처음엔 낯설.. 더보기
사직골 음악거리 No.7 - "트윈폴리오" 생맥주, 통기타 그리고 어린왕자로 대변되는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의 청년문화. 빛 바랜 흑백사진속에 조금한 어색한 포즈로 한곳을 바라보며 노래하는 듯한 두사람은 그 문화를 조금이라도 즐겼다면 누구나 알만한 남성 이중창 그룹 '트윈폴리오'이다. 당시 획기적인 인기몰이를 했던 이 두사람을 생각하게끔 하는 상호명 "트윈폴리오" 2000년 5월부터 이곳 사직골에 자리잡아 벌써 9년째. 친구와 함께 화음을 넣어 노래 하는 것을 좋아해 시작하셨다고 한다. 빨간 벽돌로 지어진 단단해 보이는 건물의 창에는, 커튼과 꼬마전구가 드리워져 있어 마치 크리스마스가 벌써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창문안을 들여다보면 정말로 트윈폴리오가 통기타와 함께 편안한 노래를 한곡 부르고 있을 것만 같다. 오밀조밀한 테이블과 의자. 그.. 더보기
[명소]말바우장을 아십니까? 광주시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도시다. 그래서 비까번쩍한 대형 백화점이나 상가는 물론 현대식으로 잘 단장된 상설 시장도 여럿 있다.그런데도 서방하고도 말바우 사거리에 가면 발 딛을 틈도 없이 사람들로 넘쳐나는 곳이 있다. 이름하여 말바우장이라고 광주인근에서는 유명세가 솔찬하다. 이 장은 상가부지가 없고 주택 골목에서 그냥 되는 되로 물건 갖다놓고 파는 장이다. 그러니 다른 장에서는 당연한 어전이고 채전이고 싸전이고 등등 같은 종류로 함께 모여서 파는 장소가 따로 없다. 버스승강장 주변 골목을 따라 농가에서 가져온 물품들을 진열하고 팔면 된다. 다시 말해서 상인들이 자리를 잡고 앉으면 그곳이 장터가 되는 것이다. 상가 공설 부지가 없으니 당연하다. 그래서 불법시장이기도 하다. 그래도 원체.. 더보기
사직골 음악거리 No.6 - "통키타가 있는 찻집 돌담" 사직골 음악거리로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녹색 슬레이트에 예쁜 글씨체로 쓰여진 "통키타가 있는 찻집 돌담" 입구 옆에 서있는 절구도, 싸리빗자루도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찻집'이라는 것이다. 이곳 사직골에서 유일한 특징이기도 하다. 아담한 가게안으로 들어가보면 4개의 테이블이 옹기종기 놓여있고, 많은 다기들과 붓으로 쓴 벽의 글씨들로 "아, 정말 찻집이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개량한복을 입고 계신 사장님은 한눈에 봐도 찻집 주인이다. 2007년 12월 이곳 사직골에 처음 가게를 시작하셨다고 한다. 원래 예술의 거리에서부터 찻집을 해오셨고, 돌담이 좋아 찻집 이름을 돌담으로 지으셨단다. 이 찻집을 꾸미기 위해 용달차 두대분량의 나무들을 실어다 나르고, 몇년동.. 더보기
광주시민의 입장에서 바라본 '광주 지하철' 2004년 4월 28일 이후로 광주 지하철이 개통된지 4년이 지난 가운데, 광주 지하철의 현재를 알아보기로 했다. 약 2년 전만 해도 지하철 이용객은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니었고, 광주 시민들의 인식도 여전히 버스나 택시의 이용에 중점이 놓여져 있었다. 지하철 기공을 하기전 '이 작은 도시에 이제서야 1호선을 만들어서 어디다가 쓰겠냐느니,,, 돈만 축내고 있다느니...' 지나가며 어른신들께서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광주 지하철 1호선 전구간 완전개통!! 2008년 4월 11일 지하철 전 구간 개통이 완료 되었다. 어떤 통계나 자료를 보고 하는 말이 아니라 자주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확실히 시민들의 지하철 이용빈도가 높아졌다는걸 알 수 있었다. 예전에는 한창 바쁜 시간에 타도 남아있는게 앉을 자리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