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첫번째 일요일...
광주에 이사온지 어언 3개월째...

오늘은 아침 일찍 남편의 지인분 가족과 약속이 잡혔다...(우와! 오늘 점심걱정은 끝~)
딸아이는 지인분의 자녀들인 언니 오빠 만나다며 신이나서 언제 가냐고 날 졸졸 따라다니고...
아침도 간단히 먹고 집안청소하고 보니 벌써 약속시간이...부랴부랴 집을 나섰다....

지인가족들을 만나자 딸아이는 신나서 언니 오빠랑 간다며 그 차에 올라탔다...

"나중에 시집 갈 때도.. 저렇게 뒤도 안돌아보고 가면.. 무척 서운할거야.." 라고 남편에게 말하니..
"이제 6살인데 별 걱정을 다 한다.." 고 핀잔 아닌 핀잔을 받았다...

머.. 내가 생각해도 좀 엉뚱한 걱정인것두 같다.. ㅎㅎ
어쨌건.. 난 남편 옆자리에 앉아 오랫만에 연애기분도 내보기로 했다~ (*^^*)

가을 햇살이 아주 따갑게 느껴졌지만 바람만큼은 성큼 다가선 가을을 느낄 수 있었고..
일요일 오전의 도로는 차도 별로 없어 드라이브 하기엔 더없이 좋았다..

시내에서 차로 20여분정도...
 
나주, 남평 이라는 이정표를 지나고.. 주변은 논이며 밭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도심에 불과 20여분 달려서 전원풍경을 만난다는 것...
서울에서 꿈도 꿀수 없는 일!!! 정말 가슴이 확 틔어오는 것 같았다...

*

출발한지 30분여분정도 지났을까?  
국도를 달리던 우리는 어느 마을 입구로 들어섰다..
입구에 "광주전통문화체험관" 과 "영어마을" 이라는 표지판이 있었다..

영어마을은 서울에 있을 때도 "일산 헤이리 영어마을"의 경험으로 새롭지는 않았는데..
광주의 전통문화체험관..은 어떻게 구성이 되었을까? 궁금해졌다..

가족농장 비닐하우스

마을로 들어서는 좁은 도로...
한쪽 옆의 밭에 패션 감각이 넘치는 허수아비들이 비닐하우스를 지키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도로 한켠에 주차하고 밭쪽으로 내려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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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보니..
비닐하우스마다 제각각 제목이 있는걸로 봐서 가족농장으로 운영하는 비닐하우스들 인것 같았다..

엄청나게 큰 완두콩, 호박, 조롱박...

호박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너무나 예쁘게들 매달려 있는 모습들이며..
아주 어렸을적 한두번 보았던 기억이 있던 조롱박도 보고..
야구방망이 만한 길게 느려뜨려져 있는 박도 보았다..

조롱박 비닐하우스

유치원에서 먹어본 수수밥을 맛있다며 말하던 딸아이에게 수수를 보여주며
"여기서 껍질을 까서 쌀과 씻어서 밥을 지으면 수수밥이 되는거야"라며 설명도 해주었다.
(사실 나역시 밭에 자라고 있는 수수는 태어나서 첨 봤당!!! ^^;;)

그렇게 수수, 조, 벼 등을  딸아이에게 가까이 보여주며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함께 흙을 밟고 이야기를 나누니.. 정말 산 교육이 따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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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피어있는 코스모스도 가을을 느끼게 해주고...
원두막에 한가로이 누워계신 할아버지 모습도 정겨웠다..
유난히 가을햇살이 따가워 원두막에 앉아서 시원한 수박한덩이 먹고싶은 생각이 절로났다...
(이곳 둘러보시려면 꼭꼭 시원한 물과 음료는 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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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전통문화체험관과 영어마을이 있는곳으로 이동...
"저기 보이는거 자판기 맞지?" 모두 달려가 갈증부터 해소하고...
(와 이제 살거 같다!!!)

전통문화체험관(http://www.gccc.co.kr)은 도예나 다도체험학습을 할수 있는곳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일요일은 쉰다고 하여 직접 체험을 할 수는 없었다...
유치원/초,중등학교 /직장 모임 단체체험과 가족체험담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꼭 한번 시간을 내서 가족체험담으로 도예체험을 도전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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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마을도 오늘은 개방하지 않는다는데 몇군데 오픈되어 있는곳이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소방관체험방... 유치원체험방... 음악실... 꽃가게.  탁구대와 베드민턴도 준비되어있는 체육실.
딸이아가 초등학교에 다니면 재미있게 영어체험을 할수 있는 곳일거 같았다...


근처 맛있는  보리밥집에서 배도 든든히 채우고...
조금 더운 날씨였지만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낸 하루였네요~~~



Posted by 광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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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명랑늑대 2008.09.10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주 남구에서 효사랑문화산업전을 펼친다고 하던데...
    아마도 아현맘님이 가신 곳이 그 현장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동네가 참 정겨운 곳이란 말을 많이 들었슴다.
    ㅋㅋ 저도 동네 좋다는 말 듣고,
    초딩 딸아이 데리고 가려다가 그만...
    일 생기는 바람에 담으로 미뤘답니다.
    물을 꼭 챙겨가야겠군요...조언 감사 ^^

    • 아현맘 2008.09.11 1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막상 가보니.. 저도 동네가 참 정겹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에 체험관을 바로 가실거면 그 곳에 자판기나 매점이 있으니 괜찮은데.. 아이들과 산책을 하며 사진도 찍고하려면.. 음료수를 준비하시는게 좋아요~ ^^

  2. 홍성훈 2008.09.10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라. 광주에 전통문화체험관이 있는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추석연휴가 지나고 살살 둘러보러 가야겠어요.ㅎ

  3. 허수아비 2008.09.10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도 영어마을을 찾아 갈 수 있는건가요?
    단체로만 신청 가능한가...?
    전통문화체험관 홈페이지 한번 들어가봐야겠네~

    • 아현맘 2008.09.11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네요.. ^^;;;
      단지,, 나중에라도 다시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4. 숙이엄마 2008.09.10 1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에 정말 좋은 장소 같은데요^^?
    9월 첫번째 일요일이면 얼마 되지 않았네요~
    아직도 조롱박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을지..
    빨리 애들 데리고 나갈 준비 해야 겠네요.ㅎ

    • 아현맘 2008.09.11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저희도 조롱박을 2개 주워다가 아이아빠랑 바가지를 만들겠다고 반을 갈라서 말렸는데.. 이런.. 마르면서 다 쪼그라들어서.. 실패했답니다. 그래서 다시 가서 조롱박을 다시 주워올까 생각중이에요~ ㅎㅎ

  5. 비공개 2010.11.10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느낌그대로 생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