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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재미와 일상

R군이 전해주는 재미있는 영화이야기! 가족끼리 볼만한 공포영화 추천작

제목 보고 많이 놀라셨죠?^^; '가족끼리 함께 볼 만한 공포영화'라니.... 사실 공포영화는 다른 장르보다 취향차이가 무척 큰 영화입니다. 소재나 내용이 보편적으로 만족하고 보기에는 힘든 구석이 많죠. 그러나 이들 영화 중에서도 의외로 적당히 무섭고[?] 그리고 매우 재미있는,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볼 만한 명작 공포영화들이 많습니다.


일단 가족끼리 볼 만한 공포영화[^^;;]라는 컨셉에 맞는 추천작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청소년관람불가'가 아니어야 하며
- '무서운 장면'은 있지만 '잔인'해서는 안되고
- 찜찜함 공포감을 계속 간직하기 보다는 뭔가 감성적인 느낌이나 여운이 있는 영화
[그런 것이 가족애랑 연결되면 더욱 좋은]


그런 기준으로 골라본 가족끼리 볼[?]만한 공포영화 추천작입니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더위에 시원한 과일과 함께 재미있는 공포영화 한 편 어떨까요? 
[단 제목은 가족끼리 함께 볼 만한 공포영화라고 했지만 이들 소개 영화 대부분 15세 관람 등급이며 무서운 장면들이 있습니다. 시청시 부모님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서운 장면 없이도 무서운 영화 <컨저링>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컨저링> 수입/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컨저링>은 국내 외화 개봉 공포영화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컨저링1> 전국관객 226만)을 가지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쏘우>와 다수의 공포영화를 연출했던 제임스 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전문퇴마부부단[?] 웨렌 부부가 실제로 겪었던 기묘한 이야기를 시리즈로 만든 작품입니다. 


<컨저링>은 대부분 악령이 들린 집에 워렌 부부가 찾아가 그 원인을 찾고 악령을 퇴치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여러 가지 일로 서로에게 소홀했던 가족들이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화합한다는 측면에서, 공포영화지만 꽤 훈훈한 마무리를 가지고 있죠. 그런 점에서 오히려 엔딩 뒤에 올라오는 실제 사건을 사진으로 담은 엔딩 스크롤이 더 무섭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잃어버린 가족을 구하기 위해 <인시디어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인시디어스:두 번째 집> 수입/배급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주)


<컨저링>에 이어 다시 한 번 제임스 완 감독 작품입니다. <컨저링>과 마찬가지로 귀신들린 집 혹은 가족을 배경으로 퇴마사가 등장합니다. 다만 <컨저링>과 다르게 이 작품은 현실과 영혼들이 사는 이면 세계 속 잃어버린 가족을 찾으러 다니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컨저링>만큼 무서운 장면 없이도 무서운 영화로 유명하며, 목숨을 걸고 이면 세계 속 길을 잃은 가족을 구한다는 측면에서 훈훈한 마무리를 기대합니다. 


슬프도록 무서운 <장화,홍련>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장화 홍련> 제작 영화사봄 , 영화사 마술피리 배급 청어람


<컨저링>이 국내 개봉 외화 중 공포영화 역대 흥행 1위라면 <장화 홍련>은 <검은 사제들> 개봉 전 한국 공포영화 역대 흥행 1위 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작품입니다. (전국 관객 314만). 고전문학 '장화홍련전' 을 모티브로 계모와 두 자매의 이야기를 으시시~[?]하게 그렸는데요, 지금은 국내 대표 여배우가 된 임수정-문근영 양의 풋풋한 초기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가족끼리 볼 만한 공포영화라고 하지만 꽤 무서운 몇몇 장면이 있습니다. 다만 마지막 밝혀지는 반전 속에 공포보다는 오히려 먹먹한 슬픔으로 영화의 긴 여운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귀신을 보는 아이, 아이를 구하려는 어른 <식스센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식스센스> 배급 브에나비스타


반전 계의 아티스트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출세작 <식스센스>입니다. 미국에서만 2억 9천만 달러, 전세계적으로 무려 6억 7천 2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아직까지 깨지 못하고 있는 역대 공포영화 세계 흥행 1위의 작품입니다. 브루스 윌리스의 진지한 연기와 당시 아역이었던 할리 조엘 오스먼트의 천재적인 연기는 11살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정도였죠.


<식스센스>는 죽은 자를 볼 수 있는 심약한 소년이 아동심리학자 말콤을 만나, 서서히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을 둘러싼 많은 문제들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공포영화이면서도 드라마적인 매력도 빛납니다. 


이제는 영화보다 더 유명해진 마지막 반전으로 이야기 전체를 다시 보게 되고, 그 반전으로 인해 뭉클한 감동과 긴 여운을 줍니다. 또한 엄마에게 돌아가신 할머니를 봤다며 '그 날의 진실[!]'을 말하는 할리 조엘 오스먼트의 연기는 영화에서 가장 큰 감동과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면이기도 하죠. 전반부에 공포 장면으로 소름 돋았다면 후반부에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