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더위가 시작되면서 영․유아에서 고열을 동반한 손과 발, 구강에 수포가 생기는 수족구병이 증가함에 따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연중 지역 병 ․ 의원의 소아과에 내원 또는 입원하고 있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수족구병, 무균성수막염, 포진성구협염 등을 일으키는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의뢰건수와 검출률이 2월에는 17건 중 8건(47.1%), 3월에는 24건 중 12건(50.0%), 4월에는 21건 중 8건(38.1%)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5월 중에는 45건 중 24건(53.3%)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수족구병은 2월 8건, 3월 11건, 4월 8건, 5월 21건으로 지난해와 달리 기온이 낮은 1월부터 4월까지 산발적으로 발생한 이후, 5월에 크게 증가했고, 전체 엔테로바이러스 감염 실태(62건) 중 90% 정도 차지했다.
또한 검출된 수족구병의 원인병원체 양상도 지난해에는 대부분이 심각한 증상을 초래하는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인데, 반해 올해는 비교적 수족구병 증상이 약하게 일어나는 콕사키 a16형으로 밝혀졌다.
대부분의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기온이 상승하는 6월부터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해서 10월까지 유행하며, 모든 연령층에서 감염이 될 수 있지만 주로 위생관념이 없는 3세 이하의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감염경로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콧물 등)과 엔테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이나 물, 장난감 등을 통해 경구적으로 전파된다.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무균성수막염, 수족구병 등의 다양한 임상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부분 가벼운 증상으로 회복되지만 폴리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71형과 같이 중추신경계에 감염이 되면 마비증상과 심각한 뇌염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폐수종을 유발해 심각한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할 수 있다.
시 연구원 정재근 질병조사과장은 “수족구병이나 무균성수막염 등을 유발하는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은 70여 개 이상의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백신이나 특이한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지 않다.”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와 접촉으로 피하거나, 경구적으로 전파가 되기 때문에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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