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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만취정(晩翠亭)에 흐르는 얼 중간고사 준비에 분주한 중고생 아이들은 집에 두고 집에만 쳐밖아 둔다고 투정이는 초등생을 대동하고서 가까운 명소 몇 곳을 둘러 볼겸 아내와 함께 나섰다. 그 중에 잠간 들렀던 만취정을 소개 하고 싶다. 삼도 삼거리에서 본양쪽으로 500m정도 가면 다시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만취정이란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코스모스와 갈대가 어우러진 그 길로 10여분을 가면 만취정 푯말이 마을 앞에 서있다. 이곳이 광산구 동호동 남동마을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웅장하거나 화려하지 않은 정자가 하나 소나무 수림에 둘러싸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일행이 정자문을 열고 들어가려니 굳게 닫혀 있었다. 아마 평시에는 개방이 않되는 모양이다. 조금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정자 앞뜰에 서있는 100년은 되어 보이는 소나무는 .. 더보기
사직골 음악거리 No.12 - "꿈의 대화" 꿈속에서는 누구나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다.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고, 마음껏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도 있고, 그저 아득하게만 그려오던 것들을 현실인 것 마냥 체험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 꿈 " 이다. 꿈의 대화에서 뭔가 좋은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활짝 열린 문틈으로 웃음소리가 흘러나오는 꿈의 대화를 찾았다. 낯선 손님을 반갑게 반겨주시는 사장님의 후덕한 인상에 기분이 좋아진다. 2002년 7월 가게를 시작하셨지만 건물은 28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공연은 사장님이 직접하시기도 하고, 후배 뮤지션인 최배중씨도 공연을 갖는다고 한다. 일반 아마츄어 팀이 결성되어 동아리 공연형식으로 주로 진행된다고 한다. 아담한 가게 안 이런저런 공연 포스터들과 사진.. 더보기
사직골 음악거리 No.11 - "딕패밀리" 딕패밀리가 최근 다시 재결합 하면서 뉴스가 되었던 적이 있다. 딕패밀리는 국내 대부분 밴드가 팝 음악에 의존하던 1970, 80년대 숱한 건전 가요를 히트시키며 최고의 인기를 누린 그룹사운드다. ‘딕 패밀리’는 7인조 밴드로 70년대 중반부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팬들의 사랑을 흠뻑 받아오다 82년 팀이 해체되었다. 그 이름을 따서 상호명을 지은 곳이 바로 이곳 ‘딕패밀리’이다. 사직골로 쭈욱 올라가다보면 상가 건물 2층에 선명하게 "딕패밀리" 라는 간판이 보인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두리번두리번 거리다 보니 벽면에 사장님과 함께 음악하시는 분들이 딕패밀리를 패러디한 사진이 걸려있어 나도 모르게 얼굴에 웃음이 지어진다. (빨간색 점퍼를 입으신 분이 사장님이다) 은은한 조명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더보기
문화수도에 어울리지 않는 경적 소음 아빠! 이번에 외국인 선생님이 새로 오셨는데 일본에서 일 년 동안 들었던 경적 소리를 한국에서 일주일 만에 다 들었데요. 등교 시키는 길에 빵빵 대는 차들을 보고 짜증내는 나에게 딸아이가 한 말이다. 서울 부산 등 여타의 대도시에 비하면 광주의 도로 상황은 좋은 편에 속한다. 출퇴근 시간 3~40분을 제외하면 교통체증도 거의 없는 편이다. 그럼에도 시내 도로를 운행하다보면 신호 대기 후 파란불로 신호가 바뀔 때 거의 어김없이 빵빵~ 소리에 긴장하게 된다. 뒤에 선차가 앞차더러 빨리 가라며 내는 경고음이다. 거의 습관적으로 사용되는 이 경적 소리는 4차선 도로에선 그래도 좀 나은 편이다. 2차선 길에서 신호를 기다릴라치면 뒤차가 빵빵 대는 통에 몹시 불안하게 된다. 빨리 가! 비켜! 신호가 파란불 임에도 .. 더보기
사직골 음악거리 No.10 - "올댄뉴(Old & New)" ‘생음악구락부‘라는 네온사인이 빛난다. 구락부가 어떤 뜻인지 잘 몰라 여쭤봤더니 클럽(Club)의 일본식 발음이라고 한다. 아하. 그렇구나. 생음악구락부. 뭔가 낯설면서도 정감 가는 말이다. 마치 그 옛날 동동구루무처럼. 그렇게 올댄뉴에서 베레모가 잘 어울리는 이장순 사장님을 만났다. 광주 통기타 음악 1세대. 그리고 한길인생 36년. 강산이 3번 바뀌고 또 절반만큼이 바뀌었을 그 긴 세월을 초지일관 지켜 오신 사장님이 참 대단스럽다. 가게 한쪽 벽면에 가득한 후배 뮤지션들의 싸인과 메시지에 광주의 통기타 인생들이 한 가득이다. 20~30대 손님들은 거의 없고, 40~50대 손님들이 주를 이룬다고 하는데, 젊은 층에서도 아날로그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예전 DJ에 대한 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